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745 챕터

제231화 안 죽었으면 됐어

열 명의 무도가가 모두 땅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럴 수가!” 그동안 여유를 부리며 태연했던 천수홍은 안색이 변하며 김학수 등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곧 동혁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염동완도 명해져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 개X식들, 옛날에 내 밑에 있을 때는 뜻밖에도 실력을 숨긴 거였어!” 박용구조차 눈을 부릅뜨며 속으로 욕을 했다. ‘김학수 등이 염동철의 부하 무도가들도 저렇게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면, 벌써 다른 거물들을 소탕하고 H시 암흑가를 통일했을 거야.’ 하지만 박용구는 마음속으로 욕을 몇 마디 할 뿐,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국외 노병 6명은 동혁을 따라갔고, 이미 동혁과 함께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더 이상 박용구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부하들이 아니다. “저 둘을 내 앞에 데려와.” 동혁은 마침내 일어섰다. 김학수 등은 즉시 달려가 이미 너무 놀라 넋이 나간 천수홍과 염동완 두 사람을 동혁 앞으로 끌고 왔다. “꿇어라!” 역외 노병 두 명이 한 발로 천수홍과 염동완의 무릎을 세게 걷어찼다. 풀썩! 천수홍과 염동완은 무릎을 바닥에 세게 부딪히며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고통을 느꼈다. 동혁은 못마땅한 두 사람의 표정을 보며 웃으며 물었다. “네 놈들이 방금 전에 날 무릎 꿇려 뺨을 때리려 했어?” “날 이렇게 모욕하지 말고 차라리 시원하게 날 죽여라.” 천수홍은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죽어라.” 김학수는 삼각칼을 꺼내서 천수홍의 목을 찌르려고 했다. “잠깐만!” 천수홍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망설임 없이 두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마치 좌우로 활을 쏘듯 탁탁 소리가 났다. 염동완은 동혁에게 이미 많이 맞아 얼굴이 마비되어서, 더더욱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뺨을 때렸다. 현장에 있던 모든 도박꾼들은 모두 아연실색하며 이 장면을 지켜봤다. ‘하나는 염동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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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이미 늦었어요

곧 라세영이 끌려 나왔는데, 이미 형편없이 두들겨 맞은 상태였다. 안절부절못하며 동혁을 쳐다보던 염동완은 동혁이 자신을 탓할 뜻이 없음을 깨닫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라세영은 동혁을 보았는데, 자신을 구해준 동혁에게 전혀 고마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라세영은 기세등등하게 동혁에게 달려들어 따져 묻기 시작했다. “왜 이제야 왔어? 내가 얼마나 심하게 얻어맞았는지 알아? 나중에 세화 누나에게 내 병원비와 위자료를 다 부담시킬 거야!” 짝! 동혁은 뺨을 후려치며 차갑게 말했다. “네 놈이 믿든 말든, 지금 내 한마디면, 도박장 사람들이 너를 여기서 죽일 거야.”라세영은 뺨을 가리고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동혁이 이 놈이 틀림없이 4억 원을 가지고 와서, 염동완이 날 놓아 준거야.’ ‘그런데 만약 이동혁이 지금 염동완에게 그 돈을 갚지 않는다면, 염동완이 정말 나를 여기서 죽일 거야.’ 라세영의 눈에서는 분노가 타올랐지만, 잠시 울분을 참았다. 동혁은 라세영의 눈에 있는 분노와 독기를 개의치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 “염동완, 이 개X식 나오라고 해! 이 자식이, 감히 내 자매의 차를 부숴? 이 개X식, 오늘 네 도박장을 다 부숴버리고 네 얼굴도 아작 내주마!” 바로 그때, 문 앞에서 한 여자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천미는 살기등등하게 걸어 들어왔는데, 뒤에 정장을 입은 남자 10여 명을 데리고 있었다. “어?” 아수라장이 된 도박장을 본 천미는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고, 발그스름한 작은 입이 크게 벌어졌다. 곧이어 천미는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부어오른 염동완을 보았다. 천미가 하고 싶은 일을 이미 다른 사람이 먼저 했다. “천미 씨, 이미 늦었어요.” 천미가 예상 못한 상황에 어색해하고 있을 때, 야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미는 눈을 똑바로 뜨고 보자마자, 갑자기 크게 화가 났다. ‘이동혁 이 자식이 감히 나를 비웃어?’ 천미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동혁이 넌 뭐 그리 잘난 척이야? 설마 나에게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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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다툼

