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707 챕터

제561화 백항남의 죽음

“N도경제연합회가 봉쇄지시 하나로 항난그룹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우습고 유치한 생각입니다.” “수십 개의 인터넷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트위치에서만 판촉을 해도 판매량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요.” 순식간에 N도경제연합회의 봉쇄지시가 가져온 절망감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항난그룹의 임원들은 의기양양했다.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고 퇴근들 하세요.” 동혁은 밤이 늦은 것을 보고 손을 내저으며 회의를 마쳤다. “회장님, 회장님과 상의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소야는 떠나지 않고 남아서 말했다. “현재 그룹의 의약품 생산 및 연구 개발에 아직 명백한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모레 항남 씨의 기일이 지나면 제가 직접 남쪽으로 출장을 다녀오고 싶어요.”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직접 영입해 연구개발팀의 역량을 강화해야겠어요.” 이번 왕조희 사건의 영향이 컸다. 이전부터 항난그룹은 업계에서 잘 알려진 여러 팀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지만 조건이 매우 좋음에도 모두 거절당했다. 남쪽은 예전에 항남이 회사를 세웠던 곳이었다. 그래서 아직 인맥이 좀 남아 있었다. “항난그룹의 연구개발팀이 이 방면에 꽤 능력 있지 않았나요? 그래서 3대 가문도 그룹의 연구개발팀을 탐내고 있는 거고요.” 동혁이 물었다. “예전 항난그룹에 실험실이 있었는데 당시 기술총괄을 맡은 사람이 조국현이었어요.” 수소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조국현과 그의 팀원들이 항남 씨를 배신하고, 실험실에서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특허 기술을 3대 가문에 유출했지요.” “그중에는 3대 가문에 스카우트되어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조국현 등은 모두 항남이 남쪽 지역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인재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형제처럼 대한 항남은 인생 최악의 순간 그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그럼 그 사람들, 향남 기일 당일에 하나씩 모두 처리해야겠군요.” 동혁은 차갑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때 소야 씨와 함께 남쪽 지역으로 가도록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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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조국현에 대한 오해

영상의 화질은 선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누군가가 찍은 것이 틀림없었다. 조국현의 행동에서 조금에 거짓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동혁은 방금 전에 수소야가 조국현을 항남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한 것을 오해인 거 같다고 일깨워주었다. 하지만 허자인, 하명설, 소우진 이 몇 사람은 분명히 항남을 배신했다. ‘영상을 보니.’ ‘천우진이 조국현 등의 목숨을 이용해 항남을 협박한 것 같군.’ ‘이러면 항남이 왜 빌딩에서 뛰어내렸는지 설명이 되지.’ ‘항남은 수족처럼 여기는 직원 몇 명을 보호하기 위해 투신한 거였어.’ ‘항남은 외부에서 비웃는 그런 겁쟁이가 아니야.’ ‘다만 안타깝게도 항남의 죽음이 너무 가치가 없을 뿐.’ ‘조국현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마치 항남이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 같았어.’ ‘저들이 개운해하는 걸 보니, 아마 진작에 매수되었을 거야.’ “실험실에서 엄청난 기술적 성공을 했고, 옥상에서 그에 대한 축하 연회를 열었어요.” “그때 조국현이 직접 항남을 초대했는데 전 며칠 몸이 아파 가지 않았죠.” “저도 조국현이 그날 밤 다리가 부러진 사실은 몰랐어요. 항남 씨가 뛰어내려 죽은 뒤 이 몇 사람은 모두 사라졌고요.” “나중에 허자인이 3대 가문에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됐다는 얘기만 들었고, 그래서 조국현도 기술총괄이자 실험실 책임자였으니 분명 3대 가문에 함께 갔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미안하네요. 제가 국현 씨를 오해했어요.” 수소야는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그녀는 조국현을 오해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다 거기에 2년 만에 남편인 항남이 투신해 죽는 과정을 지켜보고 분통함도 느꼈다. “안 되겠어요. 국현 씨는 항남 씨를 자신의 형제처럼 생각했고, 항남 씨가 투신하기 전에도 국현 씨만이 그를 위해 애원했어요. 제가 빨리 국현 씨의 근황을 꼭 확인해야겠어요.” 수소야는 즉시 송소빈을 불러서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송소빈은 곧 선우정이라는 그룹 내 임원을 데려왔다.항난그룹에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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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배신자들

