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고 서준영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실히 좋은 기회 같았고 곧이어 그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지오 네가 수고스러운 대로 나 대신 안 과장님께 감사하다고 말씀 전해드려 줘.”“수고스럽긴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인데. 나중에 알려 드릴게요.”유지오가 대답하자 서준영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그래, 조심해서 가.”이윽고 유지오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자리를 떴다.바로 그때, 때마침 돌아온 임현우와 몇 사람들이 그가 막 입구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흥분된 얼굴로 달려와서 소리쳤다.“서준영 씨, 약재를 사 왔습니다!”서준영은 임현우가 사 온 약재를 보고 꽤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 이제 세골단을 만들기 시작할 테니 너희들은 밖에서 기다려.” “네!”임현우를 비롯한 몇 명의 사람은 갑자기 차렷 자세를 하며, 흥분한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곧이어 서준영은 약재를 들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세골단은 수행에 자질이 없는 사람을 환골탈태시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어느 지경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는 언제나 개인의 자질에 달려 있다.서준영은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중의 소개에 따라 세골단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는 구기단과 원기단, 그리고 요상단을 정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세골단을 정제하는 것이 확실히 수월해졌다.대략 20분 후, 서준영이 냄비 뚜껑을 열자, 붉은색 세골단 열다섯 개가 보였다.‘성공했어!’“임현우!”서준영이 소리 질렀다.그러자 입구에서 임현우를 비롯한 여섯 명의 남자가 흥분 가득한 표정으로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왜 그래요, 준영 씨?”뒤이어 서준영은 탁자 위에 놓인 세골단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한 사람당 하나씩 먹고 내가 주는 수행법문에 따라 수행을 시작하겠다.”임현우를 비롯한 몇 사람들은 차 탁자 위에 놓인 빨간 알약 몇 개를 바라보며 의심과 망설임을 감추지 못했다.‘이게 준영 씨가 말한 세골단이라고?’몇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느라 감히 먼저 손을
이때, 입구에 비집고 서 있던 몇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고는 바삐 고개를 돌려 거실로 돌진했다. 그러고는 탁자 위의 세골단을 손으로 빼앗아 직접 배 속을 삼켰다!그들도 강해지고 싶었다!순간 별장 거실에서 비명이 들려왔고, 그 비명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되다가 멈췄다.다행히 산 중턱에 위치한 별장이라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인들 귀에 어떻게 들렸겠는가.그렇게 별장 입구에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에는 재수가 없이 많은 주먹 자국이 생겼다.임현우를 비롯한 남자들은 모두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 흥분과 존경이 섞인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서준영 씨를 결사적으로 따르자! 서준영 씨는 이제부터 저희의 새로운 아버지입니다!”그러자 서준영이 싱그럽게 웃으며 말했다.“모두 일어나서 얼른 씻어. 내가 저녁에 축하하는 기념으로 나가서 술이라도 쏠 테니까.”여섯 명, 모두 외력이었다. 진정으로 내력에 입문할 수 있을지는 그들 자신의 행운에 달려있다.“정말이요? 고맙습니다!”몇 명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벌떡 일어나서는 깨끗이 씻으러 갔다.30분 후, 여섯 사람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사람 흉내를 낸 다음 서준영을 따라 별장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현우의 제안으로 그들은 새로 생긴 고급 클럽에 도착했다.“준영 씨, 이 셀린 클럽은 새로 문을 연 곳이에요. 고급스러운 게 아주 좋대요. 저도 이전에 물이 좋다는 소리만 들었지 직접 처음 와봤어요.”임현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문 앞에 있는 짧은 치마 차림에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얀 손님맞이 아가씨를 보고 화끈한 눈빛을 내비쳤다.뒤에 있는 다섯 남자 역시 매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갔다.룸을 정한 다음 몇 사람은 술을, 몇 사람은 노래를 불렀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윤이라는 남자가 일어나 술을 사러 나갔다.그러나 반나절이 지나도록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젠장! 이윤 이 녀석 도대체 뭐야, 무슨 술 하나 사러 반나
