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391 - 챕터 400

743 챕터

제391화 블루스카이그룹

원래 범대경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네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동혁의 담담한 한마디에 범대경은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좌절했다. “이렇게 하지. 내가 네게 좋은 곳을 추천해 주겠어, 네가 계속 살 수 있을지 여부는 3대 가문의 손이 닿지 않는 것에 달려 있으니까!” 동혁은 조동래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아래층에서 귀를 찌르는 경보음이 울렸다. 동혁은 방금까지 녹화한 영상을 넘겨주었고, 범대경과 그의 부하들의 죄가 명확했기 때문에 바로 연행되었다. “그들을 지켜보세요. 3대 가문이 경찰서 시스템에 손을 대 사람을 죽이려 한다면, 그만큼 죄에 대한 증거가 하나 더 생기는 겁니다.” 동혁은 조용히 조동래에게 당부했다. 조동래는 공손하게 승낙했다. 곧 내셔널센터는 블루스카이부동산 회사에 위탁되었다. 블루스카이부동산은 블루스카이그룹 산하의 사업이었다. 회장 이름은 안풍천, H시에서도 쟁쟁한 인물로 손꼽힌다. 안풍천이 직접 동혁을 만나러 와서 공손히 감사를 표했다. “안 회장님, 원래 낯이 익은 분이셨군요. 사소한 일로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동혁은 손사래를 쳤는데, 알고 보니 안풍천을 동혁도 본 적이 있었다. 이전에 진성그룹에 투자한 20개 이상의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동혁은 방금 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선생님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저 안풍천에게는 생명의 은인과도 같습니다!” “천성부동산의 구천성은 3대 가문의 도움을 등에 업고 미친 듯이 저희의 생존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저희를 선택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희 블루스카이그룹은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안풍천은 동혁의 은혜에 감사하며 말했다. 전에 안풍천이 동혁의 요청을 받고 진성그룹에 투자했던 것도, 좋은 인연을 맺어 언젠가 동혁과 손을 잡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풍천의 그런 투자가 10배, 100배의 수익을 얻었다. “3대 가문은 확실히 H시에 암적인 존재군요.” 동혁은 고개를 저었다. H시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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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태도 전환

“예, 할아버지, 말씀하세요.” 세화는 진씨 가문의 가족들에게 아직도 마치 사막에서 우물을 만난 것 같은 감동에 빠져서 별생각 없이 말했다. 진한영이 탄식하 듯 말했다. “세화야, 네가 가장 어려울 때 우리 진씨 가문이 네게 손을 내밀었어. 우리가 가족이기 때문에, 모두 몸에는 진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그렇지?”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니 좋습니다.” 세화는 매우 뿌듯했다. 그녀는 이전 방씨 가문에서의 일을 겪은 후 진한영 등이 마침내 가족과 혈육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생각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가족에 대한 태도만 바꾸면 원이 없지.’ ‘그럼 나도 진씨 가문 사람들을 용서하겠어.’ ‘결국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진한영은 세화가 말하는 것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지금 세화 네가 세방그룹을 거느리고 자립하는 것은 우리 가족들에게도 유감일 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어.” “그래서, 이 할아버지는 네가 세방그룹을 진성그룹에 합병시켰으면 해.”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망 가득한 뜨거운 눈빛으로 세화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세화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그룹의 합병 시, 지분이나 인사구조 변경 등이 좀 번거로운 일이긴 해요. 그러니 이 얘긴 나중에 다시 하시죠.” 세방그룹이 진성그룹에 합병하는 것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어쨌든 모두 내 사람이니까.’ ‘진씨 가문 가족들은 그저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만족하게 하고, 결국 구체적인 업무 운영은 내가 통제해야 해.’ 그녀는 진씨 가문 사람들의 능력을 믿지 않았다.거기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 두 그룹의 합병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세화의 말은 진씨 가문 사람들의 귀에는 핑계로 들렸다. “그게 뭐가 번거로워서? 세화, 넌 우리가 싫어서 괜히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님 우리 기분이 상하면 진성그룹 빌딩을 못쓰게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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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임대료 무료

