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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조유진은 해열제를 뱉어내더니 손으로 입술을 닦았다.

“역겨워.”

‘로다 씨 평소에는 점잖아 보이더니 이런 사람일 줄 몰랐네.’

감기에 걸려 밀어낼 힘은 없었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제작진 어디 갔어? 이런 일도 그냥 내버려 두는 건가? 너무하네.’

조유진은 화가 나서 울고 싶었다.

배현수는 태양혈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

오기 전에 미리 조병 약을 먹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목을 비틀 충동까지 생겼을 것이다.

그는 또 해열제 하나를 꺼내 아까와는 다르게 그녀의 턱을 잡아 억지로 먹였다.

조유진은 힘껏 발버둥 쳤다.

“로다 씨, 이거 놔요...”

조유진은 병이 나으면 로다를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저질이군... 촬영 중에 대놓고 이런 짓을 하다니.’

그녀는 억울한 나머지 화나서 울음을 터뜨렸다.

배현수는 붉어진 그녀의 두 눈을 보고 마음이 찢기는 것만 같아 그녀를 와락 안더니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다시 잘 봐봐. 내가 누군지. 유진아, 7일 동안 안 본 사이 나를 잊었어?”

그는 조유진과 이마를 맞대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조유진은 그래도 못 믿겠는지 훌쩍이면서 말했다.

“현수 씨가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 있어. 분명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거야.”

‘무의도는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들어오지도 못해. 분명 고열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일 거야. 현수 씨 새 여자친구도 생겼는데 나를 찾아올 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배현수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잘 못 부른 죄로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조유진은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또 조유진의 작은 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에 갖다 대더니 말했다.

“여기 상처 있는 거 느껴져?”

칼 흉터뿐만 아니라 “Y”자로 새겨진 문신도 있었다.

조유진은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그의 왼쪽 가슴을 보면서 멍을 때렸다.

배현수는 그녀의 이마에 뽀뽀하더니 말했다.

“착한 어린이, 그만하고 약 먹자. 응?”

그녀의 이마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글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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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정
광고를 갑자기? 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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