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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외국 의사의 협박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오가 서준영을 데리러 왔다.

“서 신의님, 잘 지내셨나요?”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 비서님,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 그냥 준영이라고 불러주세요.”

“그건 안 되죠. 서 신의님은 우리 마음속에 신의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유지오가 웃으며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주병곤의 동생이 있는 집에 도착했다.

차에서 유지오는 서준영에게 주병곤 동생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주란화, 강운시에 유명한 여자 조폭 두목이었다. 강운시 어두운 쪽에서는 여자 군주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상한 병에 걸려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위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니 주란화도 주병곤의 건의와 도움으로 손을 씻고 무역과 자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란화의 남편은 한이준이라는 사람이었고 데릴사위라 큰 재간은 없었다. 그저 잘생긴 얼굴과 뛰어난 말재주를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밖에서 여대생과 무명 여배우를 몰래 스폰하다가 주란화에게 걸린 적이 몇 번 있었지만 타고난 말재간으로 잘 넘겼다고 했다.

주씨 집안에서 한이준은 별 지위가 없었지만 주란화에게만은 말 잘 듣는 개처럼 고분고분하다. 하지만 집 밖을 나서면 한이준은 자기가 큰 사람이라도 되는 양 허세를 부리며 온갖 센 척을 다했고 놀음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그에게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와이프가 여자 두목 주란화이기도 했고 처남은 용산그룹 사장 주병곤이었다.

강운시에서 주씨 집안 체면을 구기는 사람은 삶을 포기한다는 말과도 같았다.

문 앞에 도착해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기생오라비처럼 유약하게 생긴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헤헤 웃으며 외국 의사에게 말했다.

“토니 선생님, 정말 고마워요. 진료비는 제가 바로 카드로 넣어드릴게요. 와이프 병은 언제쯤 나을 수 있을까요?”

“밤새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한이준이 평소에 와이프를 매우 아끼는 사람처럼 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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