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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강이찬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심미경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고작 사진 한 장 때문에 결혼을 안 해요? 그렇게까지 해야 돼요? 미경 씨 전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오늘 저녁에는 왜 이진이처럼 막무가내에요?”

심미경은 이 상황이 웃기기만 했다.

“보름만 있으면 결혼할 건데, 사진 한 장 태워버리라고 해서 제가 막무가내로 보여요?”

“그럴 필요 없어요.”

강이찬은 이 한마디를 내뱉고 뒤돌아 성큼성큼 거실을 떠났고 문을 열자마자 강이진과 부딪히고 말았다.

아까 싸우는 소리가 너무 커서 지나가다가 다 들었던 것이다.

강이진은 거실에 서 있는 심미경을 비웃더니 말했다.

“무슨 자격으로 우리 오빠더러 사진을 태우라 말아야! 너의 꼬락서니를 봐. 우리 오빠랑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해?”

화가 들끓고 있던 강이찬에게 기름을 더 부은 식이 되었다.

그는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입 닥쳐! 네가 말할 자리가 아니야!”

강이진은 흠칫 놀라고 말았다.

‘오빠 나한테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는데...’

강이진은 서운하기는 했지만 두려워 아무 말도 못했다.

최근에 강이찬에 의해 카드사용중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강이찬은 그렇게 별장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가 멀리 떠나자 강이진은 결국 폭발하더니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다.

팔짱을 낀 채 아랫사람을 보듯 심미경을 깔보면서 말했다.

“심미경, 꿈 깨. 눈치가 있으면 빨리 우리 오빠 곁에서 꺼져. 오빠는 널 좋아하지 않아. 우리 오빠한테서 무엇이라도 건져낼 생각 죽어도 하지 마! 우리 오빠는 회사도, 재산도 나중에 다 나한테 물려줄 거기 때문에 꿈 깨라고!”

심미경은 비웃듯이 말했다.

“내가 너희 오빠한테 시집 안 가도 언젠간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겠지. 그러면 이제 자기 아이가 생기면 아이한테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지. 누구한테 꿈 깨라고 하는 거야!”

아이 언급에 강이진은 동공이 흔들리더니 그녀의 배 속에 있는 아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임신했어? 조유진처럼 아이 덕에 팔자 좀 고쳐보려고?”

“너랑 무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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