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651 챕터
제131화 죽어도 안 비켜!
임현우와 그 외 사람들의 태도는 석천승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강운시에서 감히 그를 막은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임현우는 당당하게 말했다. “준영 씨가 우리더러 문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아무도 우리 앞을 지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석천승은 임현우와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내가 기필코 들어가겠다면?”임현우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럼 우리를 밟고 지나가세요!”짝!석천승이 임현우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따위가 뭔데? 넌 그냥 문이나 지키는 개에 불과해. 그런데 감히 나 석천승의 길을 가로막아? 당장 10초 안에 꺼지지 않으면 나 석 관장이 너희를 죽여버리겠어!”석천승은 울부짖었고 그의 몸에서 차가운 살기가 느껴졌다.임현우는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닦고 달려드는 부하들을 막으며 여전히 자태를 낮추고 말했다. “석 관장님, 굳이 저희 같은 나부랭이와 싸우실 필요 없습니다. 관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그저 문을 지키는 개에 불과합니다. 미천한 목숨일 뿐이지요. 하지만 저는 서준영 씨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가 글은 아는 게 몇 자 없어도 ‘의리’라는 두 글자만은 잘 알지요. 석 관장님께서 진심으로 들어가시려 한다면 우리를 밟고 지나가야 할 겁니다.”임현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허리춤에서 진압봉을 뽑았다.뒤에 있는 몇 명의 부하들도 급히 벽 모퉁이에서 몽둥이를 들어 올리고 석천승을 쳐다보았다!석천승은 아주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정말 좋은 개들이로군!”“관장님, 나부랭이들일뿐이에요. 제가 쓸어버리겠습니다.” 박철호가 소맷자락을 걷어 올리고 달려들려 하자 석천승은 그를 제지하고 흉악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됐어. 내가 직접 이 충성이 넘치는 개들을 손봐줄 거야.”말하자마자 석천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뒤이어 비명이 들려왔다.임현우 옆에 있는 부하 한 명이 곧바로 땅에 쓰러져 잘려나간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임현우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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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준영 씨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여한이 없어!
“무릎 꿇으면 살리고 안 꿇으면 죽여버릴 것이야.”석천승은 사악한 눈빛으로 음침하게 웃고 있었다.임현우는 그 말을 듣고 외쳤다.“안돼! 꿇지 마!”그러나 생사를 함께해온 그의 부하들은 오직 임현우가 살아있기 만을 바랐다.그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석천승을 향해 세 번 절을 하며 소리쳤다.“석 관장님, 제발 현우 형님을 놓아주세요.”“하하하!”석천승은 오만방자하게 웃으며 눈을 내리깔고 발 옆에 있는 임현우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정말 좋은 개들이네! 의리가 넘쳐! 이제 네가 선택할 차례야. 무릎을 꿇고 나에게 절해봐. 아니면 네 눈앞에서 네 부하들을 죽여버릴 거야!”그 말을 듣고 임현우는 고개를 쳐들고 분노가 가득 찬 눈빛으로 울부짖었다.“뭐 하는 거야? 대체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석천승이 사악하게 웃으며 물었다.“꿇을래? 안 꿇을래?”이 순간 임현우는 자신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부하들을 훑어봤다. 그의 몸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몇 명의 부하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임현우를 바라보며 외쳤다.“현우 형님! 꿇지 마세요! 우리가 죽는대도 절대 꿇으면 안 돼요.”말을 마친 그들은 사나운 눈빛으로 석천승을 노려보며 소리쳤다.“죽일 테면 죽여라. 우리 현우 형님을 위협할 생각은 하지도 마!”석천승은 사악하게 웃으며 물었다.“그래? 너희들은 죽는 게 두렵지 않아?”말을 마치고 그는 앞으로 달려가 금방 말한 자의 목을 꽉 잡고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그는 임현우를 보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임현우, 이 자의 목숨은 네가 선택해. 꿇을래? 안 꿇을래?”그 부하는 애써 버티며 얼굴이 붉어졌고 임현우를 비스듬히 바라보며 소리쳤다.“현, 현우 형, 절대... 절대 꿇으면 안 돼요!”임현우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고뇌하고 있었다! 그는 부하들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그가 무릎을 꿇는다면 자신의 기세를 꺾고 부하들의 자존심을 꺾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러나 무릎을 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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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불과 몇 분 전, 서준영은 별장 안에서 반쪽 영석을 계속 다듬고 있었다.영석에 담긴 순수한 영기가 서준영의 경맥을 따라 온몸으로 흐르다가 단전의 위치에서 조금씩 모여들었다!