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707 챕터

제551화 공장 건물 매입

사무실에 잠시 앉아 있다가 동혁은 수소야와 함께 출발했다. 법무, 재무 및 기타 부서의 직원들도 동행했다. “회장님, 여기가 우리가 봐둔 공장입니다. 생산 라인 설비도 다 그대로 있으니 매입만 하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요.” 한 공장에 도착한 후 수소야가 동혁에게 소개했다. 항난그룹을 재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현재 원래 주력으로 연구했던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이를 통해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선점해 갈 계획이었다. 동혁은 항난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성세그룹의 많은 돈을 투자했고 그에 따른 지분 취득도 마쳤다. 그래서 성세그룹은 항난그룹의 주주 중 하나가 되었다. 사실 수소야는 그룹들을 이렇게 분명하게 나누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녀의 생각에는 성세그룹이든 항난그룹이든 모두 동혁의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동혁 자신이 두 그룹의 회장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혁의 생각은 달랐다. “항난그룹은 소야 씨와 항남의 것이고 미래에는 마리의 것이 될 겁니다. 그러니 저는 경영에는 크게 관여할 생각이 없어요. 전 단지 두 사람의 일을 도와 소야 씨 가족들이 먹고 입는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할 뿐입니다.” 동혁은 예전에 수소야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동혁에게 항난그룹을 돕고 성장시키는 것은 항남이라는 형제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도리였다. 3대 가문이 백항남을 죽인 목적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동혁은 어쨌든 항남이 젊은 나이에 죽은 근본적인 원인의 제공자가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이 공장은 얼마인가요?” 동혁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무심결에 물었다.“1000억입니다. 이미 200억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해 상대 쪽 직원들을 해산하는 데 필요한 정착비 등으로 사용하게 했어요.” 동혁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서 수소야는 그가 비싸다고 생각해 맘에 들지 않아 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추가로 설명했다. “사실 공장 건물은 그저 그런데, 주로 부지와 생산 라인 설비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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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법은 잘 모르시네요

“부 사장님, 이 분이 저희 회장님이신데, 이 계약서를 쓸지 말지 모두 이분에게 권한이 있어요.” 수소야는 당연히 동혁을 무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즉시 무뚝뚝하게 말했다. “회장님?” 부성길은 의외라는 눈빛으로 동혁을 몇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항난그룹의 사장이 젊은데 회장도 이렇게 젊으니 정말 그룹이 젊고 유망하겠군요.” 이 말은 칭찬이 아니었다. 부성길의 얼굴에 가득한 오만한 표정을 보면 그가 동혁이라는 젊은 회장을 얼마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좋아요, 그럼 계약하시죠.” 부성길은 구두 밑창으로 앞의 책상을 두드렸다. 수소야는 이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며 약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 사장님, 저희 회장님께 예의는 좀 보여주시죠!” 말을 들은 부성길은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곧바로 화를 낼 기세였다. 그러나 동혁이 손을 내저으며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부 사장님은 꽤 개성이 강한 분 같군요. 이런 사소한 일은 따지지 맙시다.” “수 사장 들었죠? 이 어린 회장이 사장인 당신보다 훨씬 눈치가 있군. 난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개집애들처럼 소심하게 꾸물거리지 않거든.” 부성길은 큰소리로 웃으며 수소야를 향해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수소야는 코를 막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쿨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지난 2년 동안 억울한 일을 당하고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허례허식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동혁이 부성길에게 이렇게 홀대받는 것이 화가 날뿐이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동혁은 항남의 형제일 뿐만 아니라 그들 가족의 큰 은인이었기 때문이다. “서명하게 계약서와 펜을 이 동생에게 줘라.”부성길이 부하에게 지시했다. 부하 직원은 계약서와 펜을 동혁 앞에 있는 책상 위에 바로 가져다 놓았다. 동혁이 손을 뻗어 계약서를 집어 들고 살펴보려고 했을 때였다. 턱! 부성길의 부하가 갑자기 손으로 계약서를 잡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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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선금 떼먹기

