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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아가씨를 풀어줘

하연우는 고개를 돌려 여유로운 얼굴로 임천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나를 감금한 결과가 무엇인지 알아요?”

임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웃으며 물었다.

“하연우 씨, 그렇게 심각하게 말하지 마세요. 제가 언제 하연우 씨를 감금했다고 그래요? 저는 그저 정상적으로 당신을 우리 공장 투어에 초대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문이 지금 고장이 나 아가씨께서 좀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문을 다 고치면 제가 직접 아가씨를 집으로 모셔다드릴게요.”

임천의 말에는 빈틈이 없었다.

하연우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녀는 자신이 아닌 서준영을 걱정하고 있었다.

만약 임천의 말대로 자신을 미끼로 서준영을 끌어들이려 한다면, 서준영의 성격상 틀림없이 속아 넘어갈 것이다.

게다가, 임천의 곁에는 내공이 강한 현가의 사람이 있고 서준영이 이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다.

‘안 돼! 절대 서준영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돼!’

이렇게 생각한 하연우는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임천 씨! 저를 이용해서 서준영을 끌어들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당장 이곳을 나가야겠어요!”

말을 마친 하연우는 다시 한번 성큼성큼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 순간.

퍽!

검은 외투의 남자는 손을 높이 올리더니 손바닥으로 하연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그 힘에 하연우는 소파 위로 넘어졌고 곧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있는 한, 당신은 아무 데도 못 가!”

그는 한번 혀를 핥더니, 음흉한 눈빛으로 하연우의 아름다운 다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몸매가 정말 훌륭하네요! 저는 이미 5년 동안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는 말을 마치고 나서 한 걸음 한 걸음 하연우에게 다가갔다.

임천은 당황하여 급히 그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조 선배, 안돼! 이 여자는 용진 하씨 집안의 딸이야. 만약 이 여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임씨 집안은 끝장이야!”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짙은 자줏빛 손으로 임천의 목을 꽉 잡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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