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 남성용 팬티를 보고 변태를 만난 기분이었다.어제 점심 배달을 시켰을 때 따라온 일회용 장갑을 낀 채 일그러진 표정으로 팬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선 한참이나 손을 씻었다.로다가 가져다준 아침마저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다.‘로다 씨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고 착해 보이는데... 좋은 사람인 척한 건가 아니면 내가 오해를 한 건가? 만약 오해라면 이 팬티는 어디서 생겨난 거지?’...오전 10시, 조유진은 다른 여자 출연자와 함께 1호 방으로 갔다.프로그램에는 총 6명의 출연자가 참여했고 남자 출연자 3명, 여자 출연자 3명이었다.그렇게 여섯 명이 바쁘게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조유진이 스테이크를 굽고 있을 때, 로다가 앞치마 하나를 가져왔다.하지만 고기 핏물을 빼고 있는 더러운 손으로 앞치마를 할 수가 없었다.“여기 놔두세요. 이따 할게요.”로다가 좋은 마음에 말했다.“제가 해드릴게요. 지금 안 하면 흰 셔츠에 묻을 수도 있어요. 핏물은 씻어내기 어렵거든요.”어제, 로다는 여자 출연자 2호인 채빈을 선택했었다.어젯밤 이후로 360도 바뀐 로다의 태도에 다른 출연자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이때 채빈이 물었다.“햇살 씨 어제 열났다면서요, 지금은 나았어요? 밥은 저희가 할 테니 가서 쉬시겠어요?”조유진은 그러고 싶었지만, 밥이 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괜찮아요. 스테이크만 구우면 돼요. 굽기는 어느 정도로 해드릴까요?”로다는 안색이 안 좋은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가서 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로다는 조유진의 팔을 당기면서 가서 쉬라고 말했다.이때 어떤 훤칠한 남자가 갑자기 하트 룸에 들어왔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그에게 돌렸다.남자 출연자 3호가 물었다.“누구세요?”여자 출연자 1호는 눈이 확 밝아지는 느낌에 제일 먼저 반응하더니 물었다.“시찰단이시군요! 어제 제작진께서 오늘 하트 룸에 오실 거라고 하셨어요!”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반응했고 남자 출연자
최신 업데이트 : 2024-02-0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