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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임대료 무료

세화는 양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고, 울음소리도 내지 않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가 실망해 정말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고, 계속 저주했다.

세화는 절대 그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블루스카이그룹 회장인 안풍천이 갑자기 진씨 가문 고택으로 들어왔다.

“진 회장님, 저희 블루스카이그룹이 이미 내셔널센터의 관리 위탁을 받았습니다. 바로 내셔널센터를 세방그룹에 임대하고 싶은데, 저희와 계약을 체결해 주시지요.”

방금 전까지 세화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가득했던 진씨 가문 고택은 금세 쥐 죽은 듯 조용하게 변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당연히 진성그룹의 이전 투자자인 안풍천을 알고 있었다.

‘지금 자발적으로 계약서를 들고 세화를 찾아온 거야?’

‘세화가 그 정도로 대단해?’

세화 본인도 믿을 수 없었다.

“안 회장님, 농담 아니시죠? 내셔널센터는 분명히 천성부동산에서 담당하고 있었고, 범대경은 모든 부동산에 연락해 저에게 사무실을 임대하지 못하도록 봉쇄령까지 내렸어요.”

세화의 물음에 안풍천이 웃으며 대답했다.

“범대경은 회장님의 비서인 서인영 양을 억지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이미 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내셔널센터도 분명 저희 블루스카이그룹에 위탁되었고요.”

세화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변했다.

‘천성부동산에서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세화는 서둘러 서인영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했다.

[진 회장님, 이 선생님께서 다행히 제때에 도착해 저를 구해주셨어요, 또 경찰에 신고해서 범대경 등 그 개X식들을 잡았고요. 이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는 벌써 수치스러워 자살했을 거예요. 흑흑...]

서인영은 통화를 하며, 억울하게 울기 시작했다.

세화는 서인영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세화는 안풍천한테서 계약서를 받아 자세히 살폈다.

임대료를 보고 세화의 안색이 다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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