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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이민혁은 체념한 듯 고개를 저었다. 눈앞의 사람은 딱 봐도 취한 것 같았다.

성원의 미간이 눈에 띄게 찌푸려졌다. 얼굴에는 이미 짜증이 가득 쓰여 있었다.

안수연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취했으면 집에 기어들어가 쳐 자기나 해, 깔짝거리지 말고.”

남지유는 이민혁에게 기대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정장남은 화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가 말하기도 전에 그의 등 뒤에 선 두 남자가 안수연에게 소리쳤다.

“건방진 것, 우리 형님이 누군 줄 알아?”

“내 알 바 아니고, 빨리 꺼져.”

안수연이 차갑게 답했다.

“씨발, 우리 이 형님은 상무국 사람이야. 우리 모두 여기선 이름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이런 식으로 우리 형님을 대해?”

“하, 그렇게나 대단하신 분이셔?”

안수연은 더 이상 화를 참기 힘든 듯 했다. 하지만 이 몇 사람은 이미 매우 화내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깎인 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님이라 불린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친절한 내가 알려줄게, 내게 밉보인 사람들은 네가 뭘 하든 안 좋은 꼴을 당하게 될 거야.”

“우리 형님과 노래나 몇 곡 부르러 가, 하룻밤 놀고 나면 이 일은 없던 거로 해줄게. 그러지 않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이민혁과 서원의 얼굴이 굳었다. 남지유만이 이민혁의 옆에서 조용히 웃고 있었다. 그들 앞에서 이렇게 설치는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

참지 못한 안수연이 주먹을 날려 남자의 눈을 강타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가 고꾸라졌다. 그가 완전히 넘어지기도 전에 안수연의 주먹이 다시 남자의 복부를 파고들었다.

아!

남자가 그제야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안수연의 두 주먹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이 광경을 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여자 한 명이 이렇게나 싸움을 잘하다니? 남자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망설이며 싸울 태세를 취했다.

이때 서원이 소리쳤다.

“씨발, 죽고 싶어?”

“너 씨발 누구야?”

한 부하가 물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컸지만, 기세에서 밀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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