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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무섭지도 않아?

“갔었어. 입사하기로 했어.”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세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동혁을 노려보며 다시 훈계하기 시작했다.

“기왕 입사까지 한 마당에 어떻게 성실하게 일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거긴 회사이지 집이 아니야!”

동혁의 자존심을 지켜주려고 사실을 감추려 서툰 연기를 하는 세화가 동혁에 눈에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다.

“보안부 부장으로 승진해서, 조금 지도만 해주면 스케줄이 자유로워서 그래.”

“정말이야? 첫 출근에 보안부 부장으로 승진했다고?”

세화는 의심스러운 듯 물었고, 동혁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몰래 천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했다.

그녀는 천미가 자신의 체면을 봐서 동혁을 잘 배려한 줄 알았다.

이것은 세화를 매우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단지 천미가 동혁에게 경비일과 같은 그저 가장 평범한 일을 시켜만 줘도 고마웠다.

하지만 천미는 동혁을 경영진에 앉혔고, 세화는 신세를 많이 져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세화야, 나도 방금 알았어. 동혁이 그 녀석이 보안부에 도착하자마자 수십 명의 경비원을 다 제압해 버렸나 봐. 우리 아버지가 인재를 아끼는 마음에 부장을 맡긴 것 같아.]

[흥, 그 바보 같은 놈이 운도 좋아!]

천미는 동혁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싸움 좀 하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구나! 고마워, 언니. 이따 내가 밥 살게!”

세화는 고마워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동혁 때문에 기뻤다.

‘적어도 동혁 씨가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은 거니까.’

‘싸움만 할 수 있어도 뭐가 어때?’

‘제대로만 쓰면 되지!’

[아니, 내가 지금 바빠, 바로 혼내줄 사람이 있어서 가야 해!]

천미는 살기등등한 채 전화를 끊었다.

세화는 이유도 모른 채 눈살을 찌푸렸다.

‘또 누가 또 언니를 건드렸어?’

하지만 천미가 장해조의 수양딸이라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화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세화는 동혁을 데리고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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