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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천천히 나를 독살하려는 거야?

한이준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즉시 고함을 질렀다.

“그,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아무렇게나 모함하지 말아요!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한다고요!”

“그래요?”

그러자 서준영이 냉담하게 말했다.

“그럼, 침실 안의 살구나무 잎은 누가 주문한 거죠?”

“한이준 씨, 부인을 진찰하러 온 의사가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짓말 따위는 하지 말아요. 살구나무 잎은 독성이 있어서 맡으면 정신을 잃는 건 물론, 두통이 생기고 온몸이 나른해지는데, 의사가 그런 걸 모를 리 없잖아요?”

“살구나무 잎이라뇨, 도대체 무슨 말인지, 원! 잔말 말고 어서 돌아가요!”

조급해진 한이준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서둘러 서준영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 자식이 여기 있으면 안 돼, 까딱하다가는 내 계획이 전부 흐트러지고 말 거야!’

그때, 침대 위의 주란화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여보! 서 선생님 말씀 다 마치게 해.”

그러자 한이준은 재빨리 주란화에게 소리쳤다.

“여보, 이 사람은 사기꾼이야. 저 사람 말 믿으면 안 돼! 그냥 돈 좀 더 뜯어내고 싶어서 저러는 거야. 내가 곧 쫓아낼게!”

“당신도 내 말 안 들을 거야?!”

주란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한이준을 노려보았다.

이윽고 한이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한쪽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몰래 핸드폰을 꺼냈다.

“서 선생님, 무슨 할 말 있으시면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러나 만약 나를 속인 사실이 드러난다면, 안타깝게도 강운시에는 서준영이라는 사람 한 명이 사라지게 될 겁니다! 저희 오빠 체면이 있다고 해도, 절대 안 봐줄 거예요!”

주란화는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역시 지하의 여두목답게 단 몇 마디의 말로 엄청난 자신감과 압박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비록 이제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서준영이라 할지라도, 주란화의 앞에서는 조금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다른 이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때, 서준영이 입을 열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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