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1화

그녀는 이 남성용 팬티를 보고 변태를 만난 기분이었다.

어제 점심 배달을 시켰을 때 따라온 일회용 장갑을 낀 채 일그러진 표정으로 팬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선 한참이나 손을 씻었다.

로다가 가져다준 아침마저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다.

‘로다 씨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고 착해 보이는데... 좋은 사람인 척한 건가 아니면 내가 오해를 한 건가? 만약 오해라면 이 팬티는 어디서 생겨난 거지?’

...

오전 10시, 조유진은 다른 여자 출연자와 함께 1호 방으로 갔다.

프로그램에는 총 6명의 출연자가 참여했고 남자 출연자 3명, 여자 출연자 3명이었다.

그렇게 여섯 명이 바쁘게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유진이 스테이크를 굽고 있을 때, 로다가 앞치마 하나를 가져왔다.

하지만 고기 핏물을 빼고 있는 더러운 손으로 앞치마를 할 수가 없었다.

“여기 놔두세요. 이따 할게요.”

로다가 좋은 마음에 말했다.

“제가 해드릴게요. 지금 안 하면 흰 셔츠에 묻을 수도 있어요. 핏물은 씻어내기 어렵거든요.”

어제, 로다는 여자 출연자 2호인 채빈을 선택했었다.

어젯밤 이후로 360도 바뀐 로다의 태도에 다른 출연자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때 채빈이 물었다.

“햇살 씨 어제 열났다면서요, 지금은 나았어요? 밥은 저희가 할 테니 가서 쉬시겠어요?”

조유진은 그러고 싶었지만, 밥이 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괜찮아요. 스테이크만 구우면 돼요. 굽기는 어느 정도로 해드릴까요?”

로다는 안색이 안 좋은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가서 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로다는 조유진의 팔을 당기면서 가서 쉬라고 말했다.

이때 어떤 훤칠한 남자가 갑자기 하트 룸에 들어왔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그에게 돌렸다.

남자 출연자 3호가 물었다.

“누구세요?”

여자 출연자 1호는 눈이 확 밝아지는 느낌에 제일 먼저 반응하더니 물었다.

“시찰단이시군요! 어제 제작진께서 오늘 하트 룸에 오실 거라고 하셨어요!”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반응했고 남자 출연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