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화 죽어도 안 비켜!

임현우와 그 외 사람들의 태도는 석천승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강운시에서 감히 그를 막은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

임현우는 당당하게 말했다.

“준영 씨가 우리더러 문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아무도 우리 앞을 지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석천승은 임현우와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기필코 들어가겠다면?”

임현우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럼 우리를 밟고 지나가세요!”

짝!

석천승이 임현우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따위가 뭔데? 넌 그냥 문이나 지키는 개에 불과해. 그런데 감히 나 석천승의 길을 가로막아? 당장 10초 안에 꺼지지 않으면 나 석 관장이 너희를 죽여버리겠어!”

석천승은 울부짖었고 그의 몸에서 차가운 살기가 느껴졌다.

임현우는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닦고 달려드는 부하들을 막으며 여전히 자태를 낮추고 말했다.

“석 관장님, 굳이 저희 같은 나부랭이와 싸우실 필요 없습니다. 관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그저 문을 지키는 개에 불과합니다. 미천한 목숨일 뿐이지요. 하지만 저는 서준영 씨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가 글은 아는 게 몇 자 없어도 ‘의리’라는 두 글자만은 잘 알지요. 석 관장님께서 진심으로 들어가시려 한다면 우리를 밟고 지나가야 할 겁니다.”

임현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허리춤에서 진압봉을 뽑았다.

뒤에 있는 몇 명의 부하들도 급히 벽 모퉁이에서 몽둥이를 들어 올리고 석천승을 쳐다보았다!

석천승은 아주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좋은 개들이로군!”

“관장님, 나부랭이들일뿐이에요. 제가 쓸어버리겠습니다.”

박철호가 소맷자락을 걷어 올리고 달려들려 하자 석천승은 그를 제지하고 흉악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됐어. 내가 직접 이 충성이 넘치는 개들을 손봐줄 거야.”

말하자마자 석천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뒤이어 비명이 들려왔다.

임현우 옆에 있는 부하 한 명이 곧바로 땅에 쓰러져 잘려나간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임현우와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