금빛으로 물들었던 어란이 갑자기 금이 가면서 깨졌다!그 후 점점 더 많은 틈이 나타나더니 마치 알 속의 무언가가 껍질을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마침내 어란이 깨지면서 작은 황금색 머리가 튀어나왔는데 그것은 용머리처럼 생겼지만 너무 어려 보였고, 머리 꼭대기에는 아직 자라지 않은 뿔인 것 같은 작은 혹이 두 개가 있었다.몸은 3인치 길이에 황금빛 비늘로 덮여 있었고, 팔다리가 없어 작은 황금 뱀처럼 생겼다.“짹짹...”그 작은 생명체는 약하게 소리를 내며 알에서 헤엄쳐 나와 마치 영기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단전으로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 주변의 영기를 흡수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고 문 밖의 소음은 점점 더 커졌다.반면 서준영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이 순간, 그는 이미 돌파의 결정적 순간에 들어섰고, 그의 머릿속에는 이상한 지도가 하나 더 생겼다!하지만 지도 전체가 회색으로 어둡게 칠해져 있었고,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만 ‘소울랜드'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이것이 바로... 할아버지가 말한 소울랜드로 연결되는 지도였다!완전한 지도를 보려면 계속 실력을 쌓아야 하는 걸까?쾅!마침내 영석 절반이 완전히 정제되어 회색 돌로 부서지는 순간, 거대한 기운이 서준영의 주위를 맴돌았다!그는 눈을 부릅 떴고, 눈에서 황금빛 기운이 번쩍였다!그 순간 무시무시한 힘이 온몸을 가득 채웠고, 머리카락조차도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 상태가 되었다!기 단련 5단계!서준영은 손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며, 지금 이 힘으로 아까의 애꾸눈 노인을 상대한다면 반드시 그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휴!”서준영은 탁한 공기를 길게 내뱉으며 입가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영석 반 개로 이미 기 단련 5단계까지 돌파했고, 심지어 기 단련 6단계까지 돌파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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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내가 언제 당신더러 가도 된다고 했어?
“이 자식이, 너 뭐라고 했냐? 우리 관장님이 여기 계시는데 네가 감히 그런 말을 해!”박철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서준영이 손을 들자 은침 몇 개가 휙 튀어나왔다!석천승은 반응할 겨를도 없었고 옆에 있던 박철호는 은침에 이마가 찔려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 눈을 크게 뜬 채로 죽었다!모든 것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박철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했다!그는 서준영이 어떻게 내공 전문가 앞에서 감히 자신을 살해했는지조차 알아낼 수 없었다!이 순간 석천승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박철호를 바라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눈앞에서 내 무관 사람을 죽이다니, 이 석천승이 네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야?”그 말이 끝나자 석천승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솟구쳤다!이 기운은 심지어 허리케인을 형성하여 휘몰아쳐 주변의 풀과 나무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가 누구든 내 사람을 공격한 자는 대가를 치러야 해!”“오만하기는!”석천승은 포효하며 두 발로 땅을 힘차게 밟고았다. 곧이어 그의 온몸이 대포알처럼 격렬하게 튀어 올랐으며 주먹으로 서준영의 머리를 격렬하게 내려쳤다!이 주먹은 공중에 떠 있는 하얀 공기 파도까지 부숴버렸고, 그 위력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하루 전만 해도 서준영은 어떻게 해서든 이 주먹을 피할 방법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어쨌든 석천승은 내공 전문가였으니까!그의 힘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제 서준영의 눈에는 이 주먹이 평범해 보였다. 그는 그것을 피하지 않고 손을 들어 같은 주먹으로 맞섰다!쾅!주먹이 부딪힌 곳에서 둔탁한 울림이 터져 나왔다.동시에 공기가 파문을 일으키며 주변을 휩쓸고 주변 나무를 꺾었다!석천승은 즉시 세 걸음 뒤로 물러서서, 눈앞에서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서준영을 충격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네가 내공의 대가라고?!”이 순간에야 석천승은 서준영이 사실 내공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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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서준영의 웅대한 계획