말을 마치고 동혁이 손을 내리쳤다. 계약서 원본이 동혁에 의해 책상 위에 던져지자 “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부성길도 마치 덩달아 얼굴에 뺨을 한 대 맞은 듯 한 기분이었다. “부 사장님, 이게 강매가 아니면 뭔가요?” 수소야는 매우 화가 났다. 동시에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어쩐지 단순한 계약만 하는데 부성길이 사무실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위세를 부리더라니.’ ‘오늘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우리 모두 겁에 질려 계약서에 서명했을 거야.’ 부성길은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녀석은 감히 계속 생글생글 웃고 있어?’ ‘물렁터진 젊은 놈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꽤 똑똑한 놈이잖아.’ ‘하지만 이제 와서 저렇게 말해 봤자 아무 소용없지.’ 부성길은 고집스러운 얼굴로 냉소하기 시작했다. “1000억은 어제 가격이고, 4000억은 오늘 가격인데? 왜? 장사꾼이 장사를 하는데 자기 물건임시로 가격을 올리면 안 돼?” “당신의 이 공장은 1000억에 매입하기로 한 것도 가격을 잘 쳐준 겁니다. 그런데 4000억을 요구하다니, 부성길, 당신 너무 파렴치하게 장사하는 거 아닌가요?” 수소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성길은 콧방귀를 뀌고 의자에 몸을 뒤로 젖혔다. “비싸면 사지 마. 너희들, 항난그룹은 지금 모두에 눈에 나쁜 사람들이라고, 사람들이 너희들에게 얼마나 욕을 하는지 알아? 지금 나 부성길외에 너희들에게 공장을 팔려고 하는 사람을 없을걸?” “지금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겠다는 겁니까?” 수소야는 화가 극에 달했다.그녀는 그제야 부성길이 항난그룹에 일이 생긴 것을 보고 가격을 임시로 올렸다는 걸 알았다. ‘어쩐지 먼저 한밤중에 급하게 계약서에 사인하자고 하더라니.’ “어려움을 이용해 내 주머니를 채우는 게 뭐 어때서?” 부성길은 고집스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냥 꺼져, 사기 싫으면 안사면 되잖아.” ‘어차피 급한 건 내가 아닌데 뭐.’ 수소야는 그가 자신을 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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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누가 부성길이지

“누가 네 돈을 사기 쳐 날랐으면 그놈을 찾아야지, 내게 달라고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 부성길은 책상 위에 두 다리를 꼬아서 올려놓았다. ‘내가 갚지 않겠다면? 너희들이 나를 어떻게 할 건데?’ “부 사장, 당신이 이렇게 무식하게 나오면 우리가 당신을 고소할 수 없을 것 같나요?” 이렇게 고집세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던 수소야는 지금 화가 나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음대로 해!” 부성길은 비웃었다. ‘뭐? 내가 그깟 소송 무서워할 줄 알고?’ ‘그런 건 1년이고 2년이고 할 수 있어.’ ‘그동안 급한 건 내가 아니니까.’ “저것들 다 꺼지라고 해!” 부성길은 짜증을 내며 부하에게 손짓을 했다. “내 앞에서 억지를 부리고 싶으면, 나 부성길이 누군지부터 잘 알고 왔어야지.” 몇 명의 건들건들한 부하들이 바로 걸어와 흉악한 얼굴로 사람들을 내쫓았다. “못 들었어. 다들 썩 꺼져!” “계속 이렇게 버티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릴 거야.” 동혁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부성길, 정말 돈 안 갚아?” “넌 뭐야? 네놈이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 시비를 거냐?” 부성길은 콧방귀를 뀌며 한 부하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보아하니 여기 있는 우리를 보고 이놈이 놀라지 않는 거 같은데? 가서 형제들을 모두 불러서 세상 물정 좀 알려줘라.” “예!” 그 부하가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돌아서서 사무실을 나가 몇 마디 크게 소리쳤다. 잠시 후 복도에서 와르르 어지러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역시 곧 몇 십 명의 사람들이 뛰어들어와 부성길의 사무실을 꽉 채웠다. 온통 매서운 눈빛으로 가득 차니 수소야와 함께 온 몇몇 직원들은 벌벌 떨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부성길은 원래 암흑가의 깡패였다. 일찍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암흑가와 관계를 끊지는 않았다. 이 깡패 세력을 자기 구역에서 먹여 키워서, 평소에는 아무도 감히 그를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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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일단 맞아야 말을 잘 들어

