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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의료사고

동혁은 당연히 칼로 자신의 목을 칠 수 없었다.

동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손을 들어 라세영을 혼내주려고 했다.

그러나 동혁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동혁은 라세영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동혁은 나지막이 물었다.

‘설마 우리 가족이 저 놈의 가족에게 목숨을 빚진 건 아니겠지?’

라세영이 기가 막힌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못 알아듣는 척하지 마! 네 목숨을 줄 수 없다면 나에게 덤비지 말란 말이야. 그냥 순순히 이 어른이 요구하는 데로 주기만 하면 돼!”

라세영은 말을 마치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혜진 이모, 차 한 잔 줘요.”

방 안에서 마치 하늘 거울 저택이 자기 집인 마냥 당당한 라세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혁은 의아함에 고개를 돌려 세화 남매를 바라보았다.

“우리 가족이 대체 라세영 식구에게 무슨 빚을 진거야?”

세화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가족과 라세영 가족의 지난 일을 말했다.

“5년 전 엄마가 현대병원 내과 부과장으로 일하던 중 의료사고가 나서 환자 한 명이 세상을 떠났어. 그래서…….”

그때 죽은 환자가 바로 라세영의 누나인 라세진이었다.

이로 인해 류혜진은 의료 자격을 취소당하고 현대병원에서 제명되었다.

책임자인 류혜진이 처벌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라세영의 가족들도 현대병원에서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세화와 같은 또래의 꽃다운 소녀의 죽음은 영원히 류혜진과 가족의 가슴에 흉터로 남게 되었고, 늘 라세영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이후로 요 몇 년 동안 라세영 가족들은 세화의 가족을 찾아와, 의료사고 일을 빌미로 이것저것 달라고 요구했다.

세화 가족은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살더라도, 굽신거리며 남에게 빌려서 라세영 가족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가족이 그 집에 보상한 게 적었어?”

천화는 분해하며 말했다.

“아직도 기억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라세영 가족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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