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모두가 들어오는 안중헌을 보고 경악과 겁먹은 기색을 금치 못했다.안씨 가문까지 이 일에 나서다니…쉽게 볼 일이 아니로구나!안중헌은 안으로 발을 들이며 서준영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이어서 조혁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날렸다. 곁에 있는 안윤아는 아주 정교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연두색 짧은 치마에 운동화를 신은 그녀는 장난스럽게 서준영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혀를 날름 내밀고는 소리쳤다.“준영 씨, 또 만났네.”서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안중헌을 보게 될 줄 몰랐다.조혁은 그 시각 어두운 낯빛에 한껏 노한 기색으로 안중헌을 노려보며 낮게 깐 목소리로 말했다.“안중헌 씨, 당신이 굳이 이 일에 끼어들 셈인가요?”안중헌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아니요, 틀렸습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 안씨 가문입니다!”이 말을 들은 조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 영문을 알 수 없어 물었다.“안중헌 씨. 내가 도무지 모르겠기에 묻는데, 안씨 가문은 어찌하여 매번 나서서 이 자식을 돕는 것입니까? 이 자식을 하씨 가문에서 점 찍었고, 그래서 무슨 대변인 신분 같은 거 하나 준 것 때문에 그럽니까?”“뭐라고? 저 자식이 하씨 가문 아가씨한테 선택받은 그놈이야?”“왠지 이름이 꽤 낯익다 했네. 그 기생오라비가 저놈이었군…”“하씨 가문 아가씨는 왜 하필 저런 배경도 실력도 없는 놈을…”조혁의 한마디에 사람들이 발칵 뒤집혔다.안중헌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간단해요, 저분이 저희 할아버지 목숨을 구해 준 신의시니깐요. 서 신의는 저희 안씨 가문 귀빈입니다!”이 말이 나오자 연회 홀 전체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폭발하듯이 터져 나왔다.“저자가 안 어르신을 구했다고? 이제야 안씨 가문에서 왜 나서는지 그 이유를 알겠어.”“저 자식 대체 뭘 하는 놈이길래 운이 그렇게나 좋아. 안 어르신을 다 구하다니.”“안씨 가문을 뒷배로 뒀으니 제아무리 청양파의 정청운이라
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홀 안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서준영이 진씨 가문을 갖고 싶다고?이거야말로 노골적으로 도발하는 게 아니겠는가!조유찬과 오민경은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리며 기회를 잡았다 싶어 즉시 튀어나와 서준영의 얼굴에 삿대질하며 호통하였다.“서준영, 이 미친놈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이분은 자그마치 용진 진씨 가문 도련님이시다. 감히 네 놈이 지금 우리 도련님한테 그깟 말을 지껄여? 당장 무릎 꿇고 머리 조아려 우리 강오 도련님한테 잘못을 빌지 못해?”“퍽!”서준영은 재빠른 속도로 손을 들어 조유찬의 뺨을 갈겨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여기에 너 같은 조그마한 조 씨 도련님이 낄 자리가 있어?”“강오 도련님도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 개가 서둘러서 짖으면 쓰나?”조유찬은 바닥에 쓰러진 채 멍한 얼굴로 볼을 감싸고 있었다.분명 예전에는 자신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하찮은 찌질이가 어떻게 저렇게 날뛸 수 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오민경도 이 상황에 깜짝 놀라 얼른 조유찬을 일으켜 세우고 서준영한테 날카롭게 욕을 퍼부었다.“서준영! 네가 감히 내 남편을 때려? 죽여버릴 거야!”이어서 그녀는 손가락을 오므려 손톱에 날을 세우고는 서준영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어 한바탕 허비기 시작했다.그런데.“퍽!”서준영은 똑같이 손바닥을 휘저어 그녀를 땅바닥에 후려쳤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세로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오민경, 내가 여자라고 안 때릴 줄 알아? 특히나 너같이 천한 년을!”오민경도 쓰러진 채 우스운 꼴로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을 부둥켜 쥐고 겁에 질려 서준영을 바라봤다.이 망할 놈이…변했어, 더 이상 예전에 알던 서준영이 아니야…서준영은 그녀한테 더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진강오를 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에선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가식적인 웃음을 하며 말했다.