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91 - Chapte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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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불꽃놀이

모태현이 데리고 온 은행과 법원 직원들도 총부리에 맞아 모두 땅에 엎드렸다. 사실 그 직원들이 해야 할 어떤 검수 절차도 없었다. 단지 모태현에게 끌려와 허세를 부려 세화의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세화의 가족들이 즉시 이사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늑대처럼 호랑이처럼 무서운 호야병단의 병사를 마주하고도, 은행과 법원의 직원들은 자신들의 고충을 말하지 못했다. “데려가!” 조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모태현은 병사들에 의해 팔이 꺾여 죽은 개처럼 끌려 나갔다. 모태현은 떠나며 독설을 퍼부었다. “진세화, 너희들이 언제까지나 항상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냐? 우리 형은 3대 가문을 등에 업고 있고, 형의 인맥은 너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야. 너희들의 진성그룹은 결국 고립되어 죽을 거야! 은행 대출 중단은 시작에 불과해!” “돈 갚지 않으면 하늘 거울 저택은 조만간 내 차지가 될 거야. 설 대도독이라 해도 그건 어쩔 수 없을…… 윽! 말이 채 끝나기도 전, 모태현은 또다시 배를 한 대 얻어맞았다. 모태범은 다시 소란을 피울 수 없었다. “모태범이 말한 건 사실이야. 돈을 갚지 않으면 우린 저택에서 나가야 하고, 진성그룹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어.” 세화는 얼굴에 수심이 깊어지며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가족이 쫓겨나갈 필요는 없어졌지만, 세화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모태국의 압박이 너무 센데.’ ‘완전히 우리 가족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으려는 계산이야.’ ‘어쩌면, 우리 옛집마저 빼앗길지도 몰라.’ ‘그러면 온 가족이 모두 거리로 나앉겠지?’ 세화는 쉽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매우 절망적이고 무기력했다. ‘모태국은 단지 3대 가문의 사위일 뿐인데, 우리에게 이런 치명적인 화를 가져다주다니.’“여보,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있는 이상 아무도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으니까!” 동혁은 휴대폰을 꺼내 세화 앞에서 황지강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성그룹 이야기 들으셨죠?”[예, 들었습니다. 그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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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국가안전본부

모태현은 사람들을 데리고 등기소로 달려갔다. 등기소의 직원을 보자마자 모태현은 직접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나는 광도그룹 모태현 사장입니다. 가란은행 모태국 사장의 동생이자 3대 가문의 친척이지요. 제 소개는 충분한 거 같고, 그럼 5분 안에, 하늘 거울 저택을 제 명의로 바꾸세요!”모태현은 자신의 신분 배경을 밝히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과연, 현수진은 듣자마자 깜짝 놀라 서둘러 각종 자료를 찾아 처리하기 시작했다. 앞의 모태현쪽의 자료 처리는 모두 순조로웠다. 그런데 하늘 거울 저택 원래 소유주의 신원 자료를 열람하는 중에 문제가 생겼다. 현수진은 몇 번을 시도했지만 동혁의 신원 정보를 찾아낼 수 없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렇게 꾸물거려요?” 현수진이 당황한 표정을 짓자, 모태현이 불만스럽게 물었다. 현수진이 말했다. “모 사장님, 사장님께서 주신 원래 소유주의 신원 자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저희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동혁의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 “무슨 헛소리!” 모태현은 현수진의 말을 끊으며 대답했다. “이동혁의 자료는 진씨 가문 사람들이 직접 내게 준 것인데,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까? 진씨 가문 사람들이 아무리 대범해도 감히 나를 속일 수는 없다고!” “정보를 찾을 수 없는 이상,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현수진은 모태현의 흉악한 모습을 보고 곧 울 것 같았다. “그럼 당신 상사더러 대신 처리하라고 하세요.” 모태현은 일반 직원인 현수진과 더 이상 이야기하기 귀찮았다. 현수진은 서둘러 자신의 상사를 찾았지만, 여전히 아무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동혁의 신분증을 몇 번이나 입력을 해도 여전히 실패했다.모태현이 계속 소란을 피우자 결국 등기소 박철민 소장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을 들은 그는 깜짝 놀랐다. 박철민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했다. “데이터베이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 당장 기술자에게 직접 해보라고 해.”여러 사람들이 기계실에 가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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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모태현을 검거하다

