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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붙잡힌 진천화

[흐흐흐.]

백세종은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

[도련님께는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 형님은 강오그룹에 관심이 없어요. 그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을 용납하고 싶지 않을 뿐. 형님은 단지 H시의 유일한 암흑가 은둔 고수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도련님의 양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강오그룹은 여전히 강오그룹일 테고, 천일 도련님이 강오그룹의 다음 회장입니다.]

[그때는 누가 감히 도련님의 얼굴을 건드리겠습니까?]

나천일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뺨을 만지작거렸다.

아까 전 임청아가 했던 말이 독사처럼 그의 마음에 감쌌다.

나천일의 눈에서 독기가 돌더니, 결심한 듯 이를 악물고 물었다.

“언제가 좋겠습니까?”

[내일로 하시죠. 저희가 도련님에게 기꺼이 협조하겠습니다.]

나천일이 거절하지 않을 것을 일찍이 예상한 듯, 백세종은 바로 시간을 말했다.

“협조요? 흥, 난 양아버지를 죽일 실력이 못됩니다.”

나천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 일을 결코 직접 하고 싶지 않았다.

백세종이 협조하겠다는 것은 자신 보고 희생하라는 소리와 진배없었다. 나천일은 아버지를 죽였다는 약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고, 상대방에게 떠밀려 죄를 뒤집어쓰고 싶지도 않았다.

백세종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결코 도련님을 이용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앞으로 누가 감히 우리와 손을 잡으려 하겠습니까? 진씨 가문의 그 바보 같은 사위가 방금 강오그룹에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 얼마나 좋은 희생양인가요?]

“그러니까 그 바보한테 누명을 씌우라고요?”

나천일은 크게 기뻐했다.

동혁은 천미가 강오그룹에 영입했다.

동혁이 장해조를 살해한 살인자가 되면, 천미도 그 혐의를 벗을 수 없었다.

나천일은 그때 다시 움직여 장해조를 따라 천하를 호령하던 옛 형제들에게 장해조의 복수를 한다는 명목으로 마음을 모을 것을 호소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나천일은 강오그룹에서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심천미가 그땐 나에게 상대도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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