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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다섯 요괴

임현우가 머리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그럼 저는 무슨 신분으로 선전할까요?”

“마음대로 해.”

서준영이 이렇게 말하더니 발걸음을 뗐다.

임현우는 고개를 돌려 크나큰 성용 리조트를 보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언젠가 나 임현우도 여기 들어와서 살게 될 거야.’

그러고는 그는 다급하게 앞에서 걸어가는 서준영을 따라가며 말했다.

“준영 씨, 같이 가요.”

이때 리조트 로비에 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뛰어 들어왔고, 그들은 얼굴에 상처가 난 채 소파에 앉아 술만 마시는 진강오를 보고 다들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도, 도련님, 괜찮은 거죠?”

그중 한 경호원이 물었다.

퍽!

진강오는 옆에 놓인 술병을 그 경호원 앞으로 던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걷어차서 날려버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네 눈엔 이게 괜찮은 거로 보여? 식충, 병신, 쓰레기 같은 것들. 이렇게 큰 리조트에 그 찌질이 새끼가 쳐들어온다는 게 말이 돼? 그것도 모자라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 내가 너희들을 어디다 쓸까?”

경호원들이 황급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진강오는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들을 몇 번씩 걷어차서 쓰러트리고는 화를 냈다.

“다섯 요괴는 어디까지 왔어?”

한쪽에 서 있던 비서가 빠르게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도련님, 강운시에 이미 도착했습니다.”

진강오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말했다.

“서준영, 두고 봐. 차라리 죽여달라고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 줄 테니까.”

한편 서준영은 별장에 돌아오자마자 하연우의 전화를 받았다.

“준영아, 너 혹시 진강오를 때렸어?”

하연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벌써 알았어?”

서준영이 웃으며 되물었다.

“모를 리가 없지. 진강오가 이미 나한테 일러바쳤는데.”

하연우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앞으로 팔짱을 낀 채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요 며칠은 집에서 나가지 마. 내가 사람 보내서 지켜줄게.”

“나를 지켜준다고? 그럴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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