염동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화를 냈다. 어쨌든 염동완은 염동철의 조카이다. 그런데 먼저 동혁에게 뺨을 맞았고, 지금은 천미에게까지 뺨을 맞아서 얼굴이 다 망가졌다. 짝! 천미는 또 염동완의 뺨을 후려치고는 고개를 돌려 떠났다. “얘들아, 가서 썬호텔 전체를 위에서 아래까지 한 번 싹 부숴버려!” “염동완, 이 누님을 잘 기억해 둬! 네 호텔도 내가 부쉈고, 얼굴도 내가 망가뜨렸으니, 복수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덤벼!” 천미는 염동완에게 경고하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하늘 거울 저택. “누나, 매형이 돌아왔어!”천화는 입구를 지키며 두리번거리다가 동혁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흥분하여 집안을 향해 소리쳤다. 세화가 바로 뛰쳐나왔다. 동혁을 보고는 얼른 다가와서 동혁의 몸을 위아래로 보며 말했다. “동혁 씨, 괜찮은 거야? 도박장 사람들이 동혁 씨를 때리지 않았어?” “아니, 내가 거의 때렸지.”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 괜찮으니 다행이야.” 불안했던 세화의 마음이 마침내 진정되었다. “여보 미안해. 차가 부서져서 폐차가 되었어. 하지만 내가 이미 염동완에게 배상하라고 했어.” “동혁 씨만 무사히 돌아오면 돼. 차야 부서지면 부서진 거고, 내가 돈 벌어서 한 대 다시 사면 되지.” 세화는 진심으로 말했다. ‘차가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보다 중요하지 않아.’ “진정으로 날 생각해 주는 건 여보 밖에 없어.” 동혁은 세화를 자신의 품에 꽉 껴안아 주고 싶었다. ‘이렇게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아내가 있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어!’ 그때 류혜진과 라원문 부부가 황급히 걸어 나왔다. “이동혁, 우리 세영이는? 설마 아직 도박장에 있는 거야? 넌 밥만 축내고 대체 뭐 하는 놈이야? 지금 여기 돌아올 낯이 있어? 네가 세영이 대신에 거기에 남더라도 세영이를 집으로 돌려보냈어야지!” 동혁의 뒤에 아무도 없자 서수현은 소리를 지르며 동혁을 쏘아붙였다. 동혁이 사람을 심하게 때린다는 것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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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마음의 병

“어머니, 의료 사고가 난 지 벌써 5년이 지났어요. 아무리 목숨을 빚졌어도 이 5년 동안 다 갚았…….” 동혁은 참을성 있게 류혜진을 설득했다. 라세영 가족이 이렇게 끈질기게 괴롭히는 것은 세화 가족이 너무 고분고분하기 때문이다.라세영 가족은 세화 가족의 선량함을 이용해, 계속 죽을 때까지 착취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라세영 가족이 그렇게 자꾸 빼앗아 가도록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닥쳐!” 류혜진은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동혁의 말을 끊었다. “동혁이 넌 데릴사위야. 우리 집에서 먹고살기 밖에 더해? 이 집에서는 넌 말할 자격이 없어. 그러니 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 “내가 너와 세화를 이혼시키지 않은 것은, 세화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네 분수를 알아야지? 어디 사리분별도 제대로 못하면서!” 류혜진은 동혁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꽝! 방 문이 세게 닫혀서, 천화도 놀라서 벌벌 떨었다. “우리 엄마도 참, 매형은 분명 엄마를 위해서 라세영 가족한테 계속 괴롭힘 당할까 봐 걱정돼서 한 말인데. 쓸데없는 말을 한다고 매형만 탓하다니, 하려면 라세영 가족한테나 욕 할 것이지!” 천화도 보다 못해 고개를 돌려 류혜진을 찾아가 시비를 가리려고 했다. “그냥 둬 괜히 일 키우지 말고, 엄마가 지금 화가 잔뜩 나 있는데, 네가 가서 네 매형 편을 들면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밖에 더 되겠어?” 세화가 천화를 못 가게 잡아당겼다. 전에 류혜진이 동혁에게 뭐라 하면 세화가 동혁을 도와 대신 말했었다. 천화가 집에 돌아왔을 때, 류혜진은 마침내 집에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이제 천화가 가면 동혁을 도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동혁 씨, 엄마 말 마음에 두지 마.” 세화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위로했다. “5년 전 그 의료사고가 여전히 우리 엄마의 마음의 병으로 남아있어서 그래. 내가 이미 엄마를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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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차 없는 불편함

