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743 챕터

제171화 가서 소윤석 데려와

조씨 가문 사람들은 소씨와 오씨 두 가문에 병원에 있는 소지석과 오강인에 대해 알렸다. 하지만 조씨 가문은 레저 로열티를 누가 부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 일에 대해 조씨 가문은 입을 꼭 다물었다. 중소 가문의 쓸모없는 사위에게 레저 로열티가 부서지고, 상위 1% 명문가 조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소문이 퍼지는 것은 결코 조씨 가문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다. “흥!” 이때 한 오씨 가문의 사람이 갑자기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누구를 속이는 거냐? 진씨 가문의 네 매형, 그 바보 만약 레저 로열티를 부술 수 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똥을 먹는다!” “진씨 가문의 이 짐승 같은 놈이 우리를 속이고 자꾸 시간을 끌고 있는데, 설마 누가 정말 자기를 구하러 올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하…….”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천화가 한 말을 그들은 한 마디도 믿지 않았다. 소희수는 천화를 조소하며 말했다. “진천화, 누가 널 구하러 올 거라고 꿈에라도 생각하지 마. 오늘은 제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너를 구하지 못할 테니. 감히 내 동생의 다리를 부러뜨리다니, 네 나머지 인생은 끝이야!” “이놈을 여기서 하루 종일 무릎 꿇게 두고 천천히 혼내 주시죠!” 오씨 가문의 사람들이 매섭게 말했다. ‘중소 가문의 자식이 감히 우리 두 가문의 사람들을 다치게 하다니, 죽음도 싸지.’ 천화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눈물을 글썽였다. 천화에게 상황은 완전히 절망적이었다. 바로 그때, 한 소씨 가문의 사람이 황급히 달려왔다. 소희수에게 말했다. “아가씨, 이동혁이라고 하는 사람이 들어왔는데, 우리 소씨 가문에게 진천화를 자기에게 내놓으라고 합니다!”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의 사람들은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잇달아 차갑게 비웃었다. “진씨 가문의 그 쓸모없는 사위가 정말 뻔뻔스럽군. 우리에게 진천화를 내놓라고 하다니, 그 바보는 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지?”소희수도 시큰둥한 콧방귀를 뀌며 소씨 가문의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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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무릎 꿇은 두 가주

동혁의 고함소리가 큰 종소리처럼 온 집을 뒤흔들었다. 그리고는 단독주택단지 전체로 퍼졌다. 가까운 곳에 서있던 소희수 등은 큰 소리에 갑자기 고막이 심하게 아프고 영혼이 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둥과 같은 동혁의 목소리에 놀라 그들 모두 멍하니 동혁을 바라보았다. 단독주택 내부, 거실 가운데. 소윤석은 오씨 가문의 가주 오종천과 마주 앉아, 두 가문의 아들이 진씨 가문의 아들에게 다리가 부러진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상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 놀라게 하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너무 커서 두 사람 앞에 놓인 찻잔이 뜻밖에도 흔들렸다. 두 가주는 지금껏 많은 풍파를 경험했음에도, 이 고함소리에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특히 소윤석과 오종천을 더욱 소름 끼치게 하는 것은 그 고함소리의 내용이다. “이동혁이라고?” 눈을 마주친 소윤석과 오종천은 서로 상대방의 눈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공포를 발견했다. 동혁은 그 둘 모두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임시총회 당일, 소윤석과 오종천은 동혁을 직접 보았고, 어떻게 상황을 뒤집고, 단 몇 분 만에 건축자재협회를 무너뜨렸는지 똑똑히 보았었다. 두 사람은 얼른 일어나 밖으로 걸음을 향했다. 단독주택 앞에서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의 사람들은 막 짧은 공포에서 정신을 차렸다. 아픈 귀를 비비면서 동혁을 노려봤다. 소희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목소리만 크면 다냐? 우리 할아버지는 지금 오씨 가문의 할아버지와 어떻게 진씨 가문을 처리할지 의논하고 있지. 이동혁, 감히 그분들을 놀라게 했으니, 넌 오늘 죽었다. 이제 아무도 널 구할 수 없어!” “닥쳐!” 갑자기 늙었지만 힘찬 고함소리가 뒤에서 울렸다.모두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소윤석과 오종천이 단독주택 입구로 나온 것이 보였다. 소윤석과 오종천은 서 있는 동혁을 보더니, 갑자기 서로를 부축하며 빠른 걸음으로 동혁 앞으로 다가왔다. “이 사장님이 오셨는데 마중도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두 일류 가문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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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진정한 하늘 위의 용

