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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패서라도 내놓게 해 주지

“항난그룹의 회장?”

사람들이 수소야의 말을 들었다.

허자인 등 세 사람뿐만 아니라 조국현도 놀라 동혁을 쳐다보았다.

‘이럴 수가 수 사장님 뒤에서 줄곧 말이 없이 조용히 있던 이 젊은이가 혼자의 힘으로 항난그룹을 재건한 회장이었다니.’

“국현 씨, 회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국현 씨에게 그룹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수소야는 동혁을 언급한 김에 다시 조국현에게 말했다.

그녀는 조국현이 항난그룹으로 돌아와 연구개발팀을 맡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흥, 회장님이면 다야? 필요 없어, 우린 지금 3대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까!”

“3대 가문은 H시 지배 세력으로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데, 그래서 2년 전 그 성장하던 항난그룹도 망했잖아. 그러니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지.”

“3대 가문은 고사하고 우민 도련님에게도 저 회장이란 사람이 상대나 되겠어?”

허자인은 잠시 놀랐지만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허자인 등 세 사람은 3대 가문과 손을 잡으면서 중용됐지만 그저 외곽 출신일 뿐이었다.

그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항난그룹의 개명식이 있던 날, 3대 가문이 소란을 피우러 보낸 사람들이 오히려 동혁에 의해 저지를 당했는데 3대 가문도 어쩌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더더욱 모르는 일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3대 가문이 동혁의 가명인 백항서에게 계속 당해서 심석훈의 취임식에 자신들의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항남그룹이 공개적으로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겠다고 공언한 것만 알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 일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고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조국현을 당신들의 그 항난그룹으로 데려가서 그가 가진 특허 기술을 얻고 싶은가 본데, 꿈 깨시죠.”

허자인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그는 동혁을 매섭게 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

“윤정아, 조국현에게 특허 기술을 내놓으라고 해. 오늘 내놓지 않으면 이런 일이 절대 끝나지 않을 거야. ”

3대 가문은 항상 예전 항난그룹 실험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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