“나한테 감히 그런 요구를 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서준영은 물론 별장 내의 토론에 대해 알지 못했다.그는 이미 안중헌과 안윤아를 따라 안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안호철은 마당에 앉아 한창 한성균 장군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서준영이 온 걸 보더니 한성균은 급히 반가운 기색을 한가득 담아 일어나며 인사했다.“서 신의님이 어떻게 오셨어요?”서준영도 웃으며 대답했다.“한 장군님, 어르신께 제가 재진을 해드리려고 왔습니다.”안호철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젊은 친구한테 부탁 좀 드리겠네. 늦은 밤에 이렇게 찾아와 진료를 해주니 고맙네그려.”서준영도 미소를 지었다.“아닙니다, 어르신.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죠.”말을 마치고 그는 앉아서 안호철의 맥을 짚어 보았다.옆에 조용히 선 안중헌과 안윤아는 걱정이 되었지만 방해될까 봐 입을 다물고 있었다.잠시 후, 서준영은 맥을 짚던 손을 거두며 웃음을 지었다.“어르신,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니 제때 약만 잘 쓰시면 됩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러니 이따가 제가 침을 몇 대 놓으면 금방 나을 겁니다.”“고맙네, 젊은이.”안호철이 준영의 진단을 듣고 웃었다.옆에서 듣던 안중헌과 안윤아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이때, 서준영이 갑자기 일어나 공수하며 공손히 허리를 굽혔다.“미리 어르신께 축하드립니다.”“축하라니?”안호철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한성균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눈만 껌벅거렸다.“서 신의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안중헌이 먼저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어르신이 내공 대가의 경지에 이른지 얼마나 되셨어요?”안호철은 이 말에 잠깐 사색하더니 자조적으로 웃었다.“말하기 부끄럽네만, 이 늙은이가 내공 대가의 경지에 도달한 지는 벌써 십여 년이 됐네. 하지만 아직도 내공 오너가 되는 문턱을 찾지도 못했어. 아마 이번 생에는 그냥 이 정도밖에 안 될지 싶어.”내공 대가에서 내공 오너로 돌파하는 것은 그 얼마나 힘든 과정인가! 노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기
거의 한 시간이 지난 뒤 안뜰에서 갑자기 놀라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어마어마한 기운은 하늘을 덮는 거센 파도처럼 온 안씨 가문 저택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강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그 시각, 강운시에 있는 무도 고수들은 숨을 죽이고 전부 안씨 집안이 있는 쪽을 향해 눈빛을 모았다.“내공 오너의 기운이다!”“세상에! 강운에 드디어 내공 오너가 나타났구나!”“강운에 수십 년 만에 내공 오너를 맞이하는 영광이 찾아왔군요!”“어서! 내공 오너에 도달한 게 누군지 당장 조사해서 알아내! 제일 먼저 가서 축하해야 해! 그분과 같은 강자와 친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강운에서는 이젠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아니냐!”순식간에 이 일은 강운 무도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그리고 십몇 분이 지난 후, 강운 상류 사회층에서도 파문이 일어났다. 재벌가에서 잇달아 집을 나서서 누가 내공 오너의 반열에 올랐는지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다.……그 시각, 조진웅이 있는 별채에서.머리가 온통 하얗게 센 조진웅은 2층에 서서 안씨 집안 방향을 바라보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분에 찬 소리로 말했다.“내공 오너! 흥, 그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글쎄 나보다 한발 앞서 내력 오너가 되다니!”“우리 조씨 가문이 정말 안씨 가문보다 못하단 말인가?”조혁이 옆에 허리를 굽히고 서서 낮게 물었다.“할아버지, 이제 우린 어떡하죠? 안호철 그 영감탱이가 내공 오너까지 돌파했으니, 우리한텐 좋은 소식이 아니지 않습니까?”조진웅은 심기 불편한 얼굴로 뒷짐을 진 채 잠깐 고민하더니 냉소를 지었다.“선물 좀 준비하거라. 안씨 집안 그 늙다리한테 축하해주러 가야겠다.”“참, 모셔 오라 했던 신의는 찾았느냐?”조진웅이 이렇게 묻자, 조혁은 대답하기 곤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했다.“할아버지, 그게…찾긴 찾았는데…”“그런데 뭐냐?”“그 신의가 바로, 서준영이에요.”조혁이 대답했다.“서준영? 오늘 저녁에 정민의 두 눈을 병신 만든 그놈 말이냐?”조진웅은 안색이 굳어
