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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하우진이 정소희를 납치하고 고전엽까지 죽이려다 지금 붙잡혔으니, 이건 중범죄야. 이렇게 되면 감형하기 위해서 불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불 수도 있어. 그러면 그룹에 영향을 미칠 거야.”

최도현은 말없이 잠자코 듣고 있었다.

김지현은 잠시 침묵했다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지금의 이런 상황은, 네가 가서 처리 좀 해야겠다. 하우진은 반드시 죽어야 해. 가능하면 그 여자애까지 같이 없애버려.”

“알겠습니다, 대표님.”

김지현은 최도현을 힐끔 보다가 말했다.

“네 가족은 그룹에서 잘 알아서 보살필 거야. 그리고 네 일은 내가 아가씨한테 잘 보고드릴 테니 안심하고 가 봐.”

“감사합니다. 대표님.”

최도현은 여전히 무표정인 얼굴로 돌아서 사무실을 나갔다.

김지현은 담배를 한 모금 힘껏 빨며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하우진이 참 쓸모가 없네. 아까운 최도현을 이렇게 써버려야 된다니...아가씨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야 돼?”

말하면서 그녀는 담배꽁초를 화풀이하듯이 재떨이에 힘세게 짓누르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시각, 최도현은 TL 그룹 건물에서 나와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

새벽 두 시, 순찰하는 대원들 말고는 경찰청 안에는 거의 텅 비어 적막하였다..

안수연은 사무실에서 꼬아올린 다리를 건들건들하며 의자에 한가롭게 앉아있었고, 그녀의 조수는 열심히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정소희, 고전엽, 그리고 하우진까지 이미 다 자백했고, 모든 사건은 완벽한 증거 사슬 형성하여 기소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게다가 폭스바겐 비틀의 블랙박스 메모리칩도 이미 복구되어 그 안에 있는 동영상이 완전하게 복원되었기 때문에, 이민혁한테 잘못이 없음을 증명했고 KP의 명예도 회복되어 사건은 완벽히 해결되었다.

이번에도 그녀는 큰 공을 세웠다.

안수연은 요즘 꽤 많은 사건을 해결했는지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정석형의 도박사건, 병골 밀가루 사건, 그리고 이번의 고전엽 비리 사건까지 연달아 큰 사건을 3건이나 해결했다.

그녀는 기쁨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팀장이 생각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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