들어온 여자는 바로 조국현의 아내인 장윤정이다. 그녀는 조국현이 다른 사람들과 잡담하는 것을 보자마자 매섭게 욕설을 퍼부었다. 조국현은 의기소침해하며 말했다. “여보, 항난그룹 수 사장님 오셨어.” “사장이 무슨 상관이야? 진찰도 안 받고 약도 안 사 먹을 거면 그냥 꺼지라고... 뭐라고?” 장윤정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수소야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항난그룹 수 사장? 백항남의 부인?” 수소야는 미소를 지었다. “윤정 씨 안녕하세요. 전 수소야입니다. 오늘 국현 씨를 만나러 온 이유는 항난그룹 연구개발팀로 돌아와 달라고 청하려고...” “어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장윤정은 수소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거칠게 말을 끊었다. “당신들 국현 씨가 기지고 있는 특허 기술을 원해서 이러는 줄 내가 모를 줄 알아?” 장윤정은 허리를 굽혀 수소야를 째려보았다. “잘 들어, 그건 꿈도 꾸지 마!” 수소야는 눈살을 찌푸렸다. “윤정 씨, 국현 씨의 개인 명의로 된 특허는 저희가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해요.” “사실 국현 씨가 지금 일부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어도 이는 항난그룹 연구소에 속한 특허이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가져가야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는 없어요.” “수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조국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긴, 뭐가 맞아?” 장윤정은 고개를 돌리더니 조국현의 뺨을 때렸다. “백항남이 당신을 이렇게 장애인으로 만들었는데 당신은 아직도 그놈을 위하다니. 당신 정말 제정신이야?” “국현 씨, 잘 들어. 만약 그 특허 기술들을 감히 항난그룹에 넘기면 난 바로 당신과 이혼할 거야.” “여보, 난...” 빰을 어루만지는 조국현의 눈에는 굴욕감 짙게 배어 있었다.그는 다리를 잃고 장애인이 된 후를 떠올렸다. ‘윤정이는 내가 이래도 약속대로 나와 결혼해 주었어.’ 그는 장윤정에게 수없이 얻어맞고 욕을 먹었던 이전 때처럼 그냥 화를 참기로 했다. 조국현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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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패서라도 내놓게 해 주지

“항난그룹의 회장?” 사람들이 수소야의 말을 들었다. 허자인 등 세 사람뿐만 아니라 조국현도 놀라 동혁을 쳐다보았다. ‘이럴 수가 수 사장님 뒤에서 줄곧 말이 없이 조용히 있던 이 젊은이가 혼자의 힘으로 항난그룹을 재건한 회장이었다니.’ “국현 씨, 회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국현 씨에게 그룹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수소야는 동혁을 언급한 김에 다시 조국현에게 말했다. 그녀는 조국현이 항난그룹으로 돌아와 연구개발팀을 맡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흥, 회장님이면 다야? 필요 없어, 우린 지금 3대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까!” “3대 가문은 H시 지배 세력으로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데, 그래서 2년 전 그 성장하던 항난그룹도 망했잖아. 그러니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지.” “3대 가문은 고사하고 우민 도련님에게도 저 회장이란 사람이 상대나 되겠어?” 허자인은 잠시 놀랐지만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허자인 등 세 사람은 3대 가문과 손을 잡으면서 중용됐지만 그저 외곽 출신일 뿐이었다. 그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항난그룹의 개명식이 있던 날, 3대 가문이 소란을 피우러 보낸 사람들이 오히려 동혁에 의해 저지를 당했는데 3대 가문도 어쩌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더더욱 모르는 일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3대 가문이 동혁의 가명인 백항서에게 계속 당해서 심석훈의 취임식에 자신들의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항남그룹이 공개적으로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겠다고 공언한 것만 알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 일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고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조국현을 당신들의 그 항난그룹으로 데려가서 그가 가진 특허 기술을 얻고 싶은가 본데, 꿈 깨시죠.” 허자인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그는 동혁을 매섭게 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 “윤정아, 조국현에게 특허 기술을 내놓으라고 해. 오늘 내놓지 않으면 이런 일이 절대 끝나지 않을 거야. ”3대 가문은 항상 예전 항난그룹 실험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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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후회하게 만들고 싶나요