세화는 양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고, 울음소리도 내지 않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가 실망해 정말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고, 계속 저주했다. 세화는 절대 그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블루스카이그룹 회장인 안풍천이 갑자기 진씨 가문 고택으로 들어왔다. “진 회장님, 저희 블루스카이그룹이 이미 내셔널센터의 관리 위탁을 받았습니다. 바로 내셔널센터를 세방그룹에 임대하고 싶은데, 저희와 계약을 체결해 주시지요.” 방금 전까지 세화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가득했던 진씨 가문 고택은 금세 쥐 죽은 듯 조용하게 변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당연히 진성그룹의 이전 투자자인 안풍천을 알고 있었다. ‘지금 자발적으로 계약서를 들고 세화를 찾아온 거야?’ ‘세화가 그 정도로 대단해?’ 세화 본인도 믿을 수 없었다. “안 회장님, 농담 아니시죠? 내셔널센터는 분명히 천성부동산에서 담당하고 있었고, 범대경은 모든 부동산에 연락해 저에게 사무실을 임대하지 못하도록 봉쇄령까지 내렸어요.” 세화의 물음에 안풍천이 웃으며 대답했다. “범대경은 회장님의 비서인 서인영 양을 억지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이미 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내셔널센터도 분명 저희 블루스카이그룹에 위탁되었고요.” 세화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변했다. ‘천성부동산에서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세화는 서둘러 서인영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했다. [진 회장님, 이 선생님께서 다행히 제때에 도착해 저를 구해주셨어요, 또 경찰에 신고해서 범대경 등 그 개X식들을 잡았고요. 이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는 벌써 수치스러워 자살했을 거예요. 흑흑...] 서인영은 통화를 하며, 억울하게 울기 시작했다. 세화는 서인영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세화는 안풍천한테서 계약서를 받아 자세히 살폈다. 임대료를 보고 세화의 안색이 다시 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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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진세화의 자랑

진한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뻔뻔스럽게 다가와서 세화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 “그만!” 세화는 사람들을 멈추고 손에 든 계약서를 흔들었다. “저는 내셔널센터를 임대했어요. 여러분들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제 남편은 다르네요. 여러분들이 무시하던 동혁 씨가 사무실을 임대하도록 도와줬어요!” 세화는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훑어보며,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진한강 등 사람들은 그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 있었다. “왜 또 그 바보 놈이! 매번 우리 일을 망치는 거지?” “난 그 개X식을 죽이고 싶을 뿐이야!” “모두 태휘 탓이야, 애초에 그놈을 정신병원에서 왜 데리고 나왔어?” 그들은 모든 분노와 원망을 모두 동혁에게 발산했다. 한동안 진씨 가문의 고택은 동혁을 향한 욕설로 가득했다. 세화는 상관하지 않고, 먼저 서인영을 찾아갔다. 서인영의 심리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았고, 큰 문제는 없었다. 세화는 안심하고 그 자리에서 그녀에게 4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장님, 제가 이번에 회사에 4억 원의 손실을 입혔는데, 어떻게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겠어요? 게다가 이 선생님께서 저를 구해주셨는데요...” 서인영은 동혁이 한 일에 대해 설명했다. 주로 동혁이 범대경을 혼내줄 때의 패기와 매섭고 냉철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하지만 동혁이 전화 한 통으로 위탁 회사였던 천성부동산을 교체했고, 안풍천이 동혁의 은혜에 감사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서인영은 세화가 이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받어요. 이건 회사에서 주는 보상이니까요. 이번에 인영 씨가 아니었으면 내셔널센터를 무료로 임대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세화는 말을 마치고 떠났고, 홀로 남겨진 서인영은 여전히 의아해했다. ‘진 회장님, 설마 내셔널센터가 이 선생님의 자산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건가?’ 세화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특별히 동혁을 류혜진 앞으로 끌고 와 그를 한차례 크게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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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세이프보안

