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도현은 갑자기 허리를 굽혔다. “이 선생님께서 저희 남경찰서에 지도 업무를 위해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장주강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얼굴빛은 금세 백지로 변했다. ‘이 젊은이는 정체가 뭐길래, 마 경감님마저 저렇게 비굴하게 굽실대는 거지?’ 류혜진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치 동혁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놀랐다. “마 경감님,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지도 업무라니요.” 동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 처남이 일을 좀 저질러서 경감님의 남경찰서에 있는 것 같은데, 이곳 장주강 경위님이 저희 가족이 별거 없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는지, 직접 오라고 통보하더군요. 그런데 경찰서 건물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처남도 못 보게 하고, 단지 계속 처남이 사람을 다치게 했다고 말하면서, 1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마 경감님, 전 힘없는 일반 서민들은 남보다 열등해서, 진실을 알 권리조차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군요!” 동혁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평지에서 천둥이 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울림이 있었다. 마도현은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이 선생님, 오해십니다. 저희 남경찰서에는 절대 그런 규칙은 없습니다.” 말을 마치자 마도현은 고개를 돌려 장주강을 노려보았다. “장 경위, 너 정말 간도 크다! 언제부터 네게 국민을 경찰서 앞에서 문전박대하고, 돈까지 갈취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지?” “마 경감님, 그건, 저...” 마도현이 자신의 직위에도 동혁에게 공손히 대하자, 장주강은 입이 있어도 변명할 수 없었다. “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장주강은 쩔쩔매며 동혁을 바라보았다. “마 경감님, 그럼 이제 제 처남을 보러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동혁은 장주강의 설명을 듣고 싶지 않아, 바로 말을 끊었다. “물론입니다. 제가 이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마도현은 다시 장주강을 노려보고는 직접 동혁의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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