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201 - 챕터 210

743 챕터

제201화 빚 독촉

모태국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진세화를 철저히 궁지로 몰아넣어서 진성그룹을 단숨에 죽여주지!’ “가자, 우리도 가서 보자고. 진세화는 H시에서 유명한 미인이니, 좌절하는 모습도 아주 색다를 거야!” 모태국은 부하 직원들을 이끌고 의기양양하게 가란은행을 떠났다. 진성그룹. “인영 씨, 은행에 빚진 대출이 얼마나 남았죠?” 세화는 책상에 기대어 조금 아픈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비서에게 물었다. 인터넷 여론은 반전됐고, 세화를 배신한 수선화도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세화는 조금도 기뻐할 수 없었다. 돈! 지금의 세화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대규모의 직원들이 사직하여, 회사 내부가 어수선했다. 진씨 가문 가람들도 지금 가라앉고 있는 이 낡은 배에서 뛰어내려 혼자 살려고만 해서 진성그룹의 생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공사 현장 쪽에서는 프로젝트 책임자인 유지태 등의 노력으로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번에 김대이에게 돌려받은 20억 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돈이 없으면 일이 중단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게다가, 주요 은행들의 대출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진성그룹의 공급업체들도 잇달아 돈을 독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진성그룹에는 몇 년 만에 최악의 위기가 닥쳤다. 5년 전 진창하가 사고를 당해 진성그룹이 뿔뿔이 나누어졌을 때와 비슷했다. “진 사장님, 현재 그룹의 대출금은 각각 가란은행에서 100억 원, 유한은행에서 340억 원. 상업은행에서 180억 원, 외환은행에서 140억 원입니다.” “…….” 서인영은 서류를 펼쳐 보고했다. 서인영은 세화의 몇 안 되는 믿을 수 있는 부하였다.원래 재무 부서 이사였던 하훈석이 퇴사한 후 지금은 세화의 비서이자 그룹 재무 부서 이사를 겸하고 있었다. “모태국이 우리에게 800억 원을 뜯어낸 건 둘째 치고, 진성그룹 자체로도 800억 원의 대출이 밀려있다니!” 세화는 머리가 더 아파오며 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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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우리 강오그룹이 진성그룹 대신 갚겠습니다

“모 사장님, 저는 사장님께서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진성그룹이 돈을 갚지 않으면, 결국 사장님의 가란은행도 100억 원의 악성 채권을 갖는 겁니다.” 세화는 모태국을 보고 화를 참지 못했다. ‘바로 이 사람이 뒤에서 부추겨서 지금 진성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거야.’ “그러니까 진 사장님의 말은, 진성그룹이 돈을 떼먹으려고 한다는 겁니까?” 모태국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언론 기자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여러분, 진 사장님의 지금 이 말을 잘 보도해 주세요. 진 사장님에 대한 온라인상의 풍문이 이제 막 반전되지 않았습니까? 모두가 진 사장님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진 사장님과 그녀의 대학 동창인 수선화는 같은 부류입니다. 하나는 배신자이고, 다른 하나는 신용을 지키지 않는 악덕 채무자입니다!” “쯧쯧, 예쁜 여 사장이 악덕 채무자라니, 얼마나 화제성이 좋습니까!” 모태국이 선동하자, 그 기자들은 또 세화를 향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진 사장님, 방금 하신 말씀은, 자신이 악덕 채무자가 되겠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까?” 그리고 한 기자가 큰소리로 물었다. “죄송합니다. 제 뜻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세화가 황급히 해명했습니다. 여론의 압력은 그 어떤 공고한 지위나 평판도 모두 무너뜨릴 수 있다. 세화의 악덕 채무자라는 명성이 사실로 드러나면, 외부에서는 또다시 세화에 대해 욕을 할 것이다. 또한 세화는 지금 진성그룹을 대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진성그룹은 다시 일어설 가망이 없었다. 동혁이 세화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여보, 해명할 거 없어. 이 기자들은 모태국이 일부러 부른 거야. 여보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고. 가장 좋은 해결책은 진성그룹이 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야. 반대로 사실로서 저들에게 뺨을 때려 본때를 보여주는 거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길에 동혁은 이미 황지강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세화에게 보여주기로 약속한 그 성대한 불꽃놀이가 곧 시작될 거야.’동혁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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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불꽃놀이