“면접이라니요? 저는 입사원서를 아예 안 넣었는데요?” 동혁은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제가 잘못 걸었나요? 근데 분명히 이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성함이 이동혁 아닌가요?] 맞은편에서 여자가 물었다. 동혁의 대답을 듣고 상대방도 의아해했다. “이렇게 하시죠.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제가 가보겠습니다.” 어차피 할 일이 없는 동혁은 한번 직접 가볼 생각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호의적이지?’ ‘아니면 무슨 음모가 있는 건가?’ 상대방이 주소를 보내자 동혁은 바로 출발했다. 세이프보안 회사 빌딩 옆에 강오빌딩도 보였다. 바로 강오그룹 본사였다. 지난번에 동혁은 천미를 차로 데려다줄 때 한 번 이곳에 왔었다. “당신이 이동혁 씨인가요? 제가 바로 전화드린 오선영입니다. 제가 보니 지원하신 쪽이 경비원이네요?” 세이프보안 회사에서 동혁은 방금 통화한 여자를 만났다. ‘경비원?’ 동혁은 직업을 차별하지는 않았지만, 경비원으로 일하는 건 원치 않았다. “제가 낸 이력서를 좀 볼 수 있을까요?” ‘누군가 이력서를 나 대신 작성해 주었으니, 다시 보면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오선영은 이력서를 꺼냈다. 동혁은 이력서를 보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서류상의 글씨는 딱 봐도 세화가 쓴 것이다. 그리고 동혁을 터무니없이 과장하여 칭찬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인내심이 강해 고생을 잘 견디고, 스트레스에도 강한 편입니다.” “정의감이 풍부해서, 항상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행동합니다.” “어려서부터 무예를 연마했고, 명가의 스승을 두었고, 힘도 세고, 순발력도 있습니다...” ‘이게 다 뭐야?’ ‘그나마 앞의 글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 ‘근데 뒤에 것은 완전 지어낸 거잖아.’ 동혁이 싸움을 잘했기 때문에, 세화는 동혁을 어릴 때부터 무예를 익히고, 명가의 스승을 둔 경력으로 포장했다. 세화는 동혁의 취직을 돕기 위해 약간의 거짓말을 했다. 동혁은 지금 웃기기도 했고, 한편으로 감동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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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보안부 부장이 되고 싶은데요

노호진은 체격이 크고 건장하다. 힘줄이 튀어나온 온몸의 근육이 경비복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흉악한 얼굴에 사나운 기색이 역력하여 보기만 해도 건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딱 강오그룹의 보안을 책임지이기에 적합했다. “노호진 부장님, 제 이름은 이동혁입니다.” 노호진이 자신에게 적대감을 기지고 있음을 느꼈지만, 동혁은 여전히 비굴하지도 그렇다고 거만하게 굴지도 않았다. 동혁은 일부러 상대방에게 대들지 않았다. ‘어쨌든 이제 여기 출근해야 하니 괜히 분위기를 망칠 필요는 없지.’ ‘그리고 노호진이 내가 연줄로 들어왔다고 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동혁은 영문도 모른 채 면접을 보러 불려 왔다. 결국 심사도 없이 강호그룹의 경비원으로 들어왔고, 400만 원의 높은 월급을 받게 되었다. ‘이게 연줄의 힘이 아니면 뭐겠어.’ ‘틀림없이 세화가 천미 씨에게 도움을 청해서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걸 거야.’ 세화의 정성을 동혁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하라고 해도, 내가 네놈을 어떻게 불러도 잘 따라야 할 거야. 내가 네 상사인 만큼, 네가 월급을 받느냐 아니냐도 다 나한테 달려있으니 잘해!” 노호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따라와.” 사무실을 나서자 그는 동혁을 데리고 훈련실이라고 쓰여있는 명판 옆 문 앞으로 왔다. 그 문을 열자, 숨 막히는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넓은 훈련실에는 각종 헬스 기구가 놓여 있었다. ‘여기는 완전히 헬스클럽이잖아!’ 수십 명의 상의를 벌거벗은 사내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 “저쪽으로 가서 서.” 노호진은 훈련실 중앙의 작은 빈 공간을 가리켰다. 동혁은 걸어가서 그곳에 섰다. 노호진은 정색을 하고 큰소리로 말했다. “한 달 동안, 네 일은 훈련실에서 인간 샌드백이 되는 거야. 다른 형제들과 함께 훈련하고, 부르면 바로 튀어와야 해! 무단결근은 금지! 지각이나 조퇴도 금지! 이 사항들을 위반하면 스스로 그냥 꺼져! 임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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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채찍 같은 손놀림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 노호진은 동혁을 흉악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동혁은 노호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제가 여기 보안부 부장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노호진의 살찐 얼굴이 금방 찌그러졌다. 다른 수십 명의 경비원들은 모두 어이없다는 듯 동혁을 바라보았다. ‘저놈이 약을 잘못 먹은 거 아니야?’ ‘아니면 감히 이렇게 겁 없이 까불지 못할 텐데!’ 그들 중에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승복하지 못하고, 노호진의 지위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 노호진에게 호되게 얻어맞고 고분고분하게 바뀌었다. ‘”근육 하나 보이지 않는 녀석이 감히 노 부장님에게 도전하다니, 역시 무식한 놈들이 겁도 없어.” “설마 연줄로 우리 보안부 부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노 부장님, 연줄로 들어온 저 놈의 따귀를 갈겨서 호되게 망신을 주시죠. 앞으로 우리 강오그룹을 만나도 피해 다니게요!” 보안부 경비들은 동혁에게 빈정거렸다. 노호진은 겉옷을 벗었고,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조끼만을 입고 있었다. 그는 양 주먹을 서로 부딪혀 팍팍 소리를 내고, 사납게 웃으며 다가왔다. “네 녀석 아직 늦지 않았어! 지금 네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서서 순순히 모두의 샌드백이 된다면, 용서해 주지!” “잘못은 무슨, 여기는 강자가 최고 아닌가요? 그럼 보안부 부장은 제가 해야 해요.” 동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에 다른 경비원들은 모두 웃었다. 노호진은 이제 인내심을 완전히 잃었다. 벼락같이 동혁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들어 때리려 했다. “이 자식, 내가 강자가 뭔지 지금 보여 주마...”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 아주 바닥에서 똥을 싸며 기게 해 주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이 먼저 노호진의 뺨을 때렸다.노호진은 그것을 팔로 막았다. 놀라운 동체시력이다. 하지만 동혁의 손바닥에는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힘이 감돌고 있었다. 마치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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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힘에 굴복

