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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봉문 4대 천왕

“그, 그래!”

방기현은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버럭 외쳤다.

물론 서준영을 겁주기 위한 헛소리에 불과했다.

“그럼 구호한테 연락해서 오라고 해봐.”

주란화가 피식 웃었다.

방기현은 흠칫 놀라더니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나중에 재수 없게 당해도 후회나 하지 마세요!”

말을 마친 방기현은 구호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말했다.

“형님, 접니다. 오성가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형님 부하들도 전부 두들겨 맞아 내동댕이쳐졌거든요?”

“네? 기현 씨, 지금 장난하는 거죠? 그 사람들의 실력이 얼마나 출중한지 알아요? 게다가 엄선된 인원만 보냈는데 어떻게 전부 얻어맞아 쓰러져 있단 말이죠?”

휴대폰 너머에서 의혹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기현이 잽싸게 대답했다.

“형님! 진짜예요. 이 전화도 그 주범이 걸라고 해서 연락드린 거예요.”

“뭐? 감히 날 도발해? 기현 씨, 딱 기다려요. 지금 당장 부하들을 거느리고 찾아갈 테니까. 젠장, 대체 어떤 건방진 놈이 감히 기현 씨도 안중에 없는 거죠? 내 부하한테도 손을 대다니!”

뚝 하고 전화가 끊기자 방기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에 서서히 냉소가 떠올랐고, 이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 이제 끝났어요! 구호 형님께서 곧 도착한대요.”

주란화는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으로 서준영과 나란히 서 있었다.

10분도 채 안 되어 검은색 승용차 여려 대가 어둠 속을 가르며 쏜살같이 달려와 길가에 줄줄이 멈추어 섰다.

철컥! 철컥!

차 문이 열리자 대머리에 전갈 문신을 한 중년 남자가 검붉은 슈트 차림으로 입에 시가를 물고 내렸다. 손가락에서 옥반지와 금반지가 번쩍거렸고, 오만방자하게 턱을 치켜든 채 방기현을 향해 걸어갔다.

등 뒤로 30~40명 정도 되는 부하가 우르르 따라왔는데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고, 하나같이 손에 쇠 파이프와 연장을 들고 있었다.

“형님!”

방기현이 부리나케 마중 나가 서준영과 주란화를 가리키며 구호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속삭였다.

구호는 시가를 힘껏 빨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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