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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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진강오의 사적 파티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당신들은 또 뭐 하러 왔어?”오민경은 코웃음을 치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내가 오고 싶어 왔겠어?”서준영은 이런 여자는 꼴도 보기 싫다는 듯 홱 돌아서 가려고 했다.조유찬이 급히 쫓아와 웃으며 말했다.“준영아, 화내지 마. 오늘 여기 온 목적은 딱 한 가지야.”“말해.”서준영은 쌀쌀맞게 말했다.조유찬은 눈을 찡긋하더니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가라앉히고 억지로 웃었다.“다름이 아니라 오늘 밤 용진 진씨 가문의 진강오가 사적인 파티를 준비했는데 특별히 너를 초대했어.”“진강오? 친하지도 않은데 그럴 필요 없어.”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진강오는 서준영을 여러 번 공격한 것은 물론 기석주를 시켜 하연우네 공장을 부순 장본인이다.이런 플레이보이를 뼛속까지 싫어하는 서준영은 진씨 가문을 망하게 하겠다고 맹세까지 했었다.원기단이 그의 첫 번째 계획이다.조유찬이 웃으며 말했다.“준영아, 너하고 강오 도련님 사이에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저녁이 오해를 풀 좋은 기회야. 그리고 너 강오 도련님이 왜 파티를 여는지 알고 싶지 않아?”“목적이 뭔데?”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조유찬은 주변을 살피더니 일부러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내가 알기로는 강오 도련님도 강운시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이번 파티를 통해 물꼬를 트려는 거야. 게다가 연우 씨 회사를 타깃으로 정한 것 같은데 너 알아보고 싶지 않아?”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진강오가 하연우와 경쟁상대가 된다는 말인가?“알았어! 갈게!”서준영은 짧게 대답한 후 별장에 들어가 버렸다.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조유찬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음흉한 표정으로 바뀌었다.그는 양복의 옷깃을 여미며 경멸한 찬 목소리로 말했다.“잘난 척은! 오늘 밤 네가 눈도 감지 못하고 죽게 할 거야!”“자기야, 강오 도련님이 오늘 밤 서준영 저 자식을 처리하는 게 확실해?”오민경이 미심쩍어하며 물었다.“그럼! 오늘 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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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청양파 소문주
서준영은 파티 장소에 와서야 진강오가 얼마나 통이 큰지 알게 됐다.강운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용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사적인 파티를 연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탄탄한 재력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리조트 앞에는 제법 많은 고급 차가 세워져 있었다.포르쉐, 마이바흐, 페라리, 애스턴 마틴은 물론 롤스로이스도 몇 대 보였다.또 차량번호가 66666, 88888, 99999인 고급 차도 눈에 띄어 딱 봐도 굉장한 모임이다.‘오늘 저녁 진강오가 꽤 많은 재력가를 초대했나 보네.’서준영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이름을 밝힌 후 자연스럽게 입구를 통과해 파티 홀에 들어섰다.독창적인 구조에 럭셔리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성용 리조트의 파티 홀은 곳곳에서 고급스러움과 품격이 느껴졌다.불이 환하게 켜진 으리으리한 파티 홀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이들은 귓속말을 하거나 술을 권커니 잣거니 하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옷, 시계, 가방 등 명품으로 잔뜩 꾸미고 어른들을 따라 세상 구경을 나온 젊은 남녀들도 끼리끼리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캐주얼 상의와 청바지를 맞춰 입은 서준영이 유독 이곳에 어울리지 않았다.아직 파티 시작 전이라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은 서준영은 한쪽에 있는 뷔페 코너에 가서 디저트와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서준영, 의외다. 정말 왔네?”갑자기 조롱 섞인 싸늘한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조유찬이 등과 가슴이 패인 검정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오민경과 팔짱을 끼고 냉소를 지으며 걸어오고 있었다.오민경의 드레스는 눈에 확 띄었고 현장에 있는 뭇 여인들보다 아름답고 섹시했다.특히 새하얀 젖가슴은 터질 듯 탱탱했다.그러나 얼굴은 독살스러운 미소로 일그러져 있었고 눈빛에서도 잔혹함이 느껴졌다.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강오 도련님이 날 초대했다고 말하지 않았어?”조유찬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그래 맞아. 천천히 먹어. 어찌 됐든 이게 너의 마지막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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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이게 대가의 자태라고?