“이 자식 좀 패자!” 허자인은 하명설과 소우진을 불렀다. 세 사람은 앞으로 나와 바닥에 있는 조국현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기술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조국현은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했다. 그는 마음속에 울분이 가득했지만, 그저 머리를 감싸고 몸을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허자인 등 세 사람은 모두 그가 직접 가르친 제자나 다름없었다. “그래 잘한다. 저 쓸모없는 인간을 아주 때려죽여버려. 저 개X식은 욕심도 없고 생각도 없다니까.” “만약 일찍부터 네가 기술을 3대 가문에 넘겼더라면 지금 나는 아주 풍요롭게 잘살고 있었을 거야. 이렇게 너하고 지난 2년 동안 가난에 절어 살지 않았을 거라고.” 조국현은 마음속에서 씁쓸함을 느꼈다. ‘윤정이가 이 사람들을 말리기는커녕 저렇게 큰소리로 고소해하다니.’ “기술을 넘겨!” “안돼!” 조국현은 허자인 등에게 처참하게 얻어맞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입을 열지 않았다. 순간 소우진의 얼굴에 악랄한 표정이 떠올랐고 그녀는 하이힐을 신은 발을 들어 올려 날카로운 굽으로 조국현의 두 다리 사이를 세게 밟으려 했다. 짝! 갑자기 날아온 손바닥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소우진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 개X식, 감히 나를 때려?” 그녀는 땅에 쓰러져 고함을 질렀다. 짝! 짝! 동혁은 소우진을 상대하지 않고 이어서 손바닥으로 한 대 한 대 허자인과 하명설의 뺨을 때려 쓰러뜨렸다. “야, 이 천벌을 받을 개X식, 네가 감히 자인을 때려? 오늘 나하고 너하고 아주 끝장을 보자.”조국현이 맞을 때는 손뼉을 치며 좋아하던 장윤정이 펄쩍 뛰면서 허자인을 위해 일어서 달려들었다. “여보? 너, 너희들?” 조국현은 아무리 둔하다고 해도 장윤정과 허자인의 관계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 이제 알았어? 내가 널 두고 바람피운 거야. 그래도 네 제자에게 감사해.” “자인이 내게 권유만 하지 않았어도 특허 기술을 알아내려고 내가 너와 거짓으로 결혼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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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배송 지연

“정말인가요?” 조국현은 고개를 들어 동혁을 쳐다보았고, 그의 눈빛은 반짝거렸다. “정말이긴, 무슨? 조국현, 넌 불구야, 장애인이라 아무 쓸모도 없어. 그러니 내가 후회할 일도 없고.” 장윤정은 욕설을 퍼부었다. “흥, 2년 전 항난그룹도 3대 가문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지금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 조국현이 정말 저 사람과 함께 그룹으로 돌아가봤자 더욱 비참할 뿐이야.” “우민 도련님께서 그러시길 며칠 후면 항난그룹도 다 끝이라고 했어.” 허자인 등 세 사람은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수소야는 조국현이 약간 망설이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다시 설득했다. “국현 씨, 회장님을 믿으세요. 저 역시 전에는 처지가 국현 씨만큼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훨씬 좋아졌으니까요.” “좋습니다. 항난그룹으로 돌아갈게요.” 조국현은 수소야의 말을 믿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모습을 본 장윤정이 조급해졌다. ‘조국현이 아직 기술을 내놓지 않았는데.’ 그녀는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며 위협했다. “조국현, 네가 감히 저들과 함께 가면, 난 너와 이혼할 거야.” “그래, 하려면 해!” 조국현은 이제 자신을 배신한 장윤정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동혁이 조국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나면 헤어지게 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에요.” 조국현은 동혁의 말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동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사람을 죽일 듯 허자인과 장윤정을 쳐다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얼른 저 사람들 막아. 내가 이 장애인 놈과 함께 2년을 잠자리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단 말이야.” 장윤정은 허자인 등 세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조국현, 저 인간의 항난그룹에 대한 애정으로 볼 때, 개인 명의의 기술 특허도 모두 무상으로 항난그룹이 사용하게 해 줄 거야.’ ‘그걸 3대 가문에게 팔면 평생 다 쓰지 못할 돈을 벌 수 있는데 말이지.’ 허자인 등 세 사람은 다가와 동혁 등이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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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군부 장비 연구소

