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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내가 직접 녹음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동혁의 지시가 막 떨어졌다.

한바탕 윙윙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진료소 밖 허공에 갑자기 드론들이 연이어 빙빙 돌며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적어도 수백 대가 가지런한 수직 진열을 형성하고 진료소 입구에 날고 있었다.

드론들의 거대한 움직임은, 금세 이 지역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신기한 듯 이쪽을 두리번거리며 바라보았다.

선우설리가 갑자기 들어와 태블릿 PC를 동혁의 손에 쥐어 주었다.

동혁은 아무 동영상이나 클릭하여 재생했다.

“하지만 대리모를 쓰는 건 너무 비싸. 금방 10억 원을 쓰게 될 거야. 모태국 사장이 준 20억 원에서 10억 원만 남게 될 텐데. 거기다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데 그러나 20억은 금방 다 쓸 거라고.”

“…….”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몸에 얼마나 큰 손상을 주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야? 어쨌든 나는 내 청춘을 아이를 낳는 데 낭비할 수 없어. 나는 계속 예뻐지고 싶다고. 불법이든 아니든 우리에게 돈이 있어. 다른 사람을 대리모로 쓰는 것이 뭐가 어때서!”

태블릿 PC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수선화의 안색은 갑자기 변했다.

바로 불과 2분 전 수선화가 남편 성세명과 진료소 입구에서 나눈 대화였다.

동혁은 태블릿 PC를 수선화의 품에 던졌다.

“이제 내가 너를 어떻게 찾았는지 알겠지? 너와 네 남편이 집을 떠나 구시가지에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 한 모든 대화와 행동이 이미 드론에 의해 360도 사각지대 없이 기록되었어.”

“수선화, 너 같은 하찮은 벌레 같은 년을 죽이는데 굳이 내가 직접 녹음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수선화가 세화를 배신하고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자백할 필요도 없었다.

수선화가 방금 한 대리모에 관한 몇 마디 말로도 충분했다.

수선화가 만들어 낸 소위 정의의 천사 이미지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수선화는 품에 태블릿 PC를 들고서, 아까의 득의양양한 표정은 사라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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