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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음주운전, 교통사고

“괜찮으세요?”

서준영이 걱정하며 묻자, 주란화는 그제야 반응했다. 고개를 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난 괜찮아...”

서준영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교통사고가 났어요. 제가 나가 볼게요. 차에 있어요.”

서준영은 재빨리 차에서 내렸고 주란화도 따라 내렸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흰색의 포르쉐 911이 길가에 옆으로 뒤집어져 있었는데 차량 앞부분이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조수석 쪽도 모두 찌그러졌다.

운전석에는 검정 긴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이 누워있었는데 얼굴은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해 있었다.

차량 아래에서는 오일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현장은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로 가득 찼다.

반면 지붕을 오픈한 페라리 458은 차량 앞부분이 파손된 것 빼곤 큰 문제가 없었다.

그때, 차에서 네 남녀가 비틀거리며 내렸는데 그중 흰색 셔츠를 입고 5대5 가르마 파마한 젊고 잘생긴 남자는 조금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불만 가득하게 교통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나머지 몇 명도 교통사고는 그들에게 일상인 듯 전혀 걱정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준영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

“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얼른 와서 사람 구해요.”

5대5 가르마를 한 남자가 차갑게 대꾸했다.

“꺼져. 이미 신고했으니까, 경찰이 와서 처리할 거야.”

“사람이 죽어가는데 경찰이 오기를 기다린다고요? 먼저 사람부터 살려요.”

서준영이 분노했다.

가르마를 한 남자는 포르쉐 차 안에 있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여자를 차갑게 바라보더니 말했다.

“죽으면 죽었지. 내 차는 10억짜리 보험을 들었고 집에 있는 게 돈이어서 배상하면 그만이지.”

“당신은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

나머지 한 남자와 두 여자도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한 채 서준영을 바라봤다.

그 말을 들은 서준영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분노에 차 소리쳤다.

“이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라고!”

말하면서 급히 허리를 숙여 변형된 차 문을 열어버렸다.

펑.

서준영은 맨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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