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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세이프보안

“면접이라니요? 저는 입사원서를 아예 안 넣었는데요?”

동혁은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제가 잘못 걸었나요? 근데 분명히 이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성함이 이동혁 아닌가요?]

맞은편에서 여자가 물었다.

동혁의 대답을 듣고 상대방도 의아해했다.

“이렇게 하시죠.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제가 가보겠습니다.”

어차피 할 일이 없는 동혁은 한번 직접 가볼 생각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호의적이지?’

‘아니면 무슨 음모가 있는 건가?’

상대방이 주소를 보내자 동혁은 바로 출발했다.

세이프보안 회사 빌딩 옆에 강오빌딩도 보였다.

바로 강오그룹 본사였다.

지난번에 동혁은 천미를 차로 데려다줄 때 한 번 이곳에 왔었다.

“당신이 이동혁 씨인가요? 제가 바로 전화드린 오선영입니다. 제가 보니 지원하신 쪽이 경비원이네요?”

세이프보안 회사에서 동혁은 방금 통화한 여자를 만났다.

‘경비원?’

동혁은 직업을 차별하지는 않았지만, 경비원으로 일하는 건 원치 않았다.

“제가 낸 이력서를 좀 볼 수 있을까요?”

‘누군가 이력서를 나 대신 작성해 주었으니, 다시 보면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오선영은 이력서를 꺼냈다.

동혁은 이력서를 보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서류상의 글씨는 딱 봐도 세화가 쓴 것이다.

그리고 동혁을 터무니없이 과장하여 칭찬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인내심이 강해 고생을 잘 견디고, 스트레스에도 강한 편입니다.”

“정의감이 풍부해서, 항상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행동합니다.”

“어려서부터 무예를 연마했고, 명가의 스승을 두었고, 힘도 세고, 순발력도 있습니다...”

‘이게 다 뭐야?’

‘그나마 앞의 글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

‘근데 뒤에 것은 완전 지어낸 거잖아.’

동혁이 싸움을 잘했기 때문에, 세화는 동혁을 어릴 때부터 무예를 익히고, 명가의 스승을 둔 경력으로 포장했다.

세화는 동혁의 취직을 돕기 위해 약간의 거짓말을 했다.

동혁은 지금 웃기기도 했고, 한편으로 감동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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