[뭐라고? 진천화, 너 그동안 그렇게 할 일이 없었냐? 우리한테 허풍 떠니 재미있어?] 오수연은 전화를 끊었다. “망했어! 이번에는 허풍이 너무 세서, 반 친구들이 나를 엄청 비웃을 거야.” 천화는 휴대폰을 들고 한숨을 쉬었다. 동혁은 옆에서 천화가 왜 그러는지 이유도 모른 체 쳐다보았다. “내가 군부의 고위층이라고 말한 게 왜? 잘못된 게 뭐가 있는데?” “매형, 모르는 소리 마세요. 사람은 허영심은 있어도 거짓말로 사람을 속여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그 거짓말 때문에 더 많은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요.” 천화는 말했다. “누나가 진실을 말해줬는데, 매형은 군부의 고위층이 전혀 아니라면서요? 제가 오해했어요.” 동혁은 천화의 말을 듣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처남이 그래도 성품이 꽤 괜찮네.’며칠 동안 천화를 관찰한 결과로, 동혁은 이미 천화에 대해 많이 안심하며 말했다. “천화야,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 매형인 내가 아직 선물을 주지 않았네. 한번 말해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 매형이 사줄게.” “저는 슈퍼카를 원하는데, 매형이 살 수나 있어요?” 천화는 휴대폰을 들고 우울하게 흔들었는데, 휴대폰 배경화면이 멋진 슈퍼카였다. 동혁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 천화는 동혁이 슈퍼카를 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천화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대로 가버렸다. “됐어, 차라리 언젠가 우리 누나가 회사를 크게 키워서 이익을 크게 배당받으면, 그때 내가 누나에게 사달라고 하는 게 낫지!” 지금 천화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었다. 세화의 가족 형편은 여전히 어려웠다. 류혜진이 천화가 여전히 슈퍼카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면, 철이 없다며 천화의 귀를 비틀 것이다. 이튿날 오전, 동혁은 휴대폰으로 세화를 도와 차를 예약하고 세화를 저택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하늘 거울 저택에 사시는 분들이 외출할 때 택시를 타십니까?” 택시 기사는 창문을 내리고 동혁과 세화를 이상하게 보았다. 택시 기사는 이미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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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금우자동차센터

“오늘 정말 모터쇼가 있어요? 근데 나는 왜 못 들었지?”친화는 즉시 침대 위에서 펄쩍 뛰어 내려왔다. “가요, 차는 못 사도 구경은 해도 되니.”천화는 말하면서 서둘러 옷을 입었다.밖에서 천화를 기다리던 동혁은 조동래의 전화를 받았다.[회장님, 그저께 수선화를 체포할 때 불법 대리모 조직에서 최신혜이라는 어린 여자를 구해주신 거 기억하십니까? 방금 그 가족에게서 직접 표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동혁은 갑자기 그저께 봤던 그 최신혜를 기억했다.“가족이 그녀를 찾았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조 경감이 따로 감사할 필요 없다고 전해줘요. 난 지금 일이 있어서 잠시 외출해야 하니, 그런 줄 알고 끊습니다.”동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고, 동혁이 자신을 친근하게 조 경감이라고 불러서 조동래는 약간 감동했다.동혁은 최신혜의 일을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국외에서 여러 해 동안 동혁이 죽인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았고, 생명을 구해준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았다.구해줬던 모든 사람이 동혁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러 온다면, 그 수가 너무 많아 동혁은 인사만으로 지쳐 죽을 것이다.이때 천화도 준비를 마치고 나왔고, 동혁과 천화 두 사람은 함께 집을 나서 택시를 타고 곧바로 금우자동차센터로 향했다.금자동차센터는 바로 어젯밤에 염동완이 말한 곳이었다. H시에서 가장 큰 자동차 판매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장이 모여 있었다.이것은 암흑가 은둔 고수 염동철이 운영하는 사업이다.이 정도 힘을 가지고 있는 암흑가의 인물들만이 이렇게 큰 사업을 지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탐욕스러운 3대 가문이 진작에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매형, 거짓말한 거예요? 모터쇼라고 했잖아요!” 금우자동차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천화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모터쇼라고 하더니, 그 흔한 홍보 현수막 하나도 없잖아.’ 차를 보러 온 사람들은 많지만, 이른바 모터쇼를 보려고 온 건 아니었다. “서두를 것 없어, 좀 있으면 다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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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폭로