방안에서 서준영은 계속하여 그 반개의 영석을 연화하고 있었다.그가 부단히 연화함에 따라, 영석중에 영기도 천천히 준영의 인솔에 따라 그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맑고 순수한 영기가 몸에 들어오자 준영은 체내에 영기가 휘몰아치면서 끊임없이 전신의 경맥과 부딪혀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순간, 영기가 그의 단전으로 쏠려 터질것 같이 아팠다.준영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아픔을 견디며, ‘구천현술’에서 영석을 연화시킬 때의 심법을 끊임없이 운용시켜 그 순수하고 방대한 영기를 인도하여 자신의 경맥 흐름을 따라 전신을 돌아서 단전으로 되돌아가게 하였다.그러나 이 과정은 뼈를 깎고 살을 베는 것처럼 굉장히 괴롭고 고통스러웠다!몇 번이고 그는 너무 아파 기절할 뻔하였지만, 하연우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이 악물고 버텨냈다!그는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반드시 출세하여 그를 무시했던 사람들 앞에 우뚝 서서 실력으로 그들을 정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당당하게 용진 하씨 가문에 가서, 하씨 집안 어르신을 뵙고 정중히 혼사를 제기할 것이다!또한 진씨 가문! 반드시 진씨 가문을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저 높은 곳에서 끌어내릴 것이다!천천히, 그의 마음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뼈를 깎는 아픔도 점점 적응이 돼가는 것 같았다.이때 옅은 황금색 빛이 서준영의 몸 주변을 감돌고, 단전 내의 금빛 물고기도 움직이지 않았다. 황금색의 영기가 나타나 그 금빛 물고기를 감싸 안아 작은 금색의 물고기알이 형성되었다. 반개 영석의 영기는 점점 더 부드러워지기 시작해 준영의 경맥을 따라 천천히 전신을 돌고 돌았다. 고통이 사라지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들기 시작하며 마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그러한 상태에서 준영은 끊임없이 깨달음을 터득하고 있었다.그 시각 별장 입구에서 임현우는 부하들과 같이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나누고 있었다.이때 박철호가 석천승을 데리고 건방지고 오만한 걸음걸이로 입구를 향해 걸어왔다.임현우가 그 둘을 재빨리 발견하고는 담
임현우와 그 외 사람들의 태도는 석천승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강운시에서 감히 그를 막은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임현우는 당당하게 말했다. “준영 씨가 우리더러 문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아무도 우리 앞을 지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석천승은 임현우와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내가 기필코 들어가겠다면?”임현우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럼 우리를 밟고 지나가세요!”짝!석천승이 임현우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따위가 뭔데? 넌 그냥 문이나 지키는 개에 불과해. 그런데 감히 나 석천승의 길을 가로막아? 당장 10초 안에 꺼지지 않으면 나 석 관장이 너희를 죽여버리겠어!”석천승은 울부짖었고 그의 몸에서 차가운 살기가 느껴졌다.임현우는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닦고 달려드는 부하들을 막으며 여전히 자태를 낮추고 말했다. “석 관장님, 굳이 저희 같은 나부랭이와 싸우실 필요 없습니다. 관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그저 문을 지키는 개에 불과합니다. 미천한 목숨일 뿐이지요. 하지만 저는 서준영 씨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가 글은 아는 게 몇 자 없어도 ‘의리’라는 두 글자만은 잘 알지요. 석 관장님께서 진심으로 들어가시려 한다면 우리를 밟고 지나가야 할 겁니다.”임현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허리춤에서 진압봉을 뽑았다.뒤에 있는 몇 명의 부하들도 급히 벽 모퉁이에서 몽둥이를 들어 올리고 석천승을 쳐다보았다!석천승은 아주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정말 좋은 개들이로군!”“관장님, 나부랭이들일뿐이에요. 제가 쓸어버리겠습니다.” 박철호가 소맷자락을 걷어 올리고 달려들려 하자 석천승은 그를 제지하고 흉악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됐어. 내가 직접 이 충성이 넘치는 개들을 손봐줄 거야.”말하자마자 석천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뒤이어 비명이 들려왔다.임현우 옆에 있는 부하 한 명이 곧바로 땅에 쓰러져 잘려나간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임현우와 그