조혁은 말없이 웃으며 술을 한 모금 마셨다.하긴 정민이 대신 나서주면 많은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서준영 그 자식이 설마 현가 64대 문파의 하나인 청양파의 소문주 정민에게 손을 대겠는가?설령 손을 댄다 해도 서준영은 정민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어쨌든 정민은 내공 대성의 문턱까지 갔으니 겨우 내공 소성을 이룬 서준영을 상대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그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정민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한 손으로 비수를 돌리며 과일을 먹고 있는 서준영의 곁에 건들건들 다가갔다.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이 서준영인가요?”서준영은 얼굴은 잘생겼지만, 악의가 느껴지는 눈앞의 남자를 힐끗 쳐다보고는 물었다.“무슨 일이죠?”저쪽에서 강운시의 부잣집 자제와 지방 자산가들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며 웅성웅성 떠들었다.“저 사람은 청양파 소문주 정민이 아닌가? 여기 오다니 뜻밖이네!”“저 사람이 정민이야? 얼마 전 4대 도시 현가 자제 무도회에서 금상을 탔다고 들었는데.”“청양파는 현가 중에서도 정통 무도 문파이고 은둔 고수로 알려진 청양파 문주는 무도 대가라 불린다지!”“두 사람 사이에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대?”사람들 속에 조유찬과 오민경도 섬뜩한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자기야, 청양파가 뭐야? 그리고 정민은 또 누구고? 그렇게 대단해?”오민경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 질문을 던졌다.조유찬은 싸늘하게 웃더니 말했다.“민경아, 넌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는 고수들이 있어. 청양파는 무도 문파인데 대단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 특히 청양파 문주 정청운은 한 시대를 주름잡던 무도 대가로, 이전에 검 대신 손가락으로 천근 바위를 쪼갰다는 전설이 있어. 강운시 주변 4개 도시의 지방 자산가들에게 귀빈 대접을 받지!”“한중시에서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큰 인물이야! 한중의 합법 조직과 불법 조직 모두가 그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대!”“청양파의 소문주인 정민은 무도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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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당신 눈 멀었어?
울부짖는 소리가 홀 전체에 울려 퍼졌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정민은 철저히 분노했다.청양파의 소문주가 격노했으니, 일의 성질이 달라졌다.“정말 정민 도련님한테 주먹을 휘두르다니?”“저 자식은 죽는 게 두렵지 않나?”“젊은 사람이 참을 줄을 몰라. 그래도 현가 청양파 소문주인데!”정민은 순식간에 얼굴색이 흙빛이 되었다.너무 방심했다!이렇게 평범한 놈한테 한 대 맞고 네댓 걸음 뒷걸음질 치다니!창피해! 너무 창피해!정민이 몸을 돌리는 순간 손을 들자, 소매 안에서 비수가 발사되어 유성처럼 서준영의 등을 향해 날아갔다.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서 숨을 크게 들이켰다.매서운 한 방이다!조유찬과 오민경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하하! 서준영은 이제 죽었어! 정민 도련님을 건드리다니!”냉소를 지으며 말하는 조유찬의 얼굴에 고소해하는 기색이 확연했다.오민경도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흥! 저 찌질이가 진짜 죽음을 자초하는구먼!”멀지 않은 곳에서 조혁이 눈앞의 광경이 만족스러운 듯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옆에 있던 여인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정민을 화나게 했으니, 서준영이라는 놈은 죽지 않더라도 불구가 될 거야.”2층에서 내려다보던 진강오는 유유히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좀 아쉬워하며 머리를 흔들었다.“정민이 한중의 현가 젊은 세대에서는 가장 출중한 무도 천재인데 말이야!”“정민이 제대로 하면 서준영은 무조건 죽어!”현장의 거의 모든 사람이 서준영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어쨌든 청양파의 소문주가 아닌가!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서준영이 몸을 돌려 손을 휘두르자 은침들이 뿜어져 나와 공중에서 비수를 요격했다.그중 몇 개 은침은 직접 정민의 두 눈을 찔렀다.“아! 내 눈!”정민은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이 된 두 눈을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며 땅에 꿇어앉았다.쉭!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누구도 일이 이렇게 전개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서준영이 정민의 두 눈을 멀게 하다니!정민은 현가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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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우리 안씨 가문이 막을 거야
