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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안 어르신이 드디어 돌파하다

서준영은 물론 별장 내의 토론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는 이미 안중헌과 안윤아를 따라 안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

안호철은 마당에 앉아 한창 한성균 장군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서준영이 온 걸 보더니 한성균은 급히 반가운 기색을 한가득 담아 일어나며 인사했다.

“서 신의님이 어떻게 오셨어요?”

서준영도 웃으며 대답했다.

“한 장군님, 어르신께 제가 재진을 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안호철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젊은 친구한테 부탁 좀 드리겠네. 늦은 밤에 이렇게 찾아와 진료를 해주니 고맙네그려.”

서준영도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어르신.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죠.”

말을 마치고 그는 앉아서 안호철의 맥을 짚어 보았다.

옆에 조용히 선 안중헌과 안윤아는 걱정이 되었지만 방해될까 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잠시 후, 서준영은 맥을 짚던 손을 거두며 웃음을 지었다.

“어르신,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니 제때 약만 잘 쓰시면 됩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러니 이따가 제가 침을 몇 대 놓으면 금방 나을 겁니다.”

“고맙네, 젊은이.”

안호철이 준영의 진단을 듣고 웃었다.

옆에서 듣던 안중헌과 안윤아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때, 서준영이 갑자기 일어나 공수하며 공손히 허리를 굽혔다.

“미리 어르신께 축하드립니다.”

“축하라니?”

안호철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한성균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눈만 껌벅거렸다.

“서 신의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안중헌이 먼저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

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이 내공 대가의 경지에 이른지 얼마나 되셨어요?”

안호철은 이 말에 잠깐 사색하더니 자조적으로 웃었다.

“말하기 부끄럽네만, 이 늙은이가 내공 대가의 경지에 도달한 지는 벌써 십여 년이 됐네. 하지만 아직도 내공 오너가 되는 문턱을 찾지도 못했어. 아마 이번 생에는 그냥 이 정도밖에 안 될지 싶어.”

내공 대가에서 내공 오너로 돌파하는 것은 그 얼마나 힘든 과정인가!

노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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