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화 죽은 척하는 거 재밌어?

그 순간 긴 황금빛 선이 번쩍이면서 사무실 안을 가로질렀다.

검은 도포를 입은 사내의 눈동자에는 이 황금빛 기운으로 만든 검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황금빛 기운으로 만든 검은 허공에 떠 있는 시체의 기운으로 만든 귀신 얼굴을 단번에 부서트렸고 짝 소리와 함께 비스듬히 도포를 입은 남자의 몸에 내리쳤다. 머리부터 허리까지 한 번에 잘라버린 것이다.

“악!”

검은 도포를 입은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그의 몸은 황금빛 기운으로 만든 검으로 내리치는 바람에 피 웅덩이에 쓰러지고 말았다.

순간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가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말라 비틀어지더니 무서운 미라 같은 얼굴이 드러났다. 눈을 부릅뜨고 입에서는 피를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죽는 순간까지 그는 자기가 이렇게 죽을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이거 사람 맞아?”

한편 바닥에 누워 있던 임천이 실눈을 뜨고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목격했고 그대로 놀라서 죽을 뻔했다. 너무 무서웠다.

서준영은 정말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2일 만에 내공 대성의 경지에 다다르다니, 이런 재능은 정말 사람을 두렵게 했다.

옆에 놓인 소파에 앉아있던 하연우는 서준영이 휘두른 검에 놀라고 말았다.

너무 멋있었다.

종래로 이런 서준영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서준영이 그녀를 보호할 날이 올 거라고는, 내공 대성인 고수를 단검에 잘라버릴 거라고는 더 상상도 못 했다.

“준영아, 너 괜찮은 거지?”

하연우가 바로 반응하고는 서준영의 옆으로 뛰어와 관심하며 물었다.

“나 괜찮아.”

서준영은 이미 체내의 영력을 다 써버린 상태라 조금 진이 빠져 휘청거리며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하연우가 바로 그를 잡아줬다.

곧이어 서준영은 바닥에 드러누워 죽은 척하는 임천을 보고 그쪽으로 걸어갔고 발을 들어 그의 종아리를 힘껏 밟았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조용한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아악! 내 다리, 내 다리.”

임천도 돼지 멱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순간 얼굴에 피가 쏠렸다.

“죽은 척하는 거 재밌어?”

서준영은 차갑게 내려다보며 살기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