풀썩! 소윤석과 오종천의 뒤를 이어 두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감히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어르신을 이렇게 두렵게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손짓 한 번에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을 파멸시킬 수 있을 거야.’ ‘이번에 우리가 큰 사고를 쳤어!’ 동혁은 소희수 등을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무릎만 꿇으면 다야? 방금 전에 어떻게 천화를 때렸지? 지금 네 놈들도 똑같이 스스로를 때려!” 짝! 짝! 짝! 소희수 등은 주저 없이 손바닥으로 자기 빰을 때리기 시작했다. 소씨 가문의 단독주택 앞에는 뺨을 때리는 소리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그들이 얼굴을 다 때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동혁은 비로소 천화의 어깨를 두드렸다. “가자!” 두 사람은 돌아서서 소씨 가문의 단독주택을 떠났다. 뒤의 뺨을 때리는 소리는 또 한참 동안 계속되다가 점차 멈추었다. 소윤석과 오종천 두 가주의 얼굴은 부어있었다.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의 사람들 모두 정상적인 얼굴이 아니었다. “희수, 네가 우리 소씨 가문 전체를 죽일 뻔했어! 알아? 몰라?” 소윤석은 펄쩍펄쩍 뛰며 소희수에게 소리쳤다. 오중천도 다른 오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화를 냈다. ‘이동혁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우리 두 가문은 정말 패가망신했을 거야.’ “할아버지, 저 사람이 대체 누군데 그러세요?” 소희수는 얼굴의 화끈거리는 아픔을 애써 참으며 물었다. 소윤석은 두려워하며 말했다. “우리는 이동혁의 신분을 알 자격도 없어. 단지 확실한 건 이동혁이 진정한 하늘 위의 용이라는 거야. 난 건축자재협회가 이동혁의 손에 의해 간단히 무너지는 것을 직접 보았으니까!” 헉! 모두 놀라며 숨을 들이마셨다.소희수가 무서워하며 물었다. “황 사장의 성세그룹이 건축자재협회를 무너뜨린 거 아니었어요?” 외부에는 모두 그렇게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나 실상이 어떠한지는 그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2000명만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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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하얏트호텔

갑자기 동혁의 몸에서 살기 가득한 기운이 터져 나왔다. 동혁과 함께 있던 류혜진과 천화는 놀라서 얼굴빛이 하얗게 바뀌었다. 류혜진과 천화는 동혁의 이렇게 무서운 모습을 처음 보았다. “매형, 무슨 일 있어요?” 천화가 물었다. 동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차에 탔다. 동혁은 바로 설전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즉시 고동성에게 병사들을 인솔해서 최대한 빨리 하얏트호텔을 확보하라고 해.” 동혁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동혁이 타고 있던 차는 으르렁거리며 하얏트호텔을 향해 뛰쳐나갔다. “허씨 가문, 내 아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땅에 묻어 버리겠어!” 하얏트호텔, 꼭대기 층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세화가 방에 들어서자 안쪽 소파에 앉아 와인을 시음하는 젊은 남자가 보였다. 안색이 이상하고 눈빛도 뚜렷하지 않았다. 세화가 들어오는 순간 허명신의 눈빛이 뜨거워졌다. 순간 세화의 옷을 다 벗긴 듯한 음흉한 눈빛이었다. 세화는 무의식적으로 경계심이 들었다. 세화가 물었다. “허 사장님, 왜 미팅 장소가 아래층 레스토랑에서 임시로 이곳으로 바뀌었죠?” “진 사장님이 H시에서 소문난 미인이라더니, 오늘 보니 역시 소문이 사실이군요!” 허명신은 긴 잔을 흔들면서 웃으며 말했다. “여기가 하얏트호텔에서 가장 높은 곳이에요. 진 사장님도 이곳에서 몸을 기대고 H시를 내려다보면 분위기 있지 않겠어요?” 말을 마치자 허명신은 문 쪽을 향해 손짓을 했다. “너희 둘은 나가는 김에 문을 닫아라. 나는 진 사장님과 단둘이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세화가 데려온 박용구의 두 부하는 허명신의 속셈을 알 수 없었기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 우린 진 사장님의 안전을 지켜야 해!” “내 구역에서 진 사장님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니, 걱정 마.” 허명신은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그러니 그냥 꺼져!” 박용구의 두 부하는 움직이지 않았다. ‘용구 형님이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라고 했으니, 어쨌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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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군인이야