“무릎 꿇으면 살리고 안 꿇으면 죽여버릴 것이야.”석천승은 사악한 눈빛으로 음침하게 웃고 있었다.임현우는 그 말을 듣고 외쳤다.“안돼! 꿇지 마!”그러나 생사를 함께해온 그의 부하들은 오직 임현우가 살아있기 만을 바랐다.그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석천승을 향해 세 번 절을 하며 소리쳤다.“석 관장님, 제발 현우 형님을 놓아주세요.”“하하하!”석천승은 오만방자하게 웃으며 눈을 내리깔고 발 옆에 있는 임현우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정말 좋은 개들이네! 의리가 넘쳐! 이제 네가 선택할 차례야. 무릎을 꿇고 나에게 절해봐. 아니면 네 눈앞에서 네 부하들을 죽여버릴 거야!”그 말을 듣고 임현우는 고개를 쳐들고 분노가 가득 찬 눈빛으로 울부짖었다.“뭐 하는 거야? 대체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석천승이 사악하게 웃으며 물었다.“꿇을래? 안 꿇을래?”이 순간 임현우는 자신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부하들을 훑어봤다. 그의 몸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몇 명의 부하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임현우를 바라보며 외쳤다.“현우 형님! 꿇지 마세요! 우리가 죽는대도 절대 꿇으면 안 돼요.”말을 마친 그들은 사나운 눈빛으로 석천승을 노려보며 소리쳤다.“죽일 테면 죽여라. 우리 현우 형님을 위협할 생각은 하지도 마!”석천승은 사악하게 웃으며 물었다.“그래? 너희들은 죽는 게 두렵지 않아?”말을 마치고 그는 앞으로 달려가 금방 말한 자의 목을 꽉 잡고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그는 임현우를 보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임현우, 이 자의 목숨은 네가 선택해. 꿇을래? 안 꿇을래?”그 부하는 애써 버티며 얼굴이 붉어졌고 임현우를 비스듬히 바라보며 소리쳤다.“현, 현우 형, 절대... 절대 꿇으면 안 돼요!”임현우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고뇌하고 있었다! 그는 부하들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그가 무릎을 꿇는다면 자신의 기세를 꺾고 부하들의 자존심을 꺾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러나 무릎을 꿇지 않으면
불과 몇 분 전, 서준영은 별장 안에서 반쪽 영석을 계속 다듬고 있었다.영석에 담긴 순수한 영기가 서준영의 경맥을 따라 온몸으로 흐르다가 단전의 위치에서 조금씩 모여들었다!금빛으로 물들었던 어란이 갑자기 금이 가면서 깨졌다!그 후 점점 더 많은 틈이 나타나더니 마치 알 속의 무언가가 껍질을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마침내 어란이 깨지면서 작은 황금색 머리가 튀어나왔는데 그것은 용머리처럼 생겼지만 너무 어려 보였고, 머리 꼭대기에는 아직 자라지 않은 뿔인 것 같은 작은 혹이 두 개가 있었다.몸은 3인치 길이에 황금빛 비늘로 덮여 있었고, 팔다리가 없어 작은 황금 뱀처럼 생겼다.“짹짹...”그 작은 생명체는 약하게 소리를 내며 알에서 헤엄쳐 나와 마치 영기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단전으로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 주변의 영기를 흡수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고 문 밖의 소음은 점점 더 커졌다.반면 서준영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이 순간, 그는 이미 돌파의 결정적 순간에 들어섰고, 그의 머릿속에는 이상한 지도가 하나 더 생겼다!하지만 지도 전체가 회색으로 어둡게 칠해져 있었고,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만 ‘소울랜드'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이것이 바로... 할아버지가 말한 소울랜드로 연결되는 지도였다!완전한 지도를 보려면 계속 실력을 쌓아야 하는 걸까?쾅!마침내 영석 절반이 완전히 정제되어 회색 돌로 부서지는 순간, 거대한 기운이 서준영의 주위를 맴돌았다!그는 눈을 부릅 떴고, 눈에서 황금빛 기운이 번쩍였다!그 순간 무시무시한 힘이 온몸을 가득 채웠고, 머리카락조차도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 상태가 되었다!기 단련 5단계!서준영은 손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며, 지금 이 힘으로 아까의 애꾸눈 노인을 상대한다면 반드시 그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휴!”서준영은 탁한 공기를 길게 내뱉으며 입가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영석 반 개로 이미 기 단련 5단계까지 돌파했고, 심지어 기 단련 6단계까지 돌파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