“조혁 도련님, 당신 눈이 멀었어?”이 말이 조용한 홀 안에서 메아리쳤다.모든 사람의 얼굴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서준영이라는 자가 이렇게까지 오만하리라 생각지 못했다.정민의 두 눈을 멀게 한 것은 물론 조씨 가문 셋째 도련님을 면전에 대고 훈계하다니…그러나 가만히 엄지를 내밀며 속으로 대단하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조혁은 안색이 흐려지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서준영, 무슨 뜻이야? 네가 감히 날 모욕해?”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눈초리로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땅에 꿇어앉아 피가 흐르는 두 눈을 붙잡고 있는 정민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저 사람이 먼저 도발했고 내가 한주먹에 물리치자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어요. 설마 당신들은 못 보셨나요?”“설마 당신들 눈에는 청양파의 소문주는 사람을 죽이고 싶으면 죽여도 되고 나 같은 일반인은 반항만 해도 대역죄인가요?”이 두 마디 말은 천둥소리처럼 압도적인 힘이 있었다.사람들은 입을 다물었고 얼굴에 약간의 부끄러움과 불편함이 보였다.“맞아. 정민이 먼저 도발했고 패배하자 죽이려고 달려들다 두 눈이 멀게 된 거야…”“저 청년 말이 맞아. 개미도 살려고 발버둥 친다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어?”“맞아. 난 이 청년을 지지할 거야. 청양파의 소문주가 뭐가 대단해서 우리 강운시 사람을 괴롭혀?”여론이 뒤집히자, 주변의 말을 듣고 있던 조혁은 안색이 흐려지며 격노했다.“무슨 개소리야? 정민 도련님은 단지 겨루면서 서로 배우려 했던 것인데 당신이 죽기 내기로 달려들어 남의 두 눈을 멀게 했잖아. 이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야! 당신이 어떤 궤변을 하든 소용없어!”“청양파는 한중 최대 현가 문파이고 한중의 합법 조직과 불법 조직 모두 청양파 문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당신이 정민 도련님의 두 눈을 멀게 했으니 청양파와 영원한 원수가 된 셈이지!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 명도 예외가 없이 청양파의 미친 듯한 복수에 시달리게 될 거야!”“서준영, 내가 당신이라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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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진씨 집안이 갖고 싶다
장내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모두가 들어오는 안중헌을 보고 경악과 겁먹은 기색을 금치 못했다.안씨 가문까지 이 일에 나서다니…쉽게 볼 일이 아니로구나!안중헌은 안으로 발을 들이며 서준영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이어서 조혁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날렸다. 곁에 있는 안윤아는 아주 정교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연두색 짧은 치마에 운동화를 신은 그녀는 장난스럽게 서준영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혀를 날름 내밀고는 소리쳤다.“준영 씨, 또 만났네.”서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안중헌을 보게 될 줄 몰랐다.조혁은 그 시각 어두운 낯빛에 한껏 노한 기색으로 안중헌을 노려보며 낮게 깐 목소리로 말했다.“안중헌 씨, 당신이 굳이 이 일에 끼어들 셈인가요?”안중헌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아니요, 틀렸습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 안씨 가문입니다!”이 말을 들은 조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 영문을 알 수 없어 물었다.“안중헌 씨. 내가 도무지 모르겠기에 묻는데, 안씨 가문은 어찌하여 매번 나서서 이 자식을 돕는 것입니까? 이 자식을 하씨 가문에서 점 찍었고, 그래서 무슨 대변인 신분 같은 거 하나 준 것 때문에 그럽니까?”“뭐라고? 저 자식이 하씨 가문 아가씨한테 선택받은 그놈이야?”“왠지 이름이 꽤 낯익다 했네. 그 기생오라비가 저놈이었군…”“하씨 가문 아가씨는 왜 하필 저런 배경도 실력도 없는 놈을…”조혁의 한마디에 사람들이 발칵 뒤집혔다.안중헌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간단해요, 저분이 저희 할아버지 목숨을 구해 준 신의시니깐요. 서 신의는 저희 안씨 가문 귀빈입니다!”이 말이 나오자 연회 홀 전체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폭발하듯이 터져 나왔다.“저자가 안 어르신을 구했다고? 이제야 안씨 가문에서 왜 나서는지 그 이유를 알겠어.”“저 자식 대체 뭘 하는 놈이길래 운이 그렇게나 좋아. 안 어르신을 다 구하다니.”“안씨 가문을 뒷배로 뒀으니 제아무리 청양파의 정청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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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끝장을 보다
