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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나에게 10조 원을 줘요

진강오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어두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보며 물었다.

“원기단 당신이 준 거라고요?”

서준영이 안으로 들어오며 바닥에 쓰러진 임현우에게 물었다.

“좀 어때?”

임현우가 씩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제가 워낙에 살갗이 거칠어서 말이죠.”

서준영은 이내 어두운 표정으로 진강오를 보며 말했다.

“강오 도련님도 원기단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

진강오가 머리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요. 말해봐요. 누가 당신에게 줬는지.”

서준영은 웃으며 태연하게 진강오 맞은편에 앉았다.

“제가 직접 만들면 안 되나요?”

이 말을 들은 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웃었다.

“서준영 씨, 당신이 실력 있다는 건 나도 웬만큼은 인정해요. 하지만 원기단 같은 물건은 입으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누가 줬는지만 알려줘요. 아니면 처방이라도 주든가. 2억 줄게요.”

진강오는 이렇게 말하고 다리를 꼬고는 여유작작하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뒤에 선 비서가 재빨리 사람을 시켜 은색 돈 상자 몇 개를 가져왔다. 열어보니 안에는 5만 원권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서준영은 눈앞에 놓인 2억이 되는 돈을 보며 웃었다.

“강오 도련님, 도련님 마음속에 원기단 처방은 2억밖에 안 되나 봐요?”

진강오가 웃으며 물었다.

“그러면 얼마를 갖고 싶은데요?”

서준영이 잠깐 고민하더니 손가락을 펴 보였다.

“10억?”

진강오가 물었다.

서준영은 고개를 저었다.

진강오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계속 물었다.

“100억?”

“서준영 씨, 너무 막 부르는 거 아닌가요?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나한테 100억이라는 가격을 제시한 적 없어요.”

서준영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10조 원이요.”

순간 진강오의 얼굴이 걷잡을 수 없이 음침해졌다. 그러더니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 미친 거야? 보잘것없는 처방 하나가 10조 원이라고?”

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강오 도련님은 원기단의 시장 전망을 무시하는 건가요?”

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냉랭하게 말했다.

“서준영, 10억에 처방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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