“시장님,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박철민은 놀라서 어리둥절해하며 벌벌 떨었다. “자기가 무슨 일을 버린 줄도 몰라요?” 하세량은 화가 너무 나서 박철민의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국가안전본부가 여기 등기소에서 범죄자가 기밀 등급이 SS인 중요 인물의 신원 정보를 열람하려고 했다고 말했어요.” “거기다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데이터베이스 해킹을 강행했다고 하더군요.” “상부에서는 국제 테러 세력이 그 중요 인물을 위해 하려는 것으로 의심되어 즉시 자폭 프로그램을 가동해 이곳의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고, H시 쪽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세량이 소리치자 박철민 등은 모두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밀 등급 SS의 중요 인물이라고?’ 박철민 등은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데, 그 사람의 정보를 열람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등기소 아래층에 모인 큰 병력을 보면서 박철민 등은 믿지 않을 수 없었다. 화가 난 하세량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솔직히 말해요! 누구의 신원 정보를 열람하고 있습니까?” “하 시장님, 저희는 그 중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동혁이라는 일반인의 정보를 열람한 것뿐입니다. 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H시에서 유명한 사람 있잖습니까?” 박철민이 억울한 듯 말했다. 하세량의 눈이 커지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박철민의 뺨을 후려갈겼다. “당신 지금 이 선생을 일반인이라고 한 겁니까? 지금 일반인 하나가 국가안전본부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요? 박 소장, 원래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하세량은 할 말이 끝나자 손을 내저었다. “이번 일에 관여한 모든 관련자들을 데려가서 위에서 파견한 사람들에게 넘기세요! 여기 당신들은 제발 자신이 깨끗하기를 기도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만약 당신들이 테러세력과 연루된 것이 밝혀지기라도 하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테니.” “아!” 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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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만져보지도 못한 400억 원

“이동혁의 신원 정보는 우리가 정신병원에서 받은 자료입니다. 틀리다니요? 그건 불가능해요.” 돈을 돌려받으러 온 최명훈 등을 보고, 진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진한영은 화가 나서 진태휘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 “이놈의 자식, 애초 어떻게 수속을 했길래, 지금 이런 큰 문제가 생겼어?” 진태휘가 얼얼한 얼굴을 감싸고 있었는데, 진태휘 자신도 무슨 이유인지 영문을 모르는 듯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이전 지급한 400억 원을 돌려주고, 당신들 때문에 모태현 사장님이 억울하게 국가안전본부에 잡혀간 것에 대한 보상으로 200억 원을 추가로 더 주셔야겠습니다.” 최명훈 등 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갑자기 진한영의 집 전체에 땅에 떨어지는 바늘 소리도 들릴 정도의 정적이 흘렀다. 진한영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상대방의 살벌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 실장님, 모 사장님께 말씀 좀 잘 해주세요. 우선 400억 원을 돌려드리고 나머지 200억 원은 나중에 갚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정말 돈이 없습니다.” 진한영은 굽실거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모태국는 곧 동의했고, 진씨 가문에 아직 미처 써보지도 못한 400억 원을 돌려달라고 했다.진한영은 두말없이 380억 원이 든 계좌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진한영은 진태휘와 진화란 남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20억 원, 다시 가져와!” 진태휘와 진화란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늘 거울 저택을 모태현에게 판 건, 진태휘, 진화란 남매의 생각이었다. 400억 원을 받은 후, 진한영은 기뻐하며 그들 남매에게 20억 원을 상으로 주었다. 진태휘와 진화란은 그 즉시 각각 전액을 내고 슈퍼카를 샀고, 남은 돈도 곧 탕진했다. 진태휘와 진화란은 아직 슈퍼카를 타 본 적도 없었다. 진태휘와 진화란은 서둘러 슈퍼카 쪽으로 전화를 걸어 차가 필요 없다며 환불을 요구했다.그러나 상대방은 무뚝뚝한 말투로 답장을 했고, 이미 주문을 했기 때문에 돈을 환불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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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사회적 망신