석천승이 발길을 멈추더니 눈살을 찌푸리고 뒤에 있는 서준영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너 무슨 짓이야?”“아주 간단해. 임현우와 저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서준영이 단호하고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내공이 대성한 고수더러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니, 만약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기필코 서준영이 몹시 방자하고 오만하다고 했을 것이다.“서준영! 너무 나대지 마!”석천승이 분노에 가득 차서 말했고 그의 눈은 서늘하게 번뜩였다.그러자 서준영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나댄다고? 만약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임현우와 저들은 아마 석 관장 손에 죽지 않았겠어? 당장 무릎 꿇고 저들에게 사과해! 아니면 오늘 밤 강운시에서 내공이 대성한 고수가 한 명 사라질 거야!”서준영의 위협에 석천승은 분노가 가득 차올랐다.그는 강운시에서 30여 년 동안 지내면서 이런 수모를 당해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는 마음속에 넘쳐나는 분노를 감히 터뜨리지 못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만약 자신이 싫다는 말 한마디만 내뱉어도 오늘 밤 틀림없이 서준영의 손에 죽을 것이다.잠시 후 석천승은 이빨을 으드득 갈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임현우와 그 일당들에게 사과했다.“내가 잘못했다. 너희에게 사과한다!”그리고 석천승은 신속히 몸을 일으키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됐어?”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석관장이 나의 많은 형제들을 다치게 했으니, 약값은 물론 지급해야겠지?”석천승은 눈살을 찌푸리고 깊은 한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10억! 내일 당장 사람을 보내서 줄게!”그제야 서준영이 싸늘하게 말했다.“이제 꺼져!”“너!”석천승은 불같은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그대로 삼킬 수밖에 없었고 서준영을 지독하게 노려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석 관장님, 복수할 생각은 하지 마요. 만약 내 귀에 그런 소리가 들려온다면 직접 찾아뵐 겁니다!”서준영이 석천승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고, 그의 말투에는 굉장한 압박감이 들어 있었다.석천승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묵묵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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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정청운의 격노
“너희들은 모두 먼저 돌아가. 내일 다시 여기로 오면 무도 수련의 첫 수업을 가르쳐 줄게.” 서준영이 말했다. 임현우와 다른 사람들은 서둘러 일어나서 서준영에게 작별인사를 했다.서준영은 방으로 돌아와 탁자 위에 놓인 반쪽 영석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것을 부적으로 만들어서 하연우에게 주려고 했다.서준영은 그렇게 생각한 김에 바로 부적을 만들려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채, 머릿속으로 에 나오는 호신 부적에 대한 기록을 떠올렸고, 그중에서 법전을 선택했다.이 법전은 호신 부적을 가진 사람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고, 심지어 대가급 실력을 가진 고수의 공격도 한 번 견딜 수 있었다!서준영은 이러한 생각을 하며 눈을 감고 단전의 영기를 동원하기 시작했고, 천천히 반쪽 영석에 주입해 옥패 모양으로 갈아서 윤을 낸 다음 옥패에 법진을 새겼다.그리고 그것을 새기다 보니 어느새 하룻밤이 지났다.다음 날 정오가 되어서야 서준영은 눈을 뜨고 손에 든 청록색 옥패를 바라보았다.드디어 완성되었다!이 옥패는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럽고 시원했으며, 그 주위를 맴도는 영기가 끊임없이 피부 속으로 들어와 몸에 영양을 공급했다.‘연우에게 전해줘야겠다!’그렇게 생각한 서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난 마음으로 별장을 나섰다.그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임현우와 사람들이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모두 싱글벙글 웃으면서 정중하게 큰 소리로 인사했다.“서 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서준영이 물었다.“왜 이렇게 일찍 왔어?” 임현우는 신이 나서 손을 비비며 말했다.“서 선생님과 함께 무도 연습을 하려고 그러죠.”서준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테이블 위에 심법 책이 있으니 너희들은 먼저 익히고 있어. 내가 돌아가면 가르쳐 줄게.”임현우와 부하들은 서둘러 대답했다.“네, 서 선생님.”곧이어 여러 사람이 황급히 달려들어갔다.“이봐, 이봐, 내가 먼저 읽을 거야!”“너 글을 볼 줄 알아? 내가 먼저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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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은용 봉인 침술