이윽고 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은 앞에 앉아 있는 서준영에게로 향했다!그 건장한 남자는 차가운 표정으로 분노하며 말했다.“안 줘? 그럼 너희들이 불구가 되어야지, 뭐! 겉만 번지르르한 쓰레기들이 감히 술을 마시러 나오다니! 자기 팔자가 길다고 싫어하는 건가? 그리고 너 이 자식, 똑바로 일어나서 나한테 말하지 못해?!”말을 마치고 그 남자는 곧 씩씩대며 서준영에게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임현우와 몇몇 사람들은 벌떡 몸을 일으켜, 일제히 그 남자를 노려보았다.“무례하다! 어서 예의를 갖추지 못해?!”그러자 건장한 사내가 피식 냉소하며 말했다.“이것 봐라?! 좀 재미있네! 나랑 맞서겠다는 거지? 어디 이것들이 죽을라고!” 뒤이어 그는 직접 주먹을 날려 임현우의 가슴을 내리치려고 했고, 임현우도 손을 번쩍 들더니 같은 자세를 취했다.하지만, 아직 사내의 상대가 되기에 역부족이었던 임현우는 그대로 네다섯 발짝 밀려나게 되었다.서준영은 손을 들어 임현우의 허리를 움켜쥐고, 음침한 미소를 머금은 그 사내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내 사람을 때린 사람에게 오히려 4,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니, 하늘 아래 이런 도리는 없는 거야!”그러나 사내는 더욱 흉악하게 웃으며 말했다.“그게 어때서? 이 셀린 클럽 안에서는 철 주먹을 가진 나, 이 진우태가 곧 법이야!”“그래! 못 믿겠으면 나가서 알아보던지. 내 남자 친구가 바로 철주먹 진우태라고! 빨리 돈이나 가져 와. 그렇지 않으면 내 남자 친구가 너희들 같은 쓰레기를 한 주먹에 하나씩 전부 쓰러뜨릴 테니까.”여자는 꽤 오만하고 무례하게 말하며 눈썹을 한껏 추켜올린 채, 마치 서준영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그래?”서준영은 싸늘하게 웃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임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너희들은 아직 상대가 안 돼, 그러니 내가 나서지. 너희들은 이윤이나 잘 돌봐.”“네...”임현우의 얼굴에는 억울한 기색이 가득했다.외력을 돌파하면 무적으로 강운시를 휘젓고
그리고 진우태는 곧바로 위층 VIP룸으로 달려갔다.문을 열자 그는 훌쩍거리며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천호 도련님! 살려주세요!”룸에서 주천호 등 몇 사람은 미녀를 껴안고 흥에 겨워 술을 마시고 있었다.갑자기 들이닥친 진우태를 보고 주천호는 시뻘게진 얼굴에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버릇없게 무슨 짓이야? 친구들이랑 지금 술 마시고 있는 거 안 보여?”그러자 진우태가 울면서 말했다.“도련님,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방금 누군가 아래층에서 으름장을 놓으며 제 주먹 한 짝을 없애버렸어요. 그러니 제발 살려주세요. 만약 소문이라도 퍼지게 되면, 이건 봉문의 체면을 잃는 게 아니겠습니까!”그가 한 말을 맞는 말이었다진우태는 봉문의 사람이다. 그러니 만약 소문이 나면 반드시 봉문의 체면이 깎일 것이다.주천호는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추켜세우더니, “쨍그랑”하고 술병을 깨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얼큰하게 취한 채 고함을 질렀다.“어떤 놈이야! 감히 셀린 클럽에서 나대면서 우리 봉문 사람까지 때린 게!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지?!”“진우태, 길 안내해! 어떤 눈먼 새X인지 내가 한번 봐야겠어, 감히 네 철주먹을 아작내다니!”안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주천호는 이 일로 화풀이할 생각에 들떴다.옆에 있던 몇 명의 재벌 2세들도 얼굴 가득 흥분한 기색을 하고 외쳤다.“역시, 주천호 도련님!”“가자! 도련님과 함께 가서 보자! 도대체 어떤 새X가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지!”“진우태, 뭐 하고 있어? 빨리 길 안내하지 않고!”진우태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예, 예. 이쪽입니다, 도련님.”그렇게 한 무리의 사람들은 호탕한 기세로 아래층 룸을 향해 걸어갔다.길에서 만난 손님들과 웨이터들은 이 모습을 보고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헐! 저건 봉문의 주천호 도련님 아니에요? 이 모습은, 사람 한 명 해치우러 가는 것 같은데?!”“틀림없어요! 저기 철주먹 진우태도 있잖아요! 아마도 손을 다친 것 같네요.
