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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이 선생님은 의학도 아십니까?

세화는 세방그룹의 회장이다.

강오그룹의 부사장이라는 직위 정도면 세화의 현재 지위와 일치했다.

장해조는 동혁을 돕겠다고 약속했으니 차라리 시원시원하게 그에게 친절을 베푸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저는 여전히 보안부 부장자리가 더 좋아요. 그 건장하고 거친 남자들과 사귀는 것이 좋으니까요. 출근해도 별일만 없으면 농담이나 하면서 시간 보내기도 좋고, 편안하고 자유로워서 딱입니다.”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출근 첫날에 강오그룹의 부사장이 된다면, 세화에게 의심을 받을 것이 분명해.’

‘아마 세화는 나 자신의 실력으로 승진했다고 믿지 않을 거야.’

‘분명 천미 씨가 도왔다고 생각하겠지.’

‘남이 돕는다고 무조건 다 받으면 안 되지.’

동혁은 세화가 천미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상대방 앞에서 주눅이 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럼 인사부에 정식으로 서류를 보내라고 하겠습니다.”

장해조는 자신의 비서를 불러 이 일을 지시했다.

문득 아래층에서 동혁에게 있었던 일을 잘 처리하겠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장해조는 이어서 담담하게 지시했다.

“임 부장이 최근에 천일이와 너무 가까이 지낸다는 소리가 나에게까지 들릴 정도야. 우선 직위 해제하고 잠시 소문이 진정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해.”

임원의 자리는 그 수가 정해져 있었다.

임청아가 이번에 직위가 해제되면, 설사 소문이 진정되어도 다시 임원 자리에 복귀할 수 없을 것이다.

“장 회장님, 아까 전에 세이프보안 회사의 오선영 씨가 제 면접을 봤었는데, 그 직원이 제일에 연루되어 나 부사장에게 그 자리에서 해고당했습니다.”

동혁이 말했다.

그래서 장해조는 오선영을 그룹 인사부에 들어와 부장으로 일하도록 조치했다.

그녀는 세이프보안 회사에서 인사부 직원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동혁의 말 한마디로 그룹 인사부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부장이 되어 몇 직급이나 훌쩍 승진하게 됐다.

“이 선생님, 천일과의 일은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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