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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태도 전환

“예, 할아버지, 말씀하세요.”

세화는 진씨 가문의 가족들에게 아직도 마치 사막에서 우물을 만난 것 같은 감동에 빠져서 별생각 없이 말했다.

진한영이 탄식하 듯 말했다.

“세화야, 네가 가장 어려울 때 우리 진씨 가문이 네게 손을 내밀었어. 우리가 가족이기 때문에, 모두 몸에는 진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그렇지?”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니 좋습니다.”

세화는 매우 뿌듯했다.

그녀는 이전 방씨 가문에서의 일을 겪은 후 진한영 등이 마침내 가족과 혈육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생각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가족에 대한 태도만 바꾸면 원이 없지.’

‘그럼 나도 진씨 가문 사람들을 용서하겠어.’

‘결국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진한영은 세화가 말하는 것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지금 세화 네가 세방그룹을 거느리고 자립하는 것은 우리 가족들에게도 유감일 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어.”

“그래서, 이 할아버지는 네가 세방그룹을 진성그룹에 합병시켰으면 해.”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망 가득한 뜨거운 눈빛으로 세화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세화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그룹의 합병 시, 지분이나 인사구조 변경 등이 좀 번거로운 일이긴 해요. 그러니 이 얘긴 나중에 다시 하시죠.”

세방그룹이 진성그룹에 합병하는 것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어쨌든 모두 내 사람이니까.’

‘진씨 가문 가족들은 그저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만족하게 하고, 결국 구체적인 업무 운영은 내가 통제해야 해.’

그녀는 진씨 가문 사람들의 능력을 믿지 않았다.

거기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 두 그룹의 합병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세화의 말은 진씨 가문 사람들의 귀에는 핑계로 들렸다.

“그게 뭐가 번거로워서? 세화, 넌 우리가 싫어서 괜히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님 우리 기분이 상하면 진성그룹 빌딩을 못쓰게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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