“이런 느끼한 놈, 전생에 여자도 못 봤냐?” 천미는 손을 흔들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붉어진 뺨을 손으로 만지며 부성길의 표정은 금방 사납게 변했다. “이년이, 감히 나를 때려?” 그는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짝! 천미는 또다시 뺨을 때리며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넌 내가 누군지 알아?” “석현아, 저 놈에게 좀 알려줘라.” 천미는 돌아보지도 않고 부하에게 지시했다. 왕석현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분은 우리 강오그룹의 심천미 사장이십니다.” “강오그룹 사장이라고?” 부성길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며 말했다. “그럼 이분이 장 회장님의 수양딸인, 그 심천미?” 다른 깡패들도 친미의 이름을 듣자마자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암흑가 은둔 고수이자 대부 장해조의 수양딸인 심천미. 장해조는 얼마 전 또 다른 암흑가의 은둔 고수라고 불리는 염동철을 H시에서 쫓아냈다. 이후로 H시에서 아무도 감히 강오그룹에게 미움을 사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천미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걸어가 소파에 앉아 동혁에게 턱을 끄덕였다. “동혁이 네가 전화했다며,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네가 말해봐.” 동혁이 여기에 있는 것에 대해 그녀는 조금도 이상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부성길은 동혁을 바라보며 얼굴 가득 간사한 웃음을 띠웠다. “저 이 선생, 방금 전에는 모두 오해였습니다.” “일단 한 대 때려주세요.” 동혁은 천미가 데려온 부하들에게 사인을 보냈다.몇 사람은 동혁이 지시를 내리는 것에 불만을 갖고 콧방귀를 뀌며 천미를 바라보았다. “때리라면 때려.” 천미는 웃으며 손짓을 했다. 천미의 부하들이 이번에는 주저하지 않고 다가가 부성길을 잡아 호되게 때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한바탕 구타가 이루어졌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부성길은 이미 사람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동혁의 발밑에 던져졌다. 동혁 그대로 쪼그리고 앉아 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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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위선자

“그걸 꼭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천미의 부하들은 동혁이 자신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줄 알고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 밑에서 가장 고문을 잘하는 사람이 바로 납니다.” “전설의 고문이든 뭐든, 난 하루 종일 고통을 주면서 죽지 않게도 할 수 있어요.” “역시 대단하군요.” 동혁은 부성길을 바라보았다. “들었죠? 어때요? 부 사장님, 한 분씩 경험해 보겠어요?” “이 선생님 무슨 그런 말씀을. 제가 말할게요. 내가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성길은 바닥에 엎드려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머릿속 계산은 이미 동혁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 그의 눈에는 동혁이 무서운 악마와 같았다. “3대 가문의 천우민이 제게 이렇게 시켰어요. 항난그룹에서 목숨 걸고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겠다고 큰소리쳤다고요.” “항난그룹이 공장 하나 짓지 못하게 천우민이 당신들을 철저히 방해해 죽이려고 한 겁니다.” 부성길은 천우민이 시킨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또 천우민, 그 위선자 놈인가? 이런 비열한 수법은 과연 그놈밖에 할 수 없지.” 수소야는 이미 두 눈에 불을 뿜으며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다. “수 사장님, 천우민을 잘 알아요?” 동혁이 물었다. “잘 알고 말고요. 하지만 더는 알고 싶지 않은 놈이에요.” 수소야의 눈에 증오심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겉으로는 호탕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고 의리 있는 척하지요. 그래서 처음에 항남 씨도 그놈에게 속아 호형호제하고, 심지어는 저도 의남매를 맺었어요.” “나중에 항남 씨에게 교통사고가 나자 그 정체를 드러내더니 협박과 회유를 하며 나를 자기의 비밀 애인으로 삼으려고 했어요.” “후에 제가 천진과 재혼했서 명목상으로는 그의 사촌 형수가 된 셈인데도 그놈은 저를 몇 번이나 더 찾아왔어요. 만약 제가 죽을 것을 각오하고 거절하지 않았다면 그는 목적을 달성했을 거예요.” “그놈은 겉으로 양가죽을 쓴 늑대예요. H시 3인방 중 가장 의중을 알 수 없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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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앞으로의 태도