“소씨 가문 가주 소윤석!” “오씨 가문 가주 오종천!” “홀리데이주얼리그룹, 이향군 사장!” “천공그룹 H시 지사 원소강 회장!” “…….” 이 사람들의 말에 한때 세화를 절망하게 만들었던 800억 원이 넘는 빚이 한순간에 탕감되었다. 장내의 사람들 모두 놀라 멍해졌다. 심지어 기자들은 사진을 찍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세화는 이 사람들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그중에는 일류 가문의 가주도, H시의 대기업 사장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의 지사장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H시에서 일가를 이룬 유명한 사람들이다. ‘지금, 모두 함께 진성그룹의 빚을 갚으러 왔다고?’ ‘저 사람들이 진성그룹을 도와주다니?’ 세화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 모든 게 속임수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혹시 모태국이 이 사람들에게 부탁해 나를 조롱하는데 도와달라고 한 걸까? 그래서 내가 진짜로 믿고 좋아하면 그때 제안을 부인해서, 사람들 앞에서 나를 더 망신당하게 하려고? 모태국의 얼굴에 놀라고 분해하는 표정이 동시에 보였다. 모태국 본인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모태국은 놀라면서도 너무 화가 났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강오그룹은 그렇다고 치고.’ ‘소씨와 오씨 가문 같은 일류 가문들까지 진성그룹 대신 빚을 갚으러 달려오다니.’ ‘설마 진성그룹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맥이 더 있었어?’ 모태국은 세화를 보며, 세화 역시 의아해하는 표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갑자기 동혁이 말했다. “모태국, 함부로 추측할 거 없어. 이 사람들이 바로 내가 부른 사람들이니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윤석 등을 진씨 가문의 이 바보 같은 사위가 부른 거라고?’ 소윤석 등을 다시 보니 그들은 뜻밖에도 동혁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다시 깜짝 놀랐다. ‘진씨 가문의 이 바보 같은 사위에게, 어떻게 이렇게 넓은 인맥이 있었지?’ 모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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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반격

세화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머릿속이 하얘진 지 오래였다. 그래서 동혁이 곁에서 하는 말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세화뿐만이 아니었다. 모태국, 각 은행의 행장들, 그리고 수십 명의 언론 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 눈앞에 벌어진 모습에 매우 놀랐다. 원래 주요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고 채권 추심을 진행해서, 진성그룹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린 줄 알았다. 그런데 상황에 이렇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몇몇 일류 가문과 그룹이 자발적으로 진성그룹의 대출금 상환을 도왔다. 곧이어 또 다른 20개 이상의 큰 기업이 진성그룹에 투자하기 위해 달려왔다. 각 기업의 최소 투자금은 200억 원이었다. ‘이 대기업들이 미친 거야?’ ‘진성그룹의 신용이 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모두 다투어 투자를 하다니!’ “미쳤어, 너희들 모두 이상해!” 모태국은 펄쩍펄쩍 뛰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모태국은 갑자기 나타난 거물들 때문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모태국은 얼굴이 화끈거렸고, 정말 동혁 말대로 뺨을 맞은 듯했다. 사실 모태국에게는 진짜 뺨을 맞는 것보다 더 충격이었다. 모태국은 앞에 있는 20여 명의 사람들, 일류 가문의 가주와 대기업의 사장들을 바라보았다.마지막으로, 모태국은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대신투자개발의 류진광을 바라보았다. “류진광, 너도 나와 맞서다니!” 대신투자개발도 가란은행과 마찬가지로 시청의 산하 기관이었다. 류진광과 모태국은 줄곧 사이가 좋았는데, 오늘은 모태국이 뒤통수를 맞았다. 류진광은 무시하는 어조로 말했다. “모태국, 넌 너 자신이 늘 대단하다고 착각해.” 류진광의 눈빛이 동혁을 향했다. 사실 오늘 류진광은 동혁 때문에 이곳에 왔다. 그리고 류진광과 함께 온 다른 20여 명도 모두 동혁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 건축자재협회 임시총회에 참가한 사람이라면 이 선생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지.’ ‘모태국이 감히 이 선생에게 대항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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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체포된 모태국