주천호가 고개를 숙이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더욱 멍해졌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건 주천호야! 강운시 3대 세력 중 하나인 봉문 주란화의 아들! 그런 사람이 이 젊은 남자를 삼촌이라고 부르다니... 촌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나?’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주천호에게 다가가 말했다.“이리와 조카. 여기 와서 앉아.”주천호는 그의 눈을 딱 마주치더니 대답했다.“서준영, 선 넘지 마! 나는 우리 엄마의 체면을 봐서 너를 삼촌이라고 부른 거야. 네가 만약 감히 한 발짝만 더 선을 넘으면, 그때는 가만두지 않을 거야!”주천호는 절대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아니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서준영에게 조카라는 소리를 듣자, 그는 얼굴 가득 부끄러움을 느끼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서준영은 이를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핸드폰을 꺼내 흔들었다.“그럼 네 엄마한테 전화하는 수밖에.”그러자 주천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이를 갈며 서준영의 곁으로 가서 시무룩하게 앉았다.이 장면을 보자, 사람들은 더욱 의아해졌다.한편, 진우태는 잔뜩 겁에 질려있었는데 서준영에 대한 주천호의 태도에서 이미 모든 것이 설명되었기 때문이다.서준영은 땅에 풀썩 앉아있는 그를 차갑게 쳐다보며 물었다.“자, 이제 내가 2억 원을 배상해야 하나?”진우태는 급히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아니요, 아니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가 몰라뵀네요! 제가 멍청하게 기분을 망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제발 이번만은 저를 용서해 주세요.”곧이어 서준영은 이윤을 바라보았다.“이윤, 조금 전 네가 맞은 대로 지금 저 자식을 때려!”이윤은 아직도 얼얼하니 몸이 아팠다.하지만 서준영이 그렇게 말했으니, 그는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일어나서 진우태에게 다가가면서도 겁이 나서 몇 걸음 물러서기를 반복했다.“서준영 씨, 그냥 이쯤 할까요?”그러자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안색으로 말했다.“왜 그만두려고 해? 저 자식이 너를 때릴
서준영은 흠칫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란화 누님, 됐어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주란화는 페라리 차 키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싱긋 웃었다.“운전은 네가 할래? 아니면 내가 할까?”서준영은 머뭇거리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직 운전이 서툴러서요.”주란화가 싱긋 웃으며 몸을 숙여 페라리 운전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그녀가 허리를 숙이는 순간, 완벽한 각선미가 그대로 드러났다.서준영도 생각 끝에 조수석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차에 탔다.“란화 누님, 어디로 가는 거예요?”서준영이 물었다.“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주란화는 싱긋 웃으며 온몸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차에 타고나서 타이트한 상의에 더욱 드러난 풍만한 가슴은 안전벨트에 꽉 끼일 정도로였다.백옥같이 하얀 속살과 쭉 뻗은 두 다리는 잠자고 있던 남자의 욕망을 깨웠고 당장 차 안에서 정복해 버리고 싶게 만들었다!다행히 서준영은 그동안, 이 수련을 통해 자제력을 배웠고 스스로를 통제 하는 힘을 길렀기에 잠깐 두어 번 쳐다보는 시선을 거두어 들을 수 있었다.주란화는 몰래 서준영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그의 반응을 살폈다. 그런데 뜻밖에도 서준영은 다른 남자들처럼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지 않았고 오히려 시선을 거두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주란화가 웃으며 물었다.“동생, 그렇게 곧게 앉으면 불편하지 않겠어? 누나가 불편하게 한 거야? ”주란화는 가늘고 뽀얀 손을 불쑥 내밀더니 서준영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서준영은 온몸에 찌릿찌릿 감전되는 것 같았고 애써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란화 누님, 저같이 순진한 애한테 장난치시면 안 돼요.”“하하하.”주란화는 눈썹을 들썩이며 크게 웃었다.“정말 재미있는 동생이네, 마치 내 이상형은 너처럼 순진한 남잔데.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주란화는 운전하면서 계속해서 말 걸었다.반면 서준영은 철벽을 쌓았다.“좋아하는 사람 있어요.”