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211 - 챕터 220

743 챕터

제211화 배은망덕한 사람들

천강호. 바로 이전에 진성그룹에서 앞장서서 사직했던 그 임원이었다. 그리고 천강호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모두 진성그룹에서 사직했던 임원들과 직원들이었다.청강호 등은 진성그룹이 위기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각 그룹으로부터 4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모두 진성그룹에서 사직한 것을 후회했다. ‘진성그룹은 이제 빠르게 성장해 직원들은 그에 따라 더욱 큰 복지혜택을 누리게 될 거야.’ 천강호 등은 진성그룹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원자가 너무 많았다. 회사를 사직했다 다시 온 일반 직원들은 지원자들이 먼저 입사해 자신들이 들어갈 자리까지 뺏길까 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천강호와 다른 임원들을 부추겨서 이 지원자들을 쫓아낼 방법을 찾았다. 천강호 등 몇 명도 바보가 아니었다. 이미 진성그룹을 떠난 배신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시 진성그룹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만약 진성그룹을 사직한 많은 직원들을 끌어들여 함께 한다면, 천강호 등은 세화와 흥정할 때 좀 더 유리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 말도 없이 예전의 신분을 내세우며 새치기를 강행했다. “진성그룹 인사부 부장이라고? 우리가 진성그룹으로 입사하려면 모두 인사부를 거쳐야 해. 인사부 부장에게 벌써부터 괜히 찍힐 필요는 없지.” 주변의 지원자들이 이 말을 듣자마자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 천강호는 사직하고 다시 돌아온 직원들을 데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걸어 들어갔다. 이제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모두 전 진성그룹 인사부 천강호 부장이 뜻밖에도 사람들을 데리고 새치기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입사 지원자들이 모두 분노하기 시작했다. 천강호의 뒤를 따라오던 진성그룹을 사직했던 직원들이 지원자들을 비웃었다. “우리는 진성그룹의 선임 직원이었으니 당연히 합격할 거야. 그러니 너희들은 쓸데없는 생각 말고 다른 곳이나 알아봐!” “맞아. 우리가 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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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대체 네가 뭔데?

진성그룹 밖으로 나가던 지원자들이 망설이다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진 사장님? 대학 동기의 증언으로 더러운 오명을 썼는데, 모두 사실이 아닌 일로 드러났었지?” “은행들이 합세해 대출을 중단해서 진 사장님에게 복수하려 할 때도, 진성그룹이 궁지에 몰렸지만, 진 사장님이 진성그룹을 구했다고 했잖아. 능력이 대단하지 않아? 그러지 말고 진 사장님의 말을 믿어볼까?” 세화의 명성에 힘입어, 이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화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사정을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세화는 상황이 일단 진정되자 그제야 천강호 등에게 눈을 돌렸다. 세화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천강호, 당신들은 진성그룹이 가장 어려울 때 이미 퇴사하신 분들 아닌가요? 저는 당신들의 월급을 적게 주지도, 보너스를 체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퇴사하는 여러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취해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지금 이미 퇴사한 당신들이 진성그룹 채용 현장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무슨 도리죠?” 세화의 말을 듣고 그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상황을 이해했다. ‘알고 보니 천강호 등은 진작에 진성그룹에서 퇴사한 사람들이었고, 지금 일부러 말썽을 피우고 있다는 말이잖아.’ ‘너무 염치없고 뻔뻔한 거 아니야?’ 천강호 등의 얼굴빛도 변했다. 원래는 세화가 만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세화가 오자마자 먼저 사람들의 이목을 빼앗을 줄은 몰랐다. 세화는 두세 마디 말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람의 도리를 언급하며 진성그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강호 등은 갑자기 불쌍한 척을 하며 애원했다.“진 사장님, 저희의 결정이 틀렸어요. 진성그룹에서 사임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희 모두 진성그룹이 무너지는 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부양해야 할 연로한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안정되게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돼서,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사직한 겁니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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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진씨 가문의 사람들도 진성그룹이 4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다. 전에 진성그룹이 무너지려 하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즉시 관계를 끊고 세화를 사장으로 급히 승진시켜 세화가 모든 피해를 떠안게 했다. 그러나 진성그룹이 기사회생하여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했다. 특히 진한강의 가족들은 세화가 이제 진성그룹의 사장으로 자리를 굳힐까 봐 걱정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진한영을 불러왔다. 회사 내 권력 싸움을 잘 아는 천강호의 이간질에 진한영 등은 갑자기 화가 치밀고 초조해졌다. “할아버지, 어서 세화를 막아야 해요. 세화는 지금 저희를 진성그룹에서 완전히 배제시켜 진성그룹을 세화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거라고요.” 사람들이 잇달아 진한영을 바라보며 세화의 직무를 해임하라고 독촉했다. “당신들은 아직도 남을 헐뜯는 일에만 최선이군요! 제가 하는 이 모든 것은 진성그룹을 위하는 일입니다!” 세화는 진씨 가문의 가족들의 파렴치한 얼굴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성그룹에 위기가 닥쳤을 때만 해도.’ ‘이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자신의 것만을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하며 어떻게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더니.’ ‘내가 진성그룹을 힘들게 버텨 지켰냈더니.’ ‘이 사람들은 또 진성그룹을 차지하러 왔고, 더욱이 진성그룹을 구한 공신인 나를 해고하려고 하고 있어.’ 세화는 진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한심함을 느꼈다. 그러나 세화가 더욱 한심함을 느끼게 만든 것은 진한영의 다음 결정이었다. “세화야, 네가 진성그룹의 위기를 어떻게 직면할지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그룹의 위기가 해소되었으니, 세화 넌 진성그룹 사장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아. 전과 같이 공사장 쪽만 책임지면 될 거 같구나.” 그러자 세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사장으로 발탁된 지 24시간도 안 되었는데, 바로 해고라고?’ “할아버지, 지금 대체 저를 뭘로 보시는 거예요? 진선그룹에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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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어때 마음에 들어?