“유 행장님, 당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어차피 돈은 우리 것이니, 우리가 쓰고 싶은 대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단지 행장님의 은행에 우리 돈을 예금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오종천 등은 줄줄이 돈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각 은행의 행장들은 곤욕을 겪으며, 이 모든 일을 초래한 화근인 모태국을 바라보았다. 모태국은 발을 동동 구르며 사람들에게 소리쳤다.“이건 모두 음모, 음모입니다! 당신들이 저희 은행들과 완전히 등을 지려고 이러십니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대출도 받을 수 없어요!” 이런 기업들에게 있어서, 은행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기업의 사람들은 모태국의 말을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모태국, 네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는 은행에 밉보이고 싶지 않을 뿐, 은행에서 일하는 너같은 사람과는 얼마든지 맞서 싸울 수 있어.”“맞아, 마 사장님이 이렇게 흥분하다니, 악덕 채무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죠?” 방금 모태국은 세화에게 악덕 채무자가 되고 싶냐고 비아냥거렸지만, 지금은 반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야유를 받고 있었다. 모태국은 위협적인 표정으로 이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좋아, 너희들끼리 잘해봐. 감히 3대 가족에게 미움을 사고도 앞으로 당신들이 잘 지내는지 보자고!” 소윤석 등은 별로 두렵지 않았다. ‘법은 다수를 처벌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야.’ ‘여기 일류 가문이 이렇게 많고, 큰 그룹도 이렇게 많이 있다고.’ ‘이번에 서로 전에 없던 협력을 맺은 이상.’ ‘제아무리 3대 가문이라도 동시에 우리에게 복수할 수 없어.’ 소윤석 등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자 유덕화 등 행장들은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결국 소윤석 등이 나중에 돈을 인출하도록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미룰 필요가 없지.’각 가문과 기업은 일찌감치 사람을 배치해 가능한 한 빨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도록 했다.1분도 채 안되었다. 유덕화는 유한은행 남강지사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 “유덕화 행장, 올해 실적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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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심천미의 궁금증

“하세량, 하세량을 만나게 해 줘! 나는 3대 가문의 사위야. 하세량이 무슨 근거로 나를 체포해?” 모태국이 아무리 떠들어도 경제수사팀 사람들은 수갑을 꺼내 망설임 없이 모태국의 손에 채웠다. 그렇게 아주 특별해 보이던 가란은행 모태국 사장은 끌려가며 망신을 당했다. 세화는 심호흡을 했다. 오늘 발생한 일들은 모두 세화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세화는 진성그룹의 운명을 구한 20여 명의 H시 재계 거물들을 보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이어서 세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러분, 왜 이 시점에서 저희 진성그룹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세화뿐만 아니라 현장의 많은 사람들도 동일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전의 진성그룹은 전혀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20명 이상의 재계 거물들이 3대 가문의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진성그룹을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진 사장님, 사장님의 경영하에 있는 진성그룹이라면, 우리가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진성그룹이 사장님의 경영하에 높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소씨 가문의 가주 소윤석이 먼저 대답했다. 나머지 재계의 거물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소윤석 등은 동혁이 세화를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동혁은 가진 힘을 드러내 보이고, 묵묵히 진씨 가문에서 데릴사위가 되어 기꺼이 세화의 들러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화의 환심을 사는 것이 동혁의 환심을 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나를 봐서, 진성그룹에 투자하는 거라고?’ 세화는 늘 이 이유가 매우 억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재계 거물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떴고, 모두 떠나며 동혁에게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화는 순간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모든 상황을 눈치챘다. 세화는 줄곧 묵묵히 곁에 서 있던 동혁을 의심하며 보는 중이었다. “동혁 씨, 이 사람들 모두 당신이 불렀어?” “응, 맞아.” 동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세화는 기가 막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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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가란은행 새 사장