[어차피 이미 600억 원을 빚졌으니 빛이 조금 는다고 티도 안나. 200억 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하늘 거울 저택. 진한영의 전화를 받은 세화는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진한영은 이 모든 일을 동혁이 사람을 때린 탓으로 돌렸고, 세화는 할 말이 없었다. 그때 갑자기 방 안의 류혜진이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헛소문을 낸 거야? 정말 너무해, 내 딸은 절대 이런 사람 아닌데. 이젠 우리 보고 다 죽으라는 건가? 흑흑.” 세화와 동혁이 서둘러 달려왔고, 천화도 왔다. 류혜진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울고 있었다. 세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휴대폰을 세화에게 건넸다. “세화야 한번 봐!” 세화는 휴대폰을 보더니 갑자기 온몸을 떨었다. 세화 얼굴빛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진성그룹 진세화 부사장, 은행장에게 성접대가 실패하자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때려 중상을 입히다.” “가란은행 측은 가해자를 고소해 세 명의 피해자를 대신해 정의의 심판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진세화의 대학 동창 수선화 씨가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선언하다, 정의의 천사!” 트위치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미 세화와 관련된 여러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세화를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사진도 게시되었다. 미녀 사장이 은행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소식은 워낙 화제성이 있었다. 보도가 되자마자 각 플랫폼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세화의 악명이 인터넷을 타고 온라인 세계로 퍼져나갔고, 결국 현실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세화를 향한 욕설이 곳곳에서 들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개의치 않고 마음껏 소문을 내며 수군거렸다. 세화를 악랄하게 비난하는 논평들을 세화는 한 번 보았을 뿐 감히 더 이상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그와는 반대로.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운 수선화는 오히려 정의의 화신이 되었다. 세화의 사건은 수선화가 트위치에 올린 짧은 동영상이 사람들의 폭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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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수선화

동혁의 목소리는 한겨울의 칼날처럼 아주 차가웠다. 이번에, 동혁은 정말 화가 났다. 선우설리는 몸서리를 치며 즉시 조동래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H시의 경찰과 암흑가에서 모두 수선화의 사진을 입수했다. ‘우리의 임무는 빨리 이 여자를 찾는 거야!’ 구시가지. 수선화와 그의 남편 성세명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낡고 어두컴컴한 거리의 작은 진료소로 향했다. “여보, 그 어린 여자 사진 봤는데 확실히 예쁘긴 하던데? 우리 아이는 절대 못생길 수 가없겠어.” “하지만 대리모를 쓰는 건 너무 비싸. 금방 10억 원을 쓰게 될 거야. 모태국 사장이 준 20억 원에서 10억 원만 남게 될 텐데. 거기다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데 그러면 20억은 금방 다 쓸 거라고.” 성세명은 씁쓸한 얼굴로 수선화의 팔을 잡아당기며 진료소 입구에서 망설이고 있었다.“세명 씨, 자기는 왜 이렇게 견식이 좁아?” 수선화는 시큰둥한 눈으로 성세명을 노려보았고, 의기양양하게 휴대폰을 꺼냈다. “봤어? 지금 내 트위치 팔로워가 200만이야, 세화 일의 화제성에 힘입어, 팔로워가 천만까지 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20억 원을 다 써도, 앞으로는 내가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으니, 20억 원을 버는 건 일도 아니라고.” 세화를 배신하여 수선화가 얻은 소득은 20억 원뿐이 아니었다. 수선화는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가 되어 끊임없이 돈을 벌 수 있다. 수선화의 사회적 신분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수선화는 이번에 세화를 배신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내가 얻을 이익을 위해 동창 간의 우정쯤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어.’ 성세명은 설레는 마음으로 침을 삼켰지만, 여전히 망설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대리모를 하는 것은 불법이야. 거기다 여전히 비싸고. 만약 발각이라도 되면,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모두 당신이 사람을 출산 도구로 취급한다고 욕할 거야.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당신은 온라인에서 유명인이 될 수 없어. 여보 몸은 문제가 없으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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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악독한 인심