뭔가 얼버무리는 말투를 들으며 수소야는 수상하다고 느꼈다. “시간이 지나야 한다면 얼마나 지나야 하나요?” [빠르면 3개월, 늦으면 아마 1년 반안에 가능할 겁니다.] 마현수가 거드름을 피웠다. 수소야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계약상 10일 이내에 화물을 발송하기로 저희와 약속하셨잖아요. 사장님네 마이크로정밀공사 같은 큰 회사가 이 정도도 생산 능력이 안된다는 말인가요?” [수 사장님, 저희가 생산 능력이 안된다니요?] [그저 다른 주문이 너무 많아서 사장님 회사 주문이 뒤로 밀린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마현수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수소야는 화가 났다.. ‘이번에 우리 항난그룹이 연구소가 필요해 마이크로정밀공사도 이런 거액의 수주를 할 수 있게 된 거야. 이런 일이 자주 있지도 않을 텐데?’ ‘평소 몇 십억의 구매 주문은 이 사람들 수준이라면 모두 거액의 주문이야.’ ‘거기에 일부 기기나 장비는 한대가 몇십억.’ ‘그렇다는 건 정밀기기 주문이 아무리 많아도 거액을 들인 우리 물건의 생산이 1년 반이나 밀릴 수가 없어.’ ‘이건 딱 봐도 고의적으로 배송을 지연하는 거야.’ “사장님, 반드시 약속한 날짜 안에 물건을 보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고소할 수도 있어요.” 수소야는 강한 기세로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수 사장님이 고소하시겠다면 그렇게 하세요.] 뜻밖에도 마현수는 놀라지도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제 생각에는 수 사장님이 돈을 써서 고소를 하려거든 N도경제연합회를 바로 고소해야 할 것 같은데요.] [괜히 저희와 소송까지 해서 힘 빼지 마시고요. 항난그룹이 봉쇄 었으니 지금 발등에 불 떨어진 거 아닌가요? 이러다 파산하면 그 변호사 비용도 못 내요. 하하하...] “이 개X식!” 수소야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휴대폰을 던질 뻔했다. ‘고의로 물건을 보내지 않고 미룬 것도 모자라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해?’ 하지만 상황은 더 분명해졌다. 마이크로정밀공사가 고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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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연구소 간 협력

조국현이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고 동혁은 그저 웃기만 했다. ‘만약 전신부의 장비 연구소를 봤다가는 놀라서 기절하겠군.’ 지금 수소야와 조국현은 의구심이 가득했다. ‘회장님이 우리를 왜 여기로 데려온 거지?’ “장 주임님, 연구하신 의학실험 정밀 기기의 품질은 어떤가요?” 동혁이 물었다. 과학자로서 자부심이 넘치는 장민혁은 동혁의 말을 듣자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선생님, 저희 연구소는 전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품질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국가급 연구소는 모두 저희 물건을 사용해야 할 겁니다.” 조국현은 이 말을 듣고 너무 부러웠다. ‘항난그룹의 연구소에서도 이곳 장비를 사용한다면 너무 좋을 텐데.’ ‘그럼 의심할 여지없이 실험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조국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동혁은 그와 수소야를 가리키며 말했다. “항난그룹의 수 사장과 연구소 책임자인 조국현입니다.” “전 항난그룹과 협력하여 하나의 연구소를 만들어 항난그룹의 실험성과를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동혁이 제안한 공유는 물론 일방적이기는 했다. 장비 연구소의 연구성과의 경우는 국가에 귀속되어 많은 부분이 기밀이며 외부에는 공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수소야와 조국현이 기뻐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과연 여기 장비 연구소에서 이걸 승낙할까?’ 뜻밖에도 장민혁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없습니다. 저희는 일부 대학 연구소와도 이러한 협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대학 연구소들은 매우 높은 수준이 요구되었다. 반대로 지금 항난그룹의 연구소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했다.역시 이 일에도 동혁의 입김은 작용했다. 이때 동혁이 조국현의 어깨를 두드렸다. “조국현 씨의 과학 연구 수준은 매우 높아요. 그럼 항난그룹 연구소와 이곳이 협력하기로 했으니, 항난그룹의 연구소 책임자라면 이곳 연구소에서 특별 채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국현은 경악하며 고개를 들어 동혁을 쳐다보았지만 그 의도를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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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3대 가문의 저력