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홀 안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서준영이 진씨 가문을 갖고 싶다고?이거야말로 노골적으로 도발하는 게 아니겠는가!조유찬과 오민경은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리며 기회를 잡았다 싶어 즉시 튀어나와 서준영의 얼굴에 삿대질하며 호통하였다.“서준영, 이 미친놈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이분은 자그마치 용진 진씨 가문 도련님이시다. 감히 네 놈이 지금 우리 도련님한테 그깟 말을 지껄여? 당장 무릎 꿇고 머리 조아려 우리 강오 도련님한테 잘못을 빌지 못해?”“퍽!”서준영은 재빠른 속도로 손을 들어 조유찬의 뺨을 갈겨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여기에 너 같은 조그마한 조 씨 도련님이 낄 자리가 있어?”“강오 도련님도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 개가 서둘러서 짖으면 쓰나?”조유찬은 바닥에 쓰러진 채 멍한 얼굴로 볼을 감싸고 있었다.분명 예전에는 자신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하찮은 찌질이가 어떻게 저렇게 날뛸 수 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오민경도 이 상황에 깜짝 놀라 얼른 조유찬을 일으켜 세우고 서준영한테 날카롭게 욕을 퍼부었다.“서준영! 네가 감히 내 남편을 때려? 죽여버릴 거야!”이어서 그녀는 손가락을 오므려 손톱에 날을 세우고는 서준영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어 한바탕 허비기 시작했다.그런데.“퍽!”서준영은 똑같이 손바닥을 휘저어 그녀를 땅바닥에 후려쳤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세로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오민경, 내가 여자라고 안 때릴 줄 알아? 특히나 너같이 천한 년을!”오민경도 쓰러진 채 우스운 꼴로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을 부둥켜 쥐고 겁에 질려 서준영을 바라봤다.이 망할 놈이…변했어, 더 이상 예전에 알던 서준영이 아니야…서준영은 그녀한테 더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진강오를 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에선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가식적인 웃음을 하며 말했다.“나한테 감히 그런 요구를 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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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안 어르신이 드디어 돌파하다
서준영은 물론 별장 내의 토론에 대해 알지 못했다.그는 이미 안중헌과 안윤아를 따라 안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안호철은 마당에 앉아 한창 한성균 장군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서준영이 온 걸 보더니 한성균은 급히 반가운 기색을 한가득 담아 일어나며 인사했다.“서 신의님이 어떻게 오셨어요?”서준영도 웃으며 대답했다.“한 장군님, 어르신께 제가 재진을 해드리려고 왔습니다.”안호철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젊은 친구한테 부탁 좀 드리겠네. 늦은 밤에 이렇게 찾아와 진료를 해주니 고맙네그려.”서준영도 미소를 지었다.“아닙니다, 어르신.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죠.”말을 마치고 그는 앉아서 안호철의 맥을 짚어 보았다.옆에 조용히 선 안중헌과 안윤아는 걱정이 되었지만 방해될까 봐 입을 다물고 있었다.잠시 후, 서준영은 맥을 짚던 손을 거두며 웃음을 지었다.“어르신,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니 제때 약만 잘 쓰시면 됩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러니 이따가 제가 침을 몇 대 놓으면 금방 나을 겁니다.”“고맙네, 젊은이.”안호철이 준영의 진단을 듣고 웃었다.옆에서 듣던 안중헌과 안윤아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이때, 서준영이 갑자기 일어나 공수하며 공손히 허리를 굽혔다.“미리 어르신께 축하드립니다.”“축하라니?”안호철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한성균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눈만 껌벅거렸다.“서 신의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안중헌이 먼저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어르신이 내공 대가의 경지에 이른지 얼마나 되셨어요?”안호철은 이 말에 잠깐 사색하더니 자조적으로 웃었다.“말하기 부끄럽네만, 이 늙은이가 내공 대가의 경지에 도달한 지는 벌써 십여 년이 됐네. 하지만 아직도 내공 오너가 되는 문턱을 찾지도 못했어. 아마 이번 생에는 그냥 이 정도밖에 안 될지 싶어.”내공 대가에서 내공 오너로 돌파하는 것은 그 얼마나 힘든 과정인가! 노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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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연기 5단계까지 돌파하다
