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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불법 수단

“새 사장이 선우설리라고요? 그럼 안심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자금은 모두 가란은행에 맡기도록 하죠.”

세화는 비로소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이번에 성세그룹이 진성그룹에게 큰 도움을 주었어.’

‘선우설리는 분명 일부러 진성그룹을 괴롭히지는 않을 거야.’

“성세그룹 회장은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일개 비서가 가란은행의 사장이 되다니!”

천미는 완전히 감탄했고, 그럴수록 그 베일에 싸인 회장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동혁은 이번에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메랄드 정원.

소식을 들은 3대 가문의 가주들이 다시 허씨 가문의 집에 모였다.

“우리가 진성그룹을 무너뜨리려 하자, 성세그룹이 나서서 진성그룹을 보호했어. 이것은 우리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거나 마찬가지야!”

허윤재는 이를 갈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손으로도 쉽게 무너뜨릴 있을 줄 알았던 진성그룹이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허명신은 세화 때문에 식물인간이 되어 여전히 꼼짝 않고 침대에 누워있다.

그리고 허씨 가문의 유능한 인재인 모태국도 잃었다.

허윤재는 지금 성세그룹과 황지강을 증오하고 있었다.

천정윤도 어두운 표정을 하고 말했다.

“몇 년 만에 황지강은 잘도 이런 인맥들을 만들어 냈어. 이제 이 잔꾀 많은 놈이 또 우리 3대 가문과 싸울 작정인가 본데, 이 놈이 외지인이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가늠이 안돼.”

진성그룹에서 발생한 일을 허윤재 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개 이상의 그룹, 그중에는 소씨 가문 같은 일류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산전수전을 다 겪은 3대 가문의 가주조차도 모두 약간 겁에 질렸다.

조구용은 차분하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 일은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황지강이 비록 돈이 많지만, H시에서는 아직 우리 3대 가문의 영향력이 더 크니까. 소씨와 오씨 가문, 이 두 가문이 이번에 성세그룹의 뜻에 따른 건 역시 모태국이 너무 과하게 움직인 탓이야. 거기가 하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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