“우리는 여기에 차를 가지러 왔지! 페라리 488!” 진태휘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거만하게 입꼬리를 하늘로 추켜올렸다. 오수연은 진태휘의 팔짱을 끼고, 온몸을 진태휘의 몸에 찰싹 달라 붙이며, 애교 넘치는 콧소리로 물었다. “태휘 오빠, 천화는 내 동창인데, 아는 사이였어?” 오수연은 여기서 차 모델로 일하고 있었는데, 진태휘와 진화란 남매가 차를 가지러 올 때 진태휘와 단박에 눈이 맞았었다.진태휘는 오수연의 미모에 끓어올랐고, 오수연은 진태휘의 돈에 눈이 번쩍 뜨인 거지만.그렇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둘은 찰떡처럼 진득하게 붙어다녔다.“수연아, 천화는 내 사촌동생인데, 어릴 때부터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었지!” 진태휘는 천화를 거만하게 바라보며, 사촌형 행세를 했다. “천화, 너는 방학 때 집에서 열심히 공부나 하지 이 바보는 왜 따라 나왔어?” 진태휘가 정색을 하고 꾸짖자, 천화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 옆에서 오수연은 득의양양하게 서있었다. 오수연은 지난번 난정호텔에서 동혁이 정말 군부의 고위층인 줄 알고, 천화와 잘 지내보려고 유재현과 헤어졌다. 그런데 오수연은 천화가 자신을 전혀 상대하지도 않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 오수연은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고, 낙담한 표정으로 일찍 모임을 떠났었다. “태휘 형, 나 곧 졸업하잖아. 공부는 다 했고 그냥 집에 있기가 심심해서 매형이랑 슈퍼카 구경이나 하러 왔어.” 천화는 부러워하며 진태휘를 바라보았다. “근데, 태휘 형, 언제 페라리 488을 산 거야?” 진태휘는 거만하게 자랑하며 말했다. “나만 산 게 아니라 화란이도 샀어. 전에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한 사람당 10억 원을 주셨거든.” 지난번 진성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진태휘 남매는 하늘 거울 저택을 400억 원에 모태현에게 팔자고 제안했다. 진한영이 그 보상으로 준 20억 원을 가지고 진태휘 남매는 두말없이 슈퍼카를 사러 왔다. 그 후 하늘 거울 저택이 계획대로 팔리지 않았고, 진태휘 남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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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그 차가 내 것입니다

오수연은 난정호텔에서 그날 있었던 일을 다신 한 번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 동창들이 정말 천화 매형에게 겁을 먹었지만, 나중에 생각할수록 이상하더라고. 저렇게 젊은 군부의 고위층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그 난정호텔 총지배인, 유재현의 아버지 유진태라는 사람도 아주 멍청해. 이렇게 유치한 수법에 속아 넘어가다니.” “그래서 어젯밤에 혹시나 해서 천화를 떠보려고 전화했는데, 천화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자진해서 자백하더라고…….” 오수연은 진태휘 앞에서 자신이 똑똑하다는 인상을 주려고 애썼다. 오수연은 진태휘와 같은 큰 가문의 도련님이 좋아하는 여자는 분명 외모도 예쁘고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는 천화가 오수연에게 사실을 먼저 알려줬지만, 오수연은 이미 스스로 간파했다고 말했다. 진태휘는 역시 오수연을 칭찬했다. “수연아, 네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우리도 이 바보가 난정호텔 사장을 사칭하고 다니는 걸 또 모를뻔했어. 다행히 네가 똑똑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우린 또 저 바보에게 속을 뻔했구나!” “허세를 부리며 남 속이는 것이 저 바보의 특기고, 그래서 저 놈 때문에 우리 진씨 가문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었잖아.” “저 바보는 진씨 가문에서 아무것도 아닌데, 세화만 저 놈을 보배로 아낀다니까.” 진화란도 대화에 끼어들어 진태휘와 한 마디 한 마디씩 하면서, 남매가 진씨 가문 안의 동혁과 관련된 일의 모든 내막을 이야기했다. 동혁을 야유하고 비난하는 것이 진태휘 남매의 낙이었다. 오수연은 그제야 동혁이 이전에 전과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 오수연은 동혁에게 향했던 경멸의 눈빛을 천화에게로 돌리며 말했다. “천화야, 이 사람이 네가 그렇게 늘 우리에게 자랑하던 매형이냐? 지금은 네 모든 친구들이 네 매형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부끄럽지도 않아?” 어젯밤에 천화으로부터 진실을 알게 된 오수연은 지체 없이 자신이 들은 사실을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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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손 좀 봐서 쫓아내세요!