“이동혁? 여길 어떻게 찾았지?” 동혁이 갑자기 나타나자 수선화는 매우 놀랐다. 수선화는 동혁을 조금 무서워했다. 어제 난정호텔에서 동혁이 노광훈 등 세 사람을 무자비하게 처벌하는 장면이 아직 수선화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세화의 이 바보 남편은 한번 화를 내면 아주 무섭게 변해!’ “찾는 것은 뭐 어렵지 않았어. 네 몸에서 나는 천박한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낡은 집의 하수구 냄새로도 덮어지지 않거든.” 동혁은 이 여자를 차갑게 쳐다보면서 서슴없이 말했다. H시에 돌아온 후, 동혁은 두 명의 천박한 여자를 보았다. 하나는 서경하이고 다른 하나는 수선화이다. 수선화는 순간적으로 부끄럽고 화가 나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동혁, 네가 나를 뻔뻔하게 욕할 처지야? 다른 사람들도 당신이 쓸모없는 바보에 역겹고 더러운 인간인 거 다 알아. 그래서 세화도 더러운 일을 싫어하지 않는 건가?” “감히 내 아내를 욕해? 이 멍청한 놈은 좀 맞아야겠어!” 성세명은 발끈해 주먹을 휘두르며 동혁을 때리려 했다. 동혁은 성세명을 쳐다보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발로 차서 벽으로 날려버렸다. 성세명은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다. 성세명은 이어서 세게 땅에 떨어졌다. 옆구리를 꽉 움켜쥐고 비명을 지를 힘조차 없을 정도로 아팠다. “여보!” 수선화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비밀 대리모 조직의 사람들도 눈을 섬뜩하게 뜨며 동혁을 주시하고 있었다. 놀라는 모습이 동혁의 힘이 이렇게 센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수선화, 세화는 너를 나쁘지 않게 대했는데, 너는 왜 세화를 배신한 거지? 그것도 모자라, 세화에게 그렇게 악랄하게 더러운 오명까지 씌어야 했어?”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수선화는 겁이 나 무의식 중에 두 발짝 뒤로 물러, 이를 갈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동혁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선화는 오히려 차갑게 비웃기 시작했다. “왜, 먼저 나를 겁준 다음, 내 말을 녹음하려고?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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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내가 직접 녹음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동혁의 지시가 막 떨어졌다. 한바탕 윙윙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진료소 밖 허공에 갑자기 드론들이 연이어 빙빙 돌며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적어도 수백 대가 가지런한 수직 진열을 형성하고 진료소 입구에 날고 있었다. 드론들의 거대한 움직임은, 금세 이 지역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신기한 듯 이쪽을 두리번거리며 바라보았다. 선우설리가 갑자기 들어와 태블릿 PC를 동혁의 손에 쥐어 주었다. 동혁은 아무 동영상이나 클릭하여 재생했다. “하지만 대리모를 쓰는 건 너무 비싸. 금방 10억 원을 쓰게 될 거야. 모태국 사장이 준 20억 원에서 10억 원만 남게 될 텐데. 거기다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데 그러나 20억은 금방 다 쓸 거라고.” “…….”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몸에 얼마나 큰 손상을 주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야? 어쨌든 나는 내 청춘을 아이를 낳는 데 낭비할 수 없어. 나는 계속 예뻐지고 싶다고. 불법이든 아니든 우리에게 돈이 있어. 다른 사람을 대리모로 쓰는 것이 뭐가 어때서!” 태블릿 PC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수선화의 안색은 갑자기 변했다. 바로 불과 2분 전 수선화가 남편 성세명과 진료소 입구에서 나눈 대화였다. 동혁은 태블릿 PC를 수선화의 품에 던졌다. “이제 내가 너를 어떻게 찾았는지 알겠지? 너와 네 남편이 집을 떠나 구시가지에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 한 모든 대화와 행동이 이미 드론에 의해 360도 사각지대 없이 기록되었어.” “수선화, 너 같은 하찮은 벌레 같은 년을 죽이는데 굳이 내가 직접 녹음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수선화가 세화를 배신하고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자백할 필요도 없었다.수선화가 방금 한 대리모에 관한 몇 마디 말로도 충분했다. 수선화가 만들어 낸 소위 정의의 천사 이미지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수선화는 품에 태블릿 PC를 들고서, 아까의 득의양양한 표정은 사라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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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수선화의 소식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궈줘!