장윤정은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지도 두 개 보냈다. “조국현, 쓸모없는 인간아! 자인이 그러던데? 항난그룹은 이미 N도경제연합회에 의해 봉쇄되었으니 실험 기기조차 살 생각을 하지 말라고.” “연구소 책임자로 간다고 허세를 부리더니, 하하하, 싸다, 싸!” 배경에는 잡다한 소리와 함께 허자인의 비웃음 소리도 섞여 있었다. 조국현은 감히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장윤정, 이 천한 년아. 지금 너무 좋아할 거 없어. N도경제연합회가 뭐 대수라고. 우리의 연구소 기기는 밤새 항난그룹으로 운반될 거야. 3대 가문의 것보다 더 고급으로 말이야.” 그는 카카오의 말하기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음성메시지를 녹음했다. 그러나 녹음이 끝나고 발송을 취소했다. ‘연구소가 다 준비되고 중요한 실험성과가 나오면 그때 그 X것들의 낯짝에 욕을 해줘도 충분하지.’ 동혁은 이 모든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국현 씨, 방금 녹음한 답장 그대로 보내요.” “회장님, 장윤정이 허자인과 함께 있으니 분명 3대 가문에게 그대로 전할 겁니다. 3대 가문이 또 사람을 보내 소란을 피울지도 모르죠.” 조국현이 말했다. 좀 더 멀리 보고 그는 메시지 발송을 취소한 것이었다. “괜찮아요. 보내라고 하면 그냥 보내요.”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조국현은 두말없이 장윤정에게 음성메시지로 답장을 했다. 곧 상대방에게서 전화가 왔다. 장윤정은 조국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조국현, 쓸모없는 인간주제에 지금 누구를 속여? 허자인이 항난그룹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고 생각해? 마이크로정밀공사가 아까 수소야에게 물건 발송하는 것을 거절했잖아.] [그럼 지금 어디서 실험기기를 다시 구할 수 있겠어?] [이 쓸모없는 인간, 나한테 복수하려고 거짓말까지 하다니, 정말 불쌍하다, 불쌍해!] 조국현은 냉소했다.그는 스스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 장윤정에게 모른 척하며 동혁의 지시에 따라 말했다. “장윤정, 넌 내가 거짓말을 할 자격도 없어. 네가 믿거나 말거나 어차피 장비는 이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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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도로 통제

H시물류그룹의 사장 나호연은 천씨 가문의 사위이다. 천우민은 그를 고모부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호연은 조카인 천우민의 전화를 감히 조금도 소홀히 여길 수 없었다. 그는 즉시 천우민이 시키는 데로 그룹에 지시했다. H시물류그룹은 H시 전체의 물류업을 통제하고 있다. 그 때문에 나머지 크고 작은 물류회사들은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 H시물류그룹이 명령을 내리는 그 순간 아랫사람들은 그저 순순히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곧 H시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가 모두 통제되었다. H시로 들어오는 모든 운송 차량은 모두 멈추고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 3대 가문의 얽히고설킨 H시에서의 관계가 이때 모두 드러났다. H시 시청 산하의 공공기관은 H시물류그룹의 이러한 불법 도로 통제를 눈감아 주었다. 심지어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까지 자진해서 도와주었다. 하세량은 H시의 명목상 시장일 뿐. H시의 진정한 시장은 사실 3대 가문이나 다름없다. 새벽 3시경. H시의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대형 화물차들이 톨게이트 밖의 길가에 길게 늘어서있다. 자정 12시 이후부터였다.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대형 화물차마다 도로변으로 불러 세워 조사를 받았다. “화물함 문 열어.” “왜요? 당신들 공무원들도 아니잖아? 유니폼도 안 입고.” “더 이상 반항하면 다리를 부러뜨릴 수 있어. 그러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열라면 열어.” 흉악한 얼굴에 거만함 가득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소리를 질렀다. 화물차 기사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재빨리 화물칸 문을 열었다. 깡패들은 손전등을 들고 깔깔거리며 화물칸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몇 번씩 헤집으며 화물칸 안의 화물을 뒤졌다. 그러다 만약 좋은 물건을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몇 가지 물건을 가져가기도 했다. 기사들은 화가 나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이 깡패 같은 젊은이들은 모두 판도정이라는 깡패의 부하들이다. 물류업이 막 H시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판도정은 부하들과 함께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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