“하하하!” 동혁의 말이 끝나자 진태휘 등은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이동혁, 네 주제파악이나 해라. 지금 차는 내가 예약했는데, 그 차가 네 것이라고 헛소리나 하고 있고, 아직 잠이 들깻어?” “아무리 저 바보가 헛소리로 우겨도 그럴 돈도 없어. 단지 우리말에 화가 나서 아무렇게나 지르는 거야.” 진태휘 등이 잇달아 빈정거렸다. 동혁이 추태를 부릴수록 진태휘 등은 더 놀릴 수 있어서 즐거워했다. “매형, 그만 좀 해요. 우리 그냥 가자고요.” 천화가 동혁을 잡아당겼지만, 동혁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낯 짝이 아주 두껍네, 우리에게 이렇게 비굴하게 모욕을 당해도 도망가지도 않고!” 오수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천화 집에 돈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이렇게 주변에서 비웃는 바보 매형이라니.’‘내가 애초에 천화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저기서 똑같이 비웃음을 받았을 거 아니야.’ ‘역시 태휘 오빠를 선택하길 잘했어!’ 오수연은 또다시 무의식적으로 진태휘의 팔을 꽉 잡았다. “수연아, 네가 저 바보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야. 저렇게 두꺼운 낯짝도 없으면, 어떻게 우리 진씨 가문에 빌붙어 마음 편히 밥을 먹을 수 있겠어?” 진화란은 팔짱을 낀 채 동혁을 보며 비꼬았다. “야 바보, 내가 옆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도 한 대 예약했는데, 너도 한 대 사갈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마침 세화에게 차를 한 대 사줘야 하는데 잘됐네, 그럼 한 대 사자.” 동혁은 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차 이름을 들어보니, 세화에게 딱 적합할 거 같은데!’ ‘이름도 품위가 있는 게, 세화의 현재 직책과도 잘 어울려!’ “매형, 그만 좀 해요. 제발, 그냥 가자고요.” 천화는 이제 울 것 같았다. ‘한 대도 못 사는데 두 대를 산다고?’ ‘매형이 또 너무 자극을 받아서 발병한 건가?’ ‘근데 누나가 매형은 분명 병이 없다고 했잖아.’ 천화는 동혁이 미쳤다고 하는 것이 진짜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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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괴롭힘 당해도 싸

두 경호원은 순간 망설였다. 그러자 박소영이 말했다. “지금 멍하니 뭐 하고 있어요? 저분은 방씨 가문의 세한 도련님입니다. 시키는 대로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저분이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실 거라고요!” ‘방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도련님의 눈에 들기만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도 있어!’ 두 경호원은 두말없이 허리춤에 찬 경호봉을 꺼내 동혁을 향해 휘둘렀다. 천화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만!” 바로 그때, 갑자기 고함소리가 사람들의 뒤에서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들은 두 경호원이 모두 깜짝 놀랐고, 휘두르던 경호봉을 그대로 허공에 멈추었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과 같았다. 나머지 사람들도 고개를 돌렸다. 뚱뚱한 몸매에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인 하동훈이 화를 내며 다가왔다. “하 매니저님!” 박소영이 놀라 외쳤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경호원이 사람을 때리게 해?” 박소영은 갑자기 얼굴빛이 변하더니 급히 변명하려고 했다. 그러자 동혁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매니저님, 그렇죠? 어떻게 직원이 고객을 이렇게 대합니까? 매니저이시니 제가 만족할 만한 처분을 내려주세요!” “사장님, 저희 센터를 대신하여 업무 착오가 있었던 점 사과드립니다.” 하동훈은 말하면서 박소영을 노려보았다.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업무 태도가 잘못됐어요.” 박소영은 서둘러 잘못을 인정했다. 두 명의 경호원도 박소영의 뒤를 따라 잘못을 인정했다. 하동훈은 콧방귀를 뀌었다. “방금 내가 제때에 막지 않았더라면, 너희 손에 있는 경호봉으로 이미 고객이 맞았을 거야. 너희 셋, 당장 모두 해고야!” “아…….” 박소영과 두 경호원의 얼굴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다. 박소영 등은 놀라서 동혁을 쳐다보았고, 눈에는 후회가 가득했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구야?’ ‘한마디로 매니저가 우리를 해고하다니!’천화도 놀라서 동혁을 쳐다보았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박소영은 씁쓸한 표정으로 방세한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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