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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협박

“그렇게 심하게 다쳤다고요?”

류혜진은 상대방과 합의를 해야 천화가 무사할 수 있다는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주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촉했다.

“그러니 빨리 가서 돈을 찾아서 사람을 만나세요. 1억 원은 그래도 저희가 잘 이야기해서 상대가 동의한 금액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가족분들에게 2억 원을 요구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드님이 남을 때릴 때까지 뭐 하셨어요? 빨리 돈을 배상하지 않으면 아드님은 결국 감옥에 갈 수밖에 없어요!”

세화는 류혜진만큼 순진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우리를 위해서 말하는 것 같이 들렸는데, 시종일관 자꾸 겁을 주는 것이 뭔가 수상한데.’

세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 경위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일단 상황부터 알려주세요.”

“도대체 누구 말이 맞고 그른지, 누가 먼저 때렸는지, 내 동생 천화는 상태가 어떤지, 우리가 다 알아야 일을 더 잘 해결하지 않겠어요?”

장주강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며, 세화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설마 지금 제가 가족분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지금도 부상자 가족들이 계속 돈을 배상하라고 난리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 절차를 밟겠다고요. 거기다 상대 가족은 힘도 있어 보여서, 천화 씨 가족분들 같은 일반 사람들은 건드릴 수도 없어요. 제가 보기에 빨리 돈을 가져와 배상하고 일을 작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어요.”

동혁이 옆에서 봐도 장주강의 말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동혁은 마당에 세워둔 마세라티 기블리를 가리켰다.

“장 경위님, 그 상대 집안이 힘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런 힘이 없어 보이나요? 집안 조건은 같습니다. 우선 천화의 상황을 들어보고, 사건을 파악한 후에 다시 이야기하시죠.”

장주강처럼 사람 겉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에게, 동혁은 가장 수준 낮은 방식을 통해서 자신 가족들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흥, 지금 거리에는 마세라티 기블리들이 넘쳐나는데, 얼마가 있는지 몰라도 돈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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