계약서에 서명하자마자 공장은 항남그룹이 소유하게 되었다. 부성길 등은 바로 그곳에서 쫓겨났다. 수소야는 매우 기뻐하며 즉시 전화를 걸어 항난그룹 사람들을 불러 매입한 공장 전체를 조사하게 했다. 한편. “대단하네, 내가 뒤에 있다는 것을 믿고, 동혁이 네가 거저 공장을 매입하다니. 넌 정말 남의 위세를 참 잘도 이용해.” 천미는 동혁에게 다가가 습관적으로 그에게 비아냥거렸다. “천미 씨가 뒤에 있다니요?” 동혁은 여전히 천미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내가 장 회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천미 씨가 여기 온 겁니다. 한마디로 그냥 싸움개 노릇을 한 거라고요.” ‘지금 보니 심천미 이 여자가 싸움개로는 아주 적격이네.’ ‘부성길을 두들겨 패고 자기 신분을 밝히니까 그냥 상황이 평정이 되잖아.’ ‘단순하면서 거칠어서 덕분에 내 수고가 많이 덜어졌어.’ “싸움개? 이동혁, 오늘 내가 아주 그 네 찢어진 입을 갈기갈기 찢어주마!” 천미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와서 한 일을 생각하니 정말로 동혁 대신 싸움개 역할을 한 거 같았다. 천미가 부끄러워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동혁은 웃음이 나왔다. 그런 그를 보고 천미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설령 내가 싸움개가 되었더라도 이동혁, 넌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자격이 없어.” “우리 회장님께서 항난그룹에 지분을 투자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항난그룹의 일에 관여할 일도 없었을 걸?” “그리고 이번 항남그룹에 대해 대한 일도 그래. 어? 모두 네 놈이 이 전신을 사칭해서 생긴 일이잖아.” “이렇게 수소야를 도와주러 오면 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부성길도 어찌 못해서 나까지 와야 하다니, 역시 넌 참 쓸모없는 놈이야.” “우린 가자.” 동혁을 향해 한바탕 조롱한 후 천미는 거들먹거리며 떠났다. “정말 자존심 하나는 세다니까. 회장인 나를 고작 심부름꾼으로 여기다니.” 동혁은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공장 밖, 천미는 차에 탔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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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N도경제연합회

항난그룹의 200억 공장 매입 건은 곧 3대 가문에게 알려졌다. 항난그룹에 대한 일은 3대 가문이 천우민에게 배후에서 주도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그는 바로 전화를 걸어 부성길에게 물었다. “부성길 이 멍청이, 너 머리가 있는 거야? 1000억짜리 공장을 200억에 팔다니. 너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거야?” 3대 가문은 H시의 지배세력이다. 그래서 천우민은 부성길 같은 사람들에게 주인처럼 행세하는 것이 익숙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벼락같이 부성길에게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예전에 자신 앞에서 개처럼 기었던 부성길이 이번에 뜻밖에도 말을 안들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 “천우민, 내가 손해 본 것은 내 돈이니, 네가 상관할 게 아니야.” “이번에 너 때문에 나만 손해 봤어. 네 말을 듣지 않았다면 난 지금 1000억을 손에 넣었을 거야.” 천우민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부성길, 감히 네놈이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해? 죽고 싶어?” “야, 천우민 이 개X식아, 난 이미 H시를 떠났어. 평생 이리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러니 나를 죽이고 싶거든 잘 찾아보라고, 하하하!” 부성길은 미친 듯이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이 개X식!” 이마에 핏줄이 솟구친 천우민은 손에 든 휴대폰을 산산조각 냈지만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우민 도련님, 항남그룹이 암흑가에서 사람을 찾아 부성길의 공장을 강탈했으니, 그건 자발적으로 우리에게 약점을 남긴 거나 다름없어요.” “이를 직접 폭로해서 항난그룹의 명성을 완전히 추락시키는 거예요. 그럼 저들이 생산한 물건은 하나도 팔리지 않을 거고 그때 우리가 공장을 사면 완전 이득이에요.” 목욕 수건 한 장을 감싼 왕조희가 악랄하게 꼬드겼다. 천우민이 그녀를 위해 연락해 취임식 자리 구매를 도운 후로 그녀는 줄곧 천우민과 함께 있었다. 소속사는 그녀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그녀를 감추었다. 이 전신의 용서를 받기 전에.왕조희는 자신의 몸이라도 써서 필사적으로 천우민의 비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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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봉쇄지시

