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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첫 만남에 이렇게 가까워 보이는 행동을 하는 건 선을 넘어선 것 같아 보이지만 조유진은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

출연자들은 새로 온 이 시찰단 때문에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배현수는 하트 룸에 들어선 후부터 손님이 아니라 출연자보다도 더 출연자 같아 보였다.

이때 로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현수 형님, 햇살 씨랑 서로 아는 사이에요?”

배현수는 스테이크를 구우면서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오래된 친구예요.”

등 뒤에 몽고점이 있다는 것과 가슴에 연갈색 점이 있다는 것도 알 정도로 아주 잘 아는 사이였다.

“!!!”

조유진이 보고있어도 배현수는 차분하고 태연하기만 했다.

‘촬영 이대로 계속해도 되나? 나중에 이 부분을 편집하겠지?’

이 순간 조유진은 조마조마하기만 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배현수가 조유진과 친구라는 말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조유진은 슬금슬금 그에게 다가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왔어요?”

배현수는 무표정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너는 올 수 있고 나는 오면 안 돼?”

“...”

‘나는 돈 벌러 왔지만, 현수 씨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신분이 일 텐데... 사람들이 현수 씨가 SY 그룹 대표님이라는 거 알게 되면... 발칵 뒤집힐 텐데. 어느 회사 대표가 예능에 출연해. 그것도 연애 프로그램에...’

배현수는 조유진의 웰던 스테이크를 접시에 담아 그녀에게 건넸다.

“가져가.”

조유진은 고개를 쳐들었을 때 배현수의 목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스 자국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피부가 너무 하얀 나머지 그 키스 자국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새 여자친구랑 이미 거기까지 간 거야?’

인천에 오기 전부터 이미 그에게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목에 있는 키스 자국을 보니 마음이 저릿저릿했다.

이성적으로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적으로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오랫동안 사랑한 사람이라 내려놓기 어려운 것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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