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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놀란 손여진을 본 이모 영란은 손여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놀라긴 뭘 놀라, 네 나이가 몇인데, 남자친구도 없어? 오늘 네게 소개해 줄 사람은 우리 마을의 청년 기업가야. 공장장이라고. 그 사람 재산도 어마어마해. 그래도 싫어?”

“맞아, 여진아.”

손여진의 엄마 영애도 덧붙였다.

“집안이 정말 좋아. 우리가 널 대신해 이미 다 봐놨다.”

손여진의 아빠 손의준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손여진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녀가 급히 말했다.

“저는 아직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 민혁아, 차 세워. 나 안 가.”

손여진은 이 자리가 그녀의 소개팅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애초에 연애할 생각이 없었고 이민혁도 자리에 있었기에 당장이라도 숨고 싶었다.

이민혁도 난처해졌다. 차를 세우지 않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세울 수도 없었다. 이는 그녀의 가정사였기에 개입할 수 없었다.

이때 영란이 소리쳤다.

“기사 양반, 쟤 말은 듣지 말게. 오늘은 우리가 알아서 해. 여진아, 우리가 오늘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데, 가기 싫다면 다인 줄 알아?”

이민혁은 하는 수 없이 천천히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손여진은 많은 말을 해 반박하려 했지만, 그녀의 엄마와 이모는 이번 소개팅을 꼭 성사하려고 마음먹은 듯 미동도 없었다.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차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

영란은 이민혁에게 차를 세우라 명령하고는 손여진을 끌고 차에서 내렸다.

이어 손여진의 부모도 내렸다. 손의준이 이민혁에게 말했다.

“너도 내려. 다 같이 밥이나 먹자.”

“아... 저는 가지 않겠습니다.”

이민혁이 웃으며 대답했다, 소개팅 자리에 “기사”가 끼는 것도 이상했다.

하지만 이때 손여진이 외쳤다.

“민혁이 너 이리 와, 넌 꼭 있어야 해.”

손여진의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했다. 원래는 본가에 왔을 때 이민혁에게 밥이나 한 끼 해먹이려고 했다. 자신과 이민혁은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일어난 돌발 상황은 그녀의 짜증을 솟구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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