동혁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고, 심지어 손을 쓸 생각조차 없었다.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이 동혁과 선우설리에게 거의 다가갔을 때였다. 짧은 머리를 하고 체구가 우람한 남자 여섯 명이 무표정으로 갑자기 진료소 입구에 나타났다. 바로 김학수를 비롯한 6명의 국외 노병이다. 여섯 명은 각자 소매를 한 번 툭 털었다. 각자 손에 삼각칼 한 자루가 나타나더니, 일제히 손에서 칼을 내던졌다. 핑핑! 삼각칼은 총알을 쏘는 듯한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순식간에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의 얼굴과 머리를 관통했다.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그저 눈이 휘둥그레졌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모두 쓰러져 죽었다. 그리고 그때. 새빨간 선혈이 삼각칼과 여섯 부하들의 상처 부분에서 천천히 흘러나왔다. 헉! 여섯 명의 부하가 순식간에 죽는 것을 보고 정대철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정대철은 깜짝 놀란 눈으로 갑자기 나타난 여섯 명의 국외 노병을 바라보았다. 김학수 등 여섯 명의 노병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가 여섯 구의 시신에서 삼각칼을 뽑았다. 여섯 노병은 삼각칼의 칼날에 묻어있는 하얀 가운을 입은 시신들의 핏자국을 닦아낸 뒤, 동혁을 바라보았다. “형님, 이 놈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김학수는 정대철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정대철에게 등을 돌린 채 동혁에게 물었다. “죽여!” 동혁은 가볍게 말했다. 김학수는 고개도 돌리지도 않고 소매를 가볍게 휘둘렀다. 삼각칼이 다시 손을 떠나 날아가서 정대철의 얼굴을 관통했다. 퍽! 그대로 비밀 대리모 조직의 두목 정대철이 죽었다. 풀썩! 수선화는 바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이 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죽이지만 마세요! 죽이지만 마세요! 제가 세화를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세화에게 오명을 씌우지 말았어야 했는데…….”수선화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머리를 땅에 박았다. 그러자 머리에서 새빨간 피가 흐리기 시작했다. 비밀 대리모 조직의 사람들이 저렇게 손쉽게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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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반전된 여론

수선화의 팔로워들의 분노는 곧 온라인 전체로 퍼졌다. 얼마 되지 않아 여기저기 모든 곳에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에 세화에 대한 욕설과 공격이 모두 수선화에게 넘어갔다. 사람들은 역시 자신이 직접 본 것을 더 믿었다. 세화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보다는 동영상으로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수선화의 소식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동영상의 그 남자 말이 맞아. 수선화은 완전히 천박한 년이야. 천박한 냄새가 동네 멀리까지 나는 그런 년!” “우리가 진세화에게 괜히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웠어. 어쨌든 이제 수선화가 말하는 한 마디도 믿지 않을 거야!” “진세화의 남편이 직접 가서 억울함을 풀어주다니. 그런 좋은 남자가 어떻게 정신병에 폭력적일 수 있어? 사건이 바로 잡힐 때까지 기다리자고.” 수선화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욕을 먹어야 했다. 수선화는 거만함으로 자신을 높이 치켜세운 만큼, 더 심하게 떨어져 내렸다. 결국 수선화도 사회적 매장이라는 맛을 보았다. 그리고 이미 명백한 증거들로 사실이 확정되었으니, 상황이 절대 뒤집힐 가능성도 없었다. 수선화의 팔로워 유입, 온라인 판매 등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세화, 그녀에 대한 여론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노광훈 등 몇 명이 맞았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기 시작했다. 동영상에 동혁은 모자이크 처리돼 얼굴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동혁은 세화의 남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일에 함께 연루되었다.물론 일이 단순하게 끝나지 않았다. 수선화는 곧 경찰서 사람들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수선화가 위증을 해서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워 세화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죄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짧은 동영상에 드러난 불법 대리모 매매, 살인 청부로도 수선화는 감옥에 갇히기 충분했다. 수선화는 앞으로 감옥에서, 상황이 반전된 세화의 화려한 복귀와 더 완벽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그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실이다. 가란은행 본사 건물, 사장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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