‘심천미, 이 여자는 원래 거만한데, 뜻밖에도 다른 사람을 인정할 때가 다 있네.’ 동혁조차 천미의 생소한 모습에 의아해했다. 천미는 시큰둥하게 동혁을 쳐다보았다. “동혁아, 너 참 뻔뻔하다. 내가 말하는 건 성세그룹 회장이지 네가 아니야. 설마 진짜 네가 그 사람들을 진성그룹에 투자하라고 불렀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부른…….” 동혁이 반박하려고 하자, 세화가 재빨리 말했다. “천미 언니, 이번에는 정말 동혁 씨가 억울하겠는데? 동혁 씨와 성세그룹의 선우설리 비서는 아는 사이야. 바로 동혁 씨가 전화를 해서 사람들을 오게 한 거야.” 세화는 지난번에 동혁이 복권에 당첨되어 가구를 살 때, 상관설리에게 도움을 구했던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미는 의외라는 듯 동혁을 보고 여전히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것도 성세그룹 회장이 마침 3대 가문과 싸우려고 각 그룹에 연락을 해서 그래. 그렇지 않으면 이 바보의 능력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부탁을 해도 들어주지 않았을 거야.” ‘지난번에도 난정호텔에서 이 바보가 허풍을 떨다가 나에게 들켰잖아.’ 천미에게 동혁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다. 천미가 가지고 있는 동혁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되돌릴 수 없어 보였다. 세화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천미의 말을 묵인했다. ‘동혁 씨는 틀림없이 나 몰래 선우설리를 찾아갔을 거야.’ ‘마침 성세그룹 회장이 3대 가문에 불만을 품고 있어서 진성그룹을 도와준 거지.’ ‘진성그룹은 때마침 두 세력이 싸우는 바둑판 위의 하나의 바둑돌로 사용되었을 뿐이야.’이것을 생각하자 세화는 좀 우울했다. ‘누구의 바둑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운명은 스스로가 지배해야 해.’ ‘그러려면 반드시 진성그룹을 성장시켜야 해.’ ‘진성그룹이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을 때, 비로소 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거야.’ 이 생각을 하자 세화는 갑자기 의욕이 넘쳐흘렀다. “진 사장님, 주요 은행에서의 우리의 대출이 이미 상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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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불법 수단

“새 사장이 선우설리라고요? 그럼 안심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자금은 모두 가란은행에 맡기도록 하죠.” 세화는 비로소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이번에 성세그룹이 진성그룹에게 큰 도움을 주었어.’ ‘선우설리는 분명 일부러 진성그룹을 괴롭히지는 않을 거야.’ “성세그룹 회장은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일개 비서가 가란은행의 사장이 되다니!” 천미는 완전히 감탄했고, 그럴수록 그 베일에 싸인 회장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동혁은 이번에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메랄드 정원. 소식을 들은 3대 가문의 가주들이 다시 허씨 가문의 집에 모였다. “우리가 진성그룹을 무너뜨리려 하자, 성세그룹이 나서서 진성그룹을 보호했어. 이것은 우리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거나 마찬가지야!” 허윤재는 이를 갈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손으로도 쉽게 무너뜨릴 있을 줄 알았던 진성그룹이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허명신은 세화 때문에 식물인간이 되어 여전히 꼼짝 않고 침대에 누워있다. 그리고 허씨 가문의 유능한 인재인 모태국도 잃었다. 허윤재는 지금 성세그룹과 황지강을 증오하고 있었다. 천정윤도 어두운 표정을 하고 말했다. “몇 년 만에 황지강은 잘도 이런 인맥들을 만들어 냈어. 이제 이 잔꾀 많은 놈이 또 우리 3대 가문과 싸울 작정인가 본데, 이 놈이 외지인이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가늠이 안돼.” 진성그룹에서 발생한 일을 허윤재 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개 이상의 그룹, 그중에는 소씨 가문 같은 일류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산전수전을 다 겪은 3대 가문의 가주조차도 모두 약간 겁에 질렸다. 조구용은 차분하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 일은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황지강이 비록 돈이 많지만, H시에서는 아직 우리 3대 가문의 영향력이 더 크니까. 소씨와 오씨 가문, 이 두 가문이 이번에 성세그룹의 뜻에 따른 건 역시 모태국이 너무 과하게 움직인 탓이야. 거기가 하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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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일