서준영이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자, 주란화는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괜찮으세요?”서준영이 걱정하며 묻자, 주란화는 그제야 반응했다. 고개를 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난, 난 괜찮아...”서준영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교통사고가 났어요. 제가 나가 볼게요. 차에 있어요.”서준영은 재빨리 차에서 내렸고 주란화도 따라 내렸다.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흰색의 포르쉐 911이 길가에 옆으로 뒤집어져 있었는데 차량 앞부분이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조수석 쪽도 모두 찌그러졌다.운전석에는 검정 긴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이 누워있었는데 얼굴은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해 있었다.차량 아래에서는 오일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현장은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로 가득 찼다.반면 지붕을 오픈한 페라리 458은 차량 앞부분이 파손된 것 빼곤 큰 문제가 없었다. 그때, 차에서 네 남녀가 비틀거리며 내렸는데 그중 흰색 셔츠를 입고 5대5 가르마 파마한 젊고 잘생긴 남자는 조금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불만 가득하게 교통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나머지 몇 명도 교통사고는 그들에게 일상인 듯 전혀 걱정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서준영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얼른 와서 사람 구해요.”5대5 가르마를 한 남자가 차갑게 대꾸했다.“꺼져. 이미 신고했으니까, 경찰이 와서 처리할 거야.”“사람이 죽어가는데 경찰이 오기를 기다린다고요? 먼저 사람부터 살려요.”서준영이 분노했다.가르마를 한 남자는 포르쉐 차 안에 있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여자를 차갑게 바라보더니 말했다.“죽으면 죽었지. 내 차는 10억짜리 보험을 들었고 집에 있는 게 돈이어서 배상하면 그만이지.”“당신은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나머지 한 남자와 두 여자도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한 채 서준영을 바라봤다.그 말을 들은 서준영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분노에 차 소리쳤다.“이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라고!”말하면서 급히 허리를 숙여 변형된 차 문을 열어버렸다.펑.서준영은 맨손
“찰싹!”서준영이 몸을 돌려 가차 없이 싸대기를 날렸다!그 괴짜는 뺨을 맞고 휘청거리다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방기현 씨! 저놈 당장 죽여버려요!”진작 화난 방기현은 냉랭하게 말했다.“걱정 마. 5분 뒤에 내 사람들이 곧 올 거야! 오지랖 피우는 이 새끼 조만간 죽여버리겠어!”그 시각 서준영은 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차 안에 들어가 기를 끌어모아서 날카로운 검처럼 쓱 휘두르더니 철근 선반이 그대로 절단됐다. 곧이어 그는 여자를 차에서 끌어냈다.주란화도 재빨리 차 안의 명품백을 챙기고 서준영을 쫓아와 걱정스럽게 물었다.“이 소녀는 어떻게 됐어?”서준영은 여자의 눈을 힐긋 쳐다보았는데 순간 그의 눈가에 은은한 금빛이 감돌며 소녀의 상처를 바로 간파했다!“갈비뼈가 두 대 부러지고 내장파열로 출혈이 있어요. 오장육부가 충격으로 손상되었고 특히 오른쪽 다리의 철근 골조를 가로질렀는데 다행히 뼈는 안 다쳤어요...”서준영은 그 여자의 현재 부상 정황을 신속하게 말하며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이 정도의 상처라면 요상단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그는 하는 수 없이 일단 은침으로 여자의 활력 징후를 안정시킨 후 구급차가 오길 기다렸다.서준영이 손을 한번 휘두르자 손목의 은침 팔찌가 몇십 대의 은침으로 변하여 그의 부드러운 손놀림과 함께 신속하게 여자의 몸에 꽂혔다!서준영은 지금 송강호가 저번에 썼던 은침연명 침술로 본인 체내의 영기를 끊임없이 여자의 체내로 운송하여 오장육부를 회복하고 생기를 되찾게 해주었다.2분 남짓 지난 후 바닥에 누워 가슴과 복부의 기복이 끊이지 않던 여자는 서서히 진정했고 상황이 호전되었다!서준영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은침을 거두어들였지만 세 개의 침은 그대로 남겨두었다.이건 목숨을 지키는 세 개의 침이라 3일 후에 빼낼 수 있다.한편 그 여자도 비스듬히 눈을 뜨고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안간힘을 다해 힘겹게 말했다.“고마워요...”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사람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