천우민은 전화로 N도경제연합회 사람들에게 알렸다. “요 며칠 난리 났던 이 전신 사칭 사건의 주범이 항난그룹입니다.” N도경제연합회는 이 일을 듣고는 사안을 매우 중요하게 처리했다. 아주 빠르게. 그룹 봉쇄지시가 N도경제연합회의 이름으로 내려졌다. N도경제연합회는 N도의 모든 제약 판매 회사들에게 항난그룹에서 생산한 약품의 판매금지를 요구했다. 만약 누구라도 이 봉쇄지시를 어기면 N도경제연합회 전체로부터 엄중한 조처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함께 통보했다. “항난그룹, 공장을 사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그럼 난 직접 그 판로를 막으면 되지. 네놈들이 제품을 생산해서 어디에 팔지 한번 두고 보자고.” 소식을 들은 천우민은 얼굴에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N도경제연합회의 봉쇄지시가 즉시 효력을 발휘했다. “회장님, 수 사장님, 방금 인성의약 N도 지사 손영민 사장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내일 협상은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혁과 수소야가 공장에서 항난그룹으로 돌아오자마자 비서인 송소빈이 보고하러 왔다. 인성의약은 국내 업계 5위 안에 드는 제약 판매회사였다. 항난그룹의 약품은 아직 생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여러 의료 판매회사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 판매 문제가 해결되어야 생산량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소야는 원래 손영민과 내일 N도로 가서 협상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상대방이 이 밤에 전화를 걸어 내일 협상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나쁜 소식이 하나둘 추가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회춘당, 동방제약 등 이전에 협상한 의약품 대리판매 회사들도 차례로 전화를 걸어왔다. 모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며 항난그룹의 신약 출시 판매를 거부했다. 마치 들불처럼.한 회사에서 시작해 다른 모든 회사가 동시에 계약을 취소했다. 충격을 받은 수소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뭔가 큰일이 난 게 분명해요.”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침착하게 말했다. “소빈 씨, 즉시 임원들에게 알리고 긴급회의를 소집해요.”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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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수많은 지분 양도서

‘N도의 어느 곳에도 팔지 않는 데?’ ‘어떻게 제품을 전국에 판다는 거지?’ 임원들은 모두 동혁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겉으로는 표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동혁이 너무 순진하거나 업계 생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이 보였다. ‘우리 항난그룹은 이제 막 재건되었어.’ ‘그래서 아직 자체 판매 팀이 전혀 구성되지 않았고 자체 판매 채널도 없지.’ ‘오프라인 매장 진열대에 제품을 올려놓고 판매하고 싶어도.’ ‘지금은 판매 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의료 판매대리회사들을 피할 수는 없다고.’ 동혁은 여러 사람들의 이런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 “왜 이런 의료 판매대리회사에 의존하는 거죠? 우리가 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잖아요?” “온라인 판매?” 임원들은 놀랐다. 그들은 이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늘 전통적인 방법만 계속 고집했다. “태현 씨, 회장님 제안이 실행 가능성이 있을까요?” 수소야는 서둘러 제품 판매를 주관하는 임원인 동태현에게 물었다. “온라인 판매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열심히 개발 중이지요.” 동태현이 말했다. “예전에 백 회장님도 앞으로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가 주류가 될 것이니 항난그룹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얼마 안 돼 그룹에 일이 터졌죠.” “하지만 우리는 아직 온라인 판매 루트가 없습니다.” 동태현은 조심스럽게 동혁을 쳐다보았다. “그래서 지금 바로 저희 그룹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임원들의 눈에 일찍부터 기대가 짙게 배어 있었다.하지만 동태현의 말을 듣고 다시 실망했다. 수소야 역시도 눈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혁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더니 송소빈에게 지시했다. “소빈 씨, 내 휴대폰에서 오늘 받은 모든 메일을 인쇄해 줘요.” “알겠어요.” 송소빈은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었지만 동혁의 지시대로 휴대폰을 들고 옆에 있는 인쇄실로 향했다. 사무실 안이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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