그 하인은 다급히 대답하고는 돌아서서 대전을 나갔다.조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문주님,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이때 정청운은 분노에 휩싸여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뭔데?”“서준영이 말하길, 이 세상에서 정민 도련님의 눈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라고 했습니다.”조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한중시에서 유명한 의사들도 다들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정청운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말도 안 돼! 난 그 겁도 없는 애송이 자식 말고 이 세상에 내 아들의 눈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네, 네, 문주님 말이 맞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조혁은 허리를 숙이며 공손히 말했다.“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정청운은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을 보내 그를 배웅했다. 그리고는 큰 걸음으로 신속히 정민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그때 방 안은 백발이 성성한 한중의 유명한 의사들로 가득 찼다. 그들은 정청운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황급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문주님, 살려주세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흥!”정청운은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럼 내가 너희 돌팔이들을 불러서 뭐 해? 얼른 내 아들의 눈을 치료해. 만약 민이가 시력을 잃으면 네놈들 눈을 뽑아 버리겠어!”그 말을 들은 의사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그들 중 한 백발의 노인이 사람들 뒤에서 나와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문주님, 우리의 눈을 뽑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도련님의 눈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손을 쓴 것입니다. 그 사람을 찾아야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정청운은 눈빛이 확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그 노인은 설명했다.“문주님,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도련님의 눈은 실명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은침으로 경혈을 봉인해서 보이지 않게 된 것뿐입니다.” “은침으로 경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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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하연우가 위험해
이 말을 들은 정청운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유 신의님, 이 말이 사실인가요?”그러자 유 신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요!”정청운은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침대에 있는 정민을 바라보았다.순간 정민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아버지, 저는 장님이 되고 싶지 않아요.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정청운은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으로 종사의 위력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스스로 그 기운을 제압했다. “민아, 걱정하지마. 아버지가 어떻게든 너의 눈을 치료해 줄 테니.”정청운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고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제자를 보았다.“도련님을 데리고 나와 같이 강운시로 가서 서준영에게 내 아들의 눈 치료를 부탁하지.”…서준영은 회사에 도착한 후 회사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좀 답답하다는 것을 느꼈다.그때 마침 까만 정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빨간 스타킹을 신은 한소현이 초조한 표정으로 위층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한 비서.”서준영은 한소현을 부르며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한소현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서준영인 것을 확인한 한소현은 극도로 반감을 느끼는 듯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서류 뭉치를 안고 있던 한소현이 조금 언짢은 표정으로 묻자 서준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가씨 만나러 왔어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눈앞의 한소현을 한 번 훑어보았다.‘이 여자가 오늘 꽤 섹시하고 대범하게 입었네’상반신은 검은 레이스의 이너웨어가 몸에 딱 달라붙어 그녀의 가슴을 더 돋보이게 했고, 다리의 빨간 스타킹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간질거리게 했다. 당장이라도 가서 몇 번 쓰다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요정 같았다.“아가씨가 안 계시니, 만나려면 내일 다시 오십시오.”한소현은 차갑게 말했고 서준영을 보는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흥! 변태 새끼!’서준영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아가씨가 어디 갔나요?”“어디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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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임천의 악랄함
