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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이민혁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결국은 스스로 강해져야 하죠. 이 바닥에서 죽고 죽이는 건 어쩔 수 없을 때만 쓰는 최후의 수단이에요.”

서원이 말했다.

“그럼 일단은 놓아주도록 해요. 이렇게나 좋은 일인데, 밤에 소소하게라도 축하주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남지유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오늘은 KP가 쏩니다. 마음껏 먹고 마시세요.”

“좋아요.”

서원과 안수연이 동시에 외쳤다.

이민혁도 웃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아무리 빌어도 불러내지 못했을 두 사람이 제 일에 이렇게나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다니, 정말 자기 사람이 된 듯싶었다.

이때 유진월이 갑자기 문밖에서 이민혁을 불렀다. 이민혁은 그더러 들어오게 했다.

“대사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유진월은 방 안의 사람들을 보고는 하려던 말을 눌러 담았다.

“괜찮아요, 모두 우리 편입니다. 하시려던 말씀 하세요.”

“네. 도영찬 수장님이 200억을 보내왔습니다. 구해주신 보답이라고 하더군요. 저더러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성원과 안수연은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민혁의 일은 너무도 신비하고 복잡했기에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싶지 않았다.

이민혁은 잠깐 생각한 후 대답했다.

“그를 도와준 것은 당신을 도와 은혜를 갚은 것이니 이 돈은 돌려주도록 해요.”

“그렇게 말했는데, 제 은혜는 이미 갚았고 다시는 저와 왕래하지 않을 것이니 이 돈은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그럼 받죠. 하지만 전 돈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곳에 기부하도록 해요.”

“예, 대사님. 이 일은 남 대표님께 맡기겠습니다. 이쪽은 잘 몰라서요.”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월은 남지유를 보호해야 했기에 이런 일까지 할 시간이 없었다. 그가 남지유에게 말했다.

“그냥 KP의 이름으로 기부해요. 재단은 찾지 말고요, 한 단계씩 지나다 보면 실제로 쓰이는 금액은 얼마 안 될 거예요. 몇 사람을 불러 직접 산골 마을에 기부해요.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독하고요.”

“네, 내일 바로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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