거의 한 시간이 지난 뒤 안뜰에서 갑자기 놀라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어마어마한 기운은 하늘을 덮는 거센 파도처럼 온 안씨 가문 저택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강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그 시각, 강운시에 있는 무도 고수들은 숨을 죽이고 전부 안씨 집안이 있는 쪽을 향해 눈빛을 모았다.“내공 오너의 기운이다!”“세상에! 강운에 드디어 내공 오너가 나타났구나!”“강운에 수십 년 만에 내공 오너를 맞이하는 영광이 찾아왔군요!”“어서! 내공 오너에 도달한 게 누군지 당장 조사해서 알아내! 제일 먼저 가서 축하해야 해! 그분과 같은 강자와 친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강운에서는 이젠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아니냐!”순식간에 이 일은 강운 무도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그리고 십몇 분이 지난 후, 강운 상류 사회층에서도 파문이 일어났다. 재벌가에서 잇달아 집을 나서서 누가 내공 오너의 반열에 올랐는지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다.……그 시각, 조진웅이 있는 별채에서.머리가 온통 하얗게 센 조진웅은 2층에 서서 안씨 집안 방향을 바라보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분에 찬 소리로 말했다.“내공 오너! 흥, 그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글쎄 나보다 한발 앞서 내력 오너가 되다니!”“우리 조씨 가문이 정말 안씨 가문보다 못하단 말인가?”조혁이 옆에 허리를 굽히고 서서 낮게 물었다.“할아버지, 이제 우린 어떡하죠? 안호철 그 영감탱이가 내공 오너까지 돌파했으니, 우리한텐 좋은 소식이 아니지 않습니까?”조진웅은 심기 불편한 얼굴로 뒷짐을 진 채 잠깐 고민하더니 냉소를 지었다.“선물 좀 준비하거라. 안씨 집안 그 늙다리한테 축하해주러 가야겠다.”“참, 모셔 오라 했던 신의는 찾았느냐?”조진웅이 이렇게 묻자, 조혁은 대답하기 곤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했다.“할아버지, 그게…찾긴 찾았는데…”“그런데 뭐냐?”“그 신의가 바로, 서준영이에요.”조혁이 대답했다.“서준영? 오늘 저녁에 정민의 두 눈을 병신 만든 그놈 말이냐?”조진웅은 안색이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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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너희들 죽고 싶어
방안에서 서준영은 계속하여 그 반개의 영석을 연화하고 있었다.그가 부단히 연화함에 따라, 영석중에 영기도 천천히 준영의 인솔에 따라 그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맑고 순수한 영기가 몸에 들어오자 준영은 체내에 영기가 휘몰아치면서 끊임없이 전신의 경맥과 부딪혀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순간, 영기가 그의 단전으로 쏠려 터질것 같이 아팠다.준영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아픔을 견디며, ‘구천현술’에서 영석을 연화시킬 때의 심법을 끊임없이 운용시켜 그 순수하고 방대한 영기를 인도하여 자신의 경맥 흐름을 따라 전신을 돌아서 단전으로 되돌아가게 하였다.그러나 이 과정은 뼈를 깎고 살을 베는 것처럼 굉장히 괴롭고 고통스러웠다!몇 번이고 그는 너무 아파 기절할 뻔하였지만, 하연우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이 악물고 버텨냈다!그는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반드시 출세하여 그를 무시했던 사람들 앞에 우뚝 서서 실력으로 그들을 정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당당하게 용진 하씨 가문에 가서, 하씨 집안 어르신을 뵙고 정중히 혼사를 제기할 것이다!또한 진씨 가문! 반드시 진씨 가문을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저 높은 곳에서 끌어내릴 것이다!천천히, 그의 마음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뼈를 깎는 아픔도 점점 적응이 돼가는 것 같았다.이때 옅은 황금색 빛이 서준영의 몸 주변을 감돌고, 단전 내의 금빛 물고기도 움직이지 않았다. 황금색의 영기가 나타나 그 금빛 물고기를 감싸 안아 작은 금색의 물고기알이 형성되었다. 반개 영석의 영기는 점점 더 부드러워지기 시작해 준영의 경맥을 따라 천천히 전신을 돌고 돌았다. 고통이 사라지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들기 시작하며 마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그러한 상태에서 준영은 끊임없이 깨달음을 터득하고 있었다.그 시각 별장 입구에서 임현우는 부하들과 같이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나누고 있었다.이때 박철호가 석천승을 데리고 건방지고 오만한 걸음걸이로 입구를 향해 걸어왔다.임현우가 그 둘을 재빨리 발견하고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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