“한 비서, 임씨네 약당의 창고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서준영이 조급하게 물었다.한소현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찾아... 찾아... 볼게요.”한소현은 곧바로 주소를 찾아 서준영에게 건넸고 서준영도 더 말할 겨를이 없어 바로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는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임씨네 약당의 약재 창고로 향했다.강운시 남항 부둣가 근처의 대형 약재창고 사무실.지금 이 순간, 하연우는 차가운 얼굴로 눈앞에 있는 임천과 두꺼운 검은색 외투를 입은 이상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임천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나 하씨 집안 하연우예요!”하연우가 기세등등한 얼굴로 소파에 앉으며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오늘 하연우는 빨간색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허리춤에는 연두색 허리띠를 둘렀으며 하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하얀 종아리와 높게 얹은머리는 여성미를 한층 더 짙게 했다.그녀가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주위 사람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임천은 입꼬리만 살짝 올린 채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하연우 씨, 오해하지 마세요. 잠시 이곳에 머물러 주세요. 일이 끝나면 제가 다시 모셔다드리겠습니다.”“흥!”하연우는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임천 씨!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나와 전혀 상관없어요! 저는 지금 당장 돌아가야겠어요!”말을 마치자마자 하연우는 소파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그 순간 임천이 검은색 외투를 입은 남자에게 한 번 눈짓하자 그 남자는 바로 하연우의 앞을 막아섰다.이 남자는 온몸으로 음산하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고 심지어 약간의 악취까지 났다.넓은 두루마기 밑으로 수척하고 음산하며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이 보였는데 안색은 새파랗다 못해 자줏빛이 났으며 이마에는 ‘시체’라는 글자가 무섭게 새겨져 있었다.특히 죽은 사람처럼 혼탁한 그의 두 눈은 하연우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한 번 힐끗 보기만 해도 온몸이 불편하고 악귀가 노려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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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아가씨를 풀어줘
하연우는 고개를 돌려 여유로운 얼굴로 임천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나를 감금한 결과가 무엇인지 알아요?”임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웃으며 물었다.“하연우 씨, 그렇게 심각하게 말하지 마세요. 제가 언제 하연우 씨를 감금했다고 그래요? 저는 그저 정상적으로 당신을 우리 공장 투어에 초대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문이 지금 고장이 나 아가씨께서 좀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문을 다 고치면 제가 직접 아가씨를 집으로 모셔다드릴게요.”임천의 말에는 빈틈이 없었다.하연우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그녀는 자신이 아닌 서준영을 걱정하고 있었다.만약 임천의 말대로 자신을 미끼로 서준영을 끌어들이려 한다면, 서준영의 성격상 틀림없이 속아 넘어갈 것이다.게다가, 임천의 곁에는 내공이 강한 현가의 사람이 있고 서준영이 이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다. ‘안 돼! 절대 서준영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돼!’이렇게 생각한 하연우는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임천 씨! 저를 이용해서 서준영을 끌어들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당장 이곳을 나가야겠어요!”말을 마친 하연우는 다시 한번 성큼성큼 문 쪽으로 걸어갔다.그 순간.퍽!검은 외투의 남자는 손을 높이 올리더니 손바닥으로 하연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그 힘에 하연우는 소파 위로 넘어졌고 곧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내가 있는 한, 당신은 아무 데도 못 가!”그는 한번 혀를 핥더니, 음흉한 눈빛으로 하연우의 아름다운 다리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은 몸매가 정말 훌륭하네요! 저는 이미 5년 동안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어요!”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는 말을 마치고 나서 한 걸음 한 걸음 하연우에게 다가갔다.임천은 당황하여 급히 그를 가로막으며 말했다.“조 선배, 안돼! 이 여자는 용진 하씨 집안의 딸이야. 만약 이 여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임씨 집안은 끝장이야!”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짙은 자줏빛 손으로 임천의 목을 꽉 잡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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