진성그룹 직원들의 성난 고함 소리를 듣자, 진한영의 안색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진한영은 다른 가족들을 바라보았다. ‘진한강이 안되면, 다른 사람으로 하면 되지.’ 그러나 진한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동혁이 대신 물었다. “진한강이 사장이 되는 것에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는 다면, 진태휘는 어떻습니까?”“동의할 수 없습니다!” 직원들은 다시 한번 고함을 질렀다. “그럼 진화란은요?” “동의하지 않습니다!” “천한승은요?” 이 사람은 세화의 큰 고모부였다. “싫습니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대며 동혁은 차례로 물었다. 직원들은 대답은 한결같이 동의하지 않는다였다. 모든 직원들의 성난 고함은 마치 뺨을 때리 듯, 해당 진씨 가문의 매 사람의 얼굴을 세게 때리는 것 같았다. “회장님, 직원들의 목소리 들으셨죠?” 동혁의 시선이 모든 진씨 가문의 사람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동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중요한 순간에 진성그룹을 버린 사람이라면, 진성그룹도 결국 그 사람을 버릴 겁니다!” 진태휘와 진화란 등은 창피하여 땅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태휘 등은 동혁을 죽을 만큼 증오했다. 동혁은 진태휘 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상관없었다.동혁은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차갑게 말했다. “내 아내는 진성그룹의 사장으로, 누구의 지시를 받고 온 것도, 누군가 발부한 서류 한 장으로 임명된 것도 아닙니다! 세화는 진성그룹 내의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여 그 자리를 얻은 것입니다!” 동혁의 힘찬 외침이 끝나자 장내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세화의 뒤에 꿋꿋이 서 있던 직원들뿐만 아니라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도 자발적으로 박수를 쳤다. 이 순간, 세화는 진성그룹 직원들의 존경을 얻었고, 지원자들은 다시 진성그룹에 입사하고 싶어졌다. ‘이런 사장이 경영하는 진성그룹의 미래는 분명 매우 밝을 거야!’ 그러나 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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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첫 스킨십

