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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조유진은 그의 따뜻한 품에 기대어 목젖을 깨물었다.

예전에 함께 있을 때도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해 목젖에 키스 자국을 남기곤 했었다.

배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더니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이로써 고삐가 풀리고 말았다...

늘 욕망을 잘 참고 있었지만 한번 터지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호텔에 함께 있었던 그 날 이후, 배현수는 1년 동안 잠자리를 가지지 못했다. 조유진이 산성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 가끔 샤워를 마치고 잠옷 차림으로 앞에 나타나면 어쩔 수 없이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조유진이 무의도에서 촬영하는 일주일 동안 보지도, 안지도 못해 결국 불면증에 걸리고 말았다. 잘 자지 못할수록 그는 더욱 거칠어졌고 그야말로 악성 순환이었다.

이대로 계속 참았다간 잘 못될 수도 있었다.

그는 조유진의 입가에 키스하더니 마성 있는 목소리로 진지하게 물었다.

“계속하고 싶어?”

조유진은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배현수의 품속에 파고들더니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그렇게 그녀가 받아들이는 줄로만 알고 있었을 때...

품에 안겨있던 조유진이 갑자기 이불을 끌어 올려 얼굴까지 뒤집어쓰더니 말했다.

“자고 싶어요. 나머진 다음 꿈속에서 계속해요.”

오늘 저녁은 도무지 힘이 나지 않았다.

꿈을 꿀 기회는 많으니 굳이 오늘 내로 끝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

‘이대로 끝?’

조유진은 배현수의 품에 안겨 그의 체온을 느끼면서 곧바로 깊숙한 잠에 빠져들었다.

인간 난로 취급하는 듯했다.

배현수는 어이없어 웃고 말았다.

‘목젖을 깨물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더니 이렇게 매정하게 잠들어버린다고? 정말 꿈인 줄 알고 하고 싶은 대로 하나 본데?’

그는 조유진을 살짝 흔들어보았다.

“유진아?”

“...”

이미 깊이 잠든 후였다.

냉수마찰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조유진이 너무 꽉 끌어안고 있었다. 생리현상이 일어나 온몸이 뜨거워졌기 때문에 조유진이 더욱 찰싹 붙었다.

그녀는 심지어 손으로 제일 뜨거운 곳을 만지면서... 그의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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