허윤재 등 세 가주는 모두 한참 동안 웃으며 밝은 미래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때 허윤재는 손짓으로 그의 작은아들 허명현을 불렀다. “네가 광도그룹 사장을 맡아라. 모태국과 모태현라는 두 쓸모없는 놈들이 체포됐으니, 광도그룹은 당연히 우리 허씨 가문이 회수해야지.” 허명현은 크게 기뻐했다. 예전에 허명현은 허씨 가문에서 항상 큰형인 허명신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했다. ‘큰형이 식물인간이 되었으니, 이제 허씨 가문의 후계는 내 차지지.’ ‘지금 아버지가 나를 광도그룹 사장으로 보내겠다는 것은 그에 대한 시험이야.’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광도그룹을 잘 관리하겠습니다.” 허명현은 기뻐하며 비서와 함께 에메랄드 정원을 떠났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허명현은 풀이 죽어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 큰일 났어요. 광도그룹을 누군가가 발 빠르게 빼앗았어요.” 허명현은 울상을 지었는데, 나가기 전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허윤재는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떤 놈이 그렇게 간덩이가 부은 거야? H시의 광도그룹이 명목상으로 모태국 형제 것이지, 사실은 우리 허씨 가문의 소유인 것을 모르는 건가?” 차를 다 마시고 떠나려던 조구영과 천정윤은 그 말에 발길을 돌렸다. 다들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3대 가문은 얼마 전 진씨 가문의 손에서 주원그룹을 빼앗았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누군가가 3대 가문의 손에서 광도그룹을 빼앗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마치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일이 벌어졌다. 허명현이 말했다. “백항서라는 젊은 놈입니다.” ‘백항서?’ 허윤재 등 세 가주는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어딘가 익숙했다.이름을 듣고 조구영이 가장 먼저 물었다. “설마 2년 전에 죽은 백항남과 관계있는 놈인가?” ‘백항남? 그 항난그룹?’ 허윤재 등 세 가주는 기억이 생생했다. 우선 항난그룹의 백항남 사장이 죽었다. 이어서 항난그룹이 파산해 사장이 바뀌었다. 그 모든 일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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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개명

동혁은 이미 모태현의 입에서 2년 전 백항남에게 일어난 사고가 3대 가문이 저지른 일임을 확인했다. 그때 백항남은 창업에 성공하여 금의환향했고, 고향의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줄 생각으로 가득했다. 남방 연안에 있는 최첨단 산업을 H시에 유치하고, 3대 가문의 협력을 간곡히 요청했다. 백항남은 그것이 늑대를 집안에 들인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3대 가문은 직접 백항남을 죽이고 항난그룹을 나눠 가졌다. 5년 전, 3대 가문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과 함께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던 것처럼 말이다. 3대 가문의 역사는 피와 눈물로 얼룩진 약탈의 역사였다. 진성그룹을 나눠가져 3대 가문은 일류 가문에서 상위 1% 명문가가 되었다. 항난그룹을 나눠서 H시에서 하늘 높은 위세를 부리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 ‘현재와 과거의 원한 모두 갚아주지!’ 동혁은 3대 가문을 파멸시키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징벌의 의미로 동혁은 3대 가문을 두려움에 떨며 살게 하려 했다. ‘3대 가문, 네놈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잘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너희 3대 가문의 재산을 약탈하고 파멸시키는 내 모습을 분명히 보게 해 주지!’ 그래서 동혁은 백항서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해, 가장 잔인한 수단으로 광도그룹을 약탈하기로 결심했다. 광도그룹 입장에서도 이건 부당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항난그룹에 사고가 났을 때, 모태국은 가란은행 사장으로서 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얻은 혜택은 모두 광도그룹의 자산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태국 형제는 3대 가문에 의존하여 나쁜 짓들을 해왔고, 광도그룹의 자산규모도 수 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태국 형제는 동혁을 건드렸다.모태국 형제가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그룹 경영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설리, 바로 이어서 광도그룹을 항난그룹으로 개명해. 3대 가문과 H시 전체에, 내가 3대 가문이 내 형제 항남에게서 빼앗은 물건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시 찾아올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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