천강호 외 몇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며 바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천강호와 그 사람들은 이전 향방주택 공사장의 송대강 등의 세 사람처럼, 이전에 모두 진한강의 심복이었다. 진한강은 능력이 없어서 천강호 등을 잘 통제할 수 없었고, 천강호 등은 위아래로 손을 써서 사적으로 많은 돈을 챙겼다. “진 사장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를 잡아가게 그냥 두지 마세요. 아무리 그래도 저희는 진성그룹의 원로이고, 진성그룹에 공헌을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천강호 등 몇 명은 주저앉아 경제수사팀 사람들의 허벅지를 붙잡고, 세화를 돌아보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해도 이미 너무 늦었어.” 동혁이 손짓을 했고, 이 천강호 등 몇 명은 바로 끌려나갔다. 천강호 등 몇 명이 체포되자, 그들을 따라온 전에 사직한 일반 직원들도 힘을 잃고 흩어졌고, 바로 진성그룹을 떠났다. ‘직원 중에도 일부가 당황하는 것을 보니, 저 사람들도 그리 깨끗하지 않나 보군.’하지만 동혁은 저 일반 직원들을 잡을 생각이 없었다. ‘저렇게 많은 사람을 일일이 어떻게 다 잡겠어?’ ‘다 잡더라도 모두가 사건 접수 기준에 맞거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천강호 등을 잡아 일벌백계한 것으로 충분해.’ 동혁은 진한영을 보며 말했다. “회장님, 이제 제 아내가 사장이 될 수 있겠죠?” “이동혁, 네놈을 죽이지 못해 한스럽구나.” 진한영은 이를 악물고 동혁을 노려보더니, 소매를 뿌리치며 돌아갔다. 진성그룹의 직원들은 세화만을 따랐고, 거기에 천강호 등은 이미 잡혀갔기에, 진한영도 세화를 어찌할 수 없었다. ‘세화를 계속 사장으로 둘 수밖에. 만일 세화가 홧김에 모든 직원을 데려가서 자립이라도 하면 큰일이니.’ “이동혁, 네 이 천벌을 받을 놈, 너는 조만간 네가 한 일을 후회하게 될 거야!”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동혁에게 몇 마디 욕을 하고 화를 내며 떠났다. ‘이 쓸모없는 놈이 남의 세력을 믿고 감히 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모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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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기생충

“동혁 씨, 아직도 부족해?” 잠시 후, 세화는 얼굴이 빨개져 동혁을 힐끗 흘겨보았다. 동혁이 세화를 꼭 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평생 끌어안아도 부족하지, 하하…….” 동혁은 마침내 세화를 놓아주었다. 동혁은 세화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를 들이마시고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동혁도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적어도 동혁이 오늘 세화와 이런 스킨십을 한 것은 그들 사이의 좋은 시작이었다. 이어서, 세화는 책상에 앉아 쌓인 업무를 처리하고, 수시로 새로 발탁된 임원들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세화는 진성그룹의 사장이 되었고, 그룹 전체의 일을 책임져야 했다. 이전보다 더 바쁘고 힘들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세화는 이 상황을 매우 즐겼다. 세화는 이렇게 전심전력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발목을 잡는 사람도 없으니 매우 기분이 좋았다. 동혁은 세화를 방해하지 않고 옆 휴게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며 퇴근을 기다렸다. “퇴근했으니 가자.” 어느새 세화는 휴게실 문을 열고 동혁을 불렀다. 동혁은 서둘러 차를 몰아 세화를 태우고 하늘 거울 저택으로 돌아왔다. “누나, 매형 다녀왔어요?” 천화는 지루하게 문 밖에 앉아있다가 동혁과 세화를 보고 즉시 기뻐하며 일어섰다. “뉴스를 이미 가족 모두 봤어요. 매형은 역시 너무 대단해요. 저는 매형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고요!” “천화야, 매형한테 아부하지 마! 그러다 네 매형의 거만이 하늘 높아질 거야.” 세화는 천화를 노려보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기뻤다. 전에 세화는 천화가 돌아온 후 동혁을 무시해서 집안이 더 난장판이 될까 봐 걱정했다. 그리고 동혁이 외부인에게 무시당하는 것도 모자라, 천화에게까지 무시당하면 세화 자신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보니 이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누가 아부를 했다고 그래? 내 말은 다 진심이야!” 천화는 동혁을 존경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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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의료사고

