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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일파만파

장주강은 다리에 힘이 풀리고 안색은 창백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일을 제대로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건은 곧 분명히 밝혀졌다.

천화는 오늘 몇몇 반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에 가서 공을 찼다.

예전에 태휘에게 아양을 떨던 그 오수현도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남자들이 공 차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후에 젊은 친구들 몇 명이 더 왔다.

그중 장호동이라는 사람이 오수연에게 가서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천화와 친구들은 모르는 사람이 자신들이 데려온 여자친구에게 집적이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고,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친구를 보호하려 했다.

그러자 화가 난 쌍방이 격렬하게 다퉜다.

키가 큰 장호동은 약해 보이는 천화를 무시하며 뺨을 한 대 때렸다.

천화는 이제 예전처럼 나약하고 무시당해도 참던 미소년이 아니었고, 아무 말 없이 장호동과 싸우기 시작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장호동은 자신보다 머리 반 정도 작은 천화에게 한바탕 얻어맞았다.

이걸 구경꾼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양측 모두 붙잡혔다.

“그 장호동은 어디 있죠?”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감히 내 처남을 건드려? 당한 것은 열 배로 돌려주마!’

장주강의 안색이 다시 변했다.

그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벌벌 떨며 말했다.

“이 선생님, 그 호동이는 제 친척인데, 다친 것을 보고, 제가 먼저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하게 했습니다.”

“우리 처남도 다쳤고, 다른 친구들도 부상을 입었는데, 자기 친척만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고요?”

동혁은 살기 가득한 눈빛을 하고, 천화의 뺨에 찍힌 손바닥 자국을 가리켰다.

풀썩!

장주강은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이런 사과로 해결될 거 같으면, 경찰서는 왜 있게?’

“장 경위, 너도 당장 조사받아!”

마도현은 큰소리치며, 펄쩍펄쩍 뛰었다.

마도현은 동혁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하지만 남경찰서가 지금 조동래에게 완전히 찍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 경감님, 저도 지금 제 처남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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