1분 후. 훈련실에는 동혁외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동혁은 계속 힘을 자제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의 사람들은 그의 전력을 다한 일격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동혁은 가볍게 뺨을 때려 방금 자신을 비하하고 조롱한 더러운 입들에 교훈을 준 셈이었다.“노 부장님, 어떤가요? 지금 내가 보안부 부장의 자격이 있지 않나요?” 노호진은 그저 멍하니 동혁을 보고 있었다. 방금 전에 동혁에게 뺨을 맞고 날아갔어도, 그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동혁이 자신의 뺨을 때려준 것이 매우 관대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뿐이다.‘방금 전의 실력이라면, 나를 죽이는 것은 손바닥 뒤집듯 쉬울 거야.’ 노호진은 땀을 닦을 틈도 없이, 병아리가 먹이를 쪼듯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자격이 있습니다. 이 보안부 부장은, 제가 동혁 씨께 양보하겠습니다.” “뭐라고요?” 동혁의 차가운 시선을 보고, 노호진은 재차 놀라서 재빨리 손을 흔들었다. “아니, 잘못말했습니다. 양보하는 게 아니라, 보안부 부장은 동혁 씨가 해야 해요. 원래 동혁 씨 자리였어요!” 동혁은 다시 다른 경비원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저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희 기술은 비교가 안돼요. 형님이 부장이 되겠다고 하시면 저희는 모두 승복하겠습니다!” “맞습니다, 부장은 확실히 형님이 하셔야죠!” 다른 경비원들도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동혁이 그들보다 조금 더 강했다면, 그들도 이렇게 승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동혁이 보여준 실력은 그들을 완전히 상회한 것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조금의 불만도 갖지 않게 되었다. 자기 급여보다 몇 십만 원 많이 받는 동료는 시기해도, 자산이 몇 천억의 부자는 이미 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여겨 시기조차 하지 않는 것과 같다.노호진은 능글맞게 다가왔다. “동혁 형님, 방금 오셨는데, 바로 보안부 부장으로 승진했다고 하면, 위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일단 제가 보안부를 담당하는 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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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나천일의 복수