동혁은 당연히 칼로 자신의 목을 칠 수 없었다. 동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손을 들어 라세영을 혼내주려고 했다. 그러나 동혁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동혁은 라세영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동혁은 나지막이 물었다. ‘설마 우리 가족이 저 놈의 가족에게 목숨을 빚진 건 아니겠지?’ 라세영이 기가 막힌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못 알아듣는 척하지 마! 네 목숨을 줄 수 없다면 나에게 덤비지 말란 말이야. 그냥 순순히 이 어른이 요구하는 데로 주기만 하면 돼!” 라세영은 말을 마치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혜진 이모, 차 한 잔 줘요.” 방 안에서 마치 하늘 거울 저택이 자기 집인 마냥 당당한 라세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혁은 의아함에 고개를 돌려 세화 남매를 바라보았다. “우리 가족이 대체 라세영 식구에게 무슨 빚을 진거야?” 세화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가족과 라세영 가족의 지난 일을 말했다. “5년 전 엄마가 현대병원 내과 부과장으로 일하던 중 의료사고가 나서 환자 한 명이 세상을 떠났어. 그래서…….” 그때 죽은 환자가 바로 라세영의 누나인 라세진이었다. 이로 인해 류혜진은 의료 자격을 취소당하고 현대병원에서 제명되었다. 책임자인 류혜진이 처벌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라세영의 가족들도 현대병원에서 보상을 받았다.하지만 세화와 같은 또래의 꽃다운 소녀의 죽음은 영원히 류혜진과 가족의 가슴에 흉터로 남게 되었고, 늘 라세영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이후로 요 몇 년 동안 라세영 가족들은 세화의 가족을 찾아와, 의료사고 일을 빌미로 이것저것 달라고 요구했다. 세화 가족은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살더라도, 굽신거리며 남에게 빌려서 라세영 가족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가족이 그 집에 보상한 게 적었어?” 천화는 분해하며 말했다. “아직도 기억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라세영 가족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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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얼마나 필요한데?

“언니, 무슨 그런 농담을. 우리가 몇 년을 안 사이인데, 어떻게 언니에게 말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류혜진은 웃으며 말했다. “이사 온 지 며칠 안 돼서 아직 다 정리되지 않아서 그랬어요. 원래 정리 다하고 알리려고 했어요” 사실 하늘 거울 저택으로 이사 왔을 때, 류혜진은 가능한 한 라세영 가족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라세영 가족이 이렇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라세영 가족이 하늘 거울 저택 입구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는데, 류혜진이 장 보러 갔다 오다가 딱 마주쳤다. 서수현은 불만스러워하며 콧방귀를 뀌었다. “류혜진, 지금 누굴 속이려고? 전에 전화로 이사 갔냐고 물었을 때, 그냥 우물쭈물했었잖아?”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거 같아? 네가 큰 집을 샀다는 걸 우리한테 알리면 돈을 달라고 올까 봐 그런 거잖아?” “네가 말 안 하면 우리가 모를 거라 생각했어? 숨겨봤자 이렇게 다 알게 될 텐데.”“내 딸이 너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잊지 마. 네가 우리 집에 빚진 것은 평생가도 갚을 수 없어!” 서수현이 갑자기 탁자를 세게 치자 류혜진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서수현의 말은 류혜진으로 하여금 마음속 상처를 다시금 생각나하게 했다. “네, 네, 그럼요, 언니, 세진한테 너무 미안하고, 또 언니 집에도 죄송하고…….” 류혜진은 눈시울을 붉히고 굽실거리며 계속 서수현에게 사과했다.세화 남매는 류혜진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5년 동안, 이 같은 상황이 몇 번이나 있었다. 세화 남매조차도 류혜진의 일로 라세영 가족에게 사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애초 잘못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 쓸데없는 말은 그만해요. 지금 사과를 받아서 될 일이었으면 내 동생은 진작에 살아났을 거예요.” 라세영은 다리를 들어 차를 놓은 탁자 위에 올려놓고 세화 가족을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에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돈이 좀 필요해서 왔어요.” “세영아, 얼마나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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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마지막 2억원