나천일은 장해조 회장의 양아들로 강오그룹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노호진이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그 이동혁은요? 불러오세요. 일단 제가 먼저 보고 이야기 하죠.” 나천일은 웃으며, 주변 사람에게서 방금 노호진이 제출했다는 그 보고서를 받았다. 곧 동혁이 걸어 나왔다. “형님, 이분이 나천일 부사장님입니다.” 노호진이 동혁에게 소개했다. “나천일?” 동혁은 순간 멍해졌다. “이동혁, 내가 뜻밖에도 네 직속 상사가 될 줄은 몰랐는데?” 나천일은 동혁을 보고 웃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노호진의 보고서를 들어 갈기갈기 찢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을 때, 나천일이 차갑게 말했다. “정신병이 있는 바보가 버젓이 강오그룹에 입사하다니, 누가 저 사람을 데려온 겁니까?” ‘이 사람 정신병자라고?’ 모두가 놀란 눈으로 동혁을 쳐다봤다. 노호진도 놀라 어안이 벙벙해져서, 입이 딱 벌어지며 말했다. “나, 나 부사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사부 오선영 씨가 보안부에 데리고 왔습니다.” 세이프보안 회사의 인사부 오선영이 곧 불려 왔다. “당신이 세이프보안 회사 소속인가요? 그럼 지금부터 당신은 해고입니다!” 나천일은 손을 크게 휘두르며 직접 지시를 내렸다. 세이프보안 회사도 강오그룹 산하기 때문에 강오그룹의 부사장으로서 개인을 해고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오선영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전혀 예상치 못한 화를 당했다. “나 부사장님, 복수하려면 내게 와서 할 것이지, 다른 직원까지 난처하게 할 필요 없잖아요.”동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네가 무슨 자격이 있는데, 나보고 네게 오라는 거야?” “나는 강오그룹 부사장, 넌 갓 입사한 하찮은 경비원, 넌 우리 그룹 아래 계열사 소속이고, 강오그룹에 소속될 자격조차 없는 데? 지금 우리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나천일은 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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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같은 큰 분을 담을 수 없어요

“나 부사장님도 무사하는 사람이잖아? 근데 우리 회장님이 왜 이렇게 예의를 갖추시는 거지?” “혹시 어떤 이름 모를 거물 아냐?” 모두가 놀라고 의아해하며 동혁을 쳐다보았다. 장해조 회장의 신분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20년 전만 해도 아주 유명했던 암흑가 은둔 고수. 비록 이후 손을 씻고 변신을 했지만, H시 암흑가에서는 여전히 유명한 인물이다. 현 시장인 하세량이라도 장해조를 만나면 예의를 갖춰서 장 회장님이라고 불러야 했다. 동혁이 장해조에게 이렇게 정중하게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 대단하다는 증거였다. 동혁이 말했다. “장 회장님, 저는 손님으로 여기 온 것이 아니라 회장님 회사에 출근하러 왔습니다.” “이 선생님도 농담을 참 잘하십니다.” 장해조는 지금 꿈이라도 믿을 수 없었다. ‘성세그룹과 항난그룹, 두 대기업의 회장이 내 회사에 출근을 한다고?’ ‘누가 그런 말을 믿어?’ 동혁은 임청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회장님께서 믿지 못하시겠으면 여기 임 부장에게 물어보세요. 회장님이 오시기 전에 부장님이 저를 해고하고, 보안부 동료들에게 강오그룹에서 쫓아내라고 해서 저의 체면을 구겼으니까요.” 임청아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갑자기 표정이 매우 난감하게 변했다. “죄송합니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사람을 얕잡아보고 그만 무례를 범했습니다!” 그녀는 동혁에게 연신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고, 너무 당황하여 말에 조리가 없었다. “그런 일이 있었어?” 장해조는 임청아를 보고 말했다. “이 선생님 안심하시지요. 그 일은 제가 나중에 꼭 만족스럽게 처리하겠습니다. 일단 제 사무실에 가서 차 한잔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장해조의 말을 듣고 임청아는 거의 절망했다. 임청아는 자신도 어쨌든 강오그룹의 고위층 임원인데, 동혁 때문에 장해조가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을 줄 몰랐다.그만큼 동혁이 장해조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녀는 이미 이어질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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