“이동혁 안 그래? 그러니 넌 당장 꺼져!” 라세영이 손을 뻗어 문밖을 가리켰다. 라세영은 태연하게 마치 하늘 거울 저택이 자신의 집인 것처럼 여겼다. 동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말했다. “여기은 내 집이야. 꺼져할 것은 너고!” 라세영 가족이 동혁의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동혁은 이미 마음이 좋지 않았다.전에 세화 가족이 라세영 가족에게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급하게 사람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주인인 동혁을 오히려 쫓아내려고 했다. ‘정말 웃기는군!’ 라세영이 냉소하며 말했다. “멍청한 놈, 지금 농담하냐? 여기가 네 집이라고? 데릴사위로 바로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밥이나 축내는 주제에!” 라세영은 말을 하며 눈빛이 매섭게 변하더니 소매를 걷어붙이고 동혁 앞으로 다가갔다. “네가 안 꺼지겠다고 하니, 이 몸이 꺼지게 해 주지!” 라세영은 갑자기 발을 들어 동혁을 향해 세게 걷어찼다. 이미 눈에 화가 가득한 동혁은 본능적으로 발을 들어 막았다. 라세영의 종아리가 동혁의 다리 등에 부딪혔다. 라세영은 자신의 다리가 마치 갑자기 강철판에 부딪힌 것 같았다. “아!” 라세영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고, 까무잡잡한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변하며 일그러졌다. “젠장, 네가 감히 반격을 해?” 라세영은 이번에 손바닥을 들어 동혁을 향해 휘둘렀다. 동혁은 콧방귀를 뀌며 가볍게 라세영의 손을 잡았고, 동혁의 눈에서 독기가 돌더니 잠시 힘을 주어 비틀자 라세영은 다시 한번 비명을 질렀다. “동혁 씨, 그러지 마!” 그때 세화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급히 달려왔다.세화는 동혁이 사람을 때리기 시작하면 매우 잔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막지 않으면, 라세영의 팔은 틀림없이 동혁에 의해 비틀려 아작이 날것이다. 동혁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놓았다. 세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동혁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세영이를 그냥 놔둬. 세영이는 전의 동혁 씨가 만난 사람들과는 달라.” “뭐가 다른데? 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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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차를 강탈해 간 거잖아!

“정말 2억 원 들어있는 거 맞아? 지금 우리 속이는 거 아니지?” 카드에 2억 원이 들어있다고 하자, 라세영은 갑자기 두 눈이 번쩍 빛났다. 라세영은 즉시 손을 뻗어 은행 카드를 낚아챘고, 흐뭇하게 손에 쥐며, 바로 비밀번호가 무엇인지 물었다. 카드는 세화가 만들었고 비밀번호는 세화의 생일이었다. 류혜진이 라세영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이제야 만족한 라세영 가족은 일어나서 몸 위의 담뱃재와 땅콩 껍질을 아무렇게나 털고 떠날 준비를 했다. 세화 가족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수현이 말했다. “누가 우리 좀 차로 태워다 줘. 동네가 너무 커서 걸어 나가기엔 너무 멀어.” “동혁아, 차로 세영이 가족을 집에 데려다줘. 예의 바르게!” 사실 류혜진은 저택 앞의 고급주택단지가 모두 류혜진의 집이라는 걸 라세영 가족이 알게 돼서 또다시 말썽을 일으킬까 봐 걱정했다. 라세영은 동혁의 두 눈을 흘겨보았고,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쓸모없는 놈, 우리 운전기사라도 해라!” 라세영은 아까부터 이미 동혁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라세영은 돌아가는 길에 동혁을 심하게 모욕할 작정이다. 동혁은 차갑게 라세영을 힐끗 보고는 몸을 돌려 차를 몰러 나가려 했다. 이때 천화가 따라와 동혁의 손에서 차 열쇠를 가져갔다. “매형, 제가 차로 데려다 줄게요. 저 운전면허증은 가지고 있어요!” 천화의 마음속에서 동혁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물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라세영 저놈이 감히 우리 매형에게 운전기사를 하라고 하다니, 네 놈이 그럴 자격이 있어?’ “그냥 천화에게 배웅하라고 해.” 세화는 동혁이 또 라세영 가족과 충돌할까 봐 손을 들어 동혁을 잡으며 말했다. 류혜진도 더 이상 사고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동의했다. 류혜진은 단지 빨리 라세영 가족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곧 천화가 차를 몰고 와서 라세영 가족을 태우고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천화가 화를 내며 달려왔다. “천화야, 차는?” 세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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