“허 사장님, 다른 조건은 내가 들어줄 수 있지만 이것만은 안 됩니다!” 세화는 거의 애원하듯 말하며 허명신을 쳐다보았다. “그럼 소씨 가문이 당신 남편을 죽이게 할 수밖에 없지.” 허명신은 휴대폰을 들어 소희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진시 가문의 그 쓸모없는 사위, 너희 소씨 가문 집에 왔어?” [예, 오긴 왔죠.] 소희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명신은 창백해진 세화를 보면서 말했다. “당장 죽여버려!” 허명신의 말투에서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었는데, 마치 소씨 가문에서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게 하는 것 같았다. “제발, 안 돼요!” 세화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 ‘대체 왜 허명신 같은 인간이 하고 싶은 대로 날뛰는 거야,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 있어!’ ‘왜 아무도 저 인간을 제재할 수 없는 거지?’ 전화 맞은편에서 몇 초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소희수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죄송합니다. 허 사장님.] 허명신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죄송하다고? 소희수, 그게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 감히 죽일 수 없으니까.”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다. 세화는 흠칫 놀라며 급히 스위트룸 입구를 바라보았다. “동혁!” 허명신은 세화와 거의 동시에 소리쳤다. “호텔엔 온통 우리 허씨 가문 사람들뿐인데 어떻게 들어왔지?” 허명신은 의아한 듯 물었다.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허명신의 눈에는 놀라고 두려운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동혁이 호텔뿐 아니라 이 스위트룸에도 감쪽같이 들어오다니.’ ‘게다가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은 나만을 위한 공간이고, 평소에도 나에게만 개방되는 곳인데.’ ‘내 지시가 없으면 다른 외부인은 전혀 들어오지 못할 텐데?’ ‘단 이 층도 못 올라가.’ 동혁은 차갑게 웃으며 허명신의 질문에 대답하기조차 귀찮았다. 동혁은 그대로 허명신 앞으로 가서 머리를 움켜쥐고, 허명신의 머리를 잡아당겨 유리 탁자 위에 세차게 꽂아 버렸다. “윽…….” 강력한 충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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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에메랄드 정원

“맞아.” 동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세화가 이런 질문을 해서 기뻤다. ‘예전에는 세화가 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고 믿지도 않았었지.’ 동혁과 세화가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호텔 입구에 이미 경계선이 쳐져 있었다. 밖에는 많은 H시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각종 카메라 도구를 짊어진 기자들도 있었다. 백야특수부대의 백산 부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저희는 H시군부 백야특수부대입니다. 방금 전에 형제부대인 호아병단에서 두 명의 병사가 하얏트호텔에서 대인보호 공무를 수행하다가 호텔 내 깡패들에게 포위 공격을 받았습니다.” “군부는 이를 중요한 문제로 보고 즉시 저희를 파견하여 호텔 안의 깡패들을 일망타진하였고, 그중 폭력적으로 체포를 거부한 일부 깡패들은 이미 사살되었습니다!” 짝짝! 밀물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허……!”호텔에 갇혀 있던 동혁은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며 민망한 듯 얼굴이 화끈거렸다. “치, 또 속아 넘어갈 뻔했네, 나 좀 놀리지 마!” 세화는 동혁을 힐끗 쳐다보았고, 파처럼 가느다란 하얀 손을 동혁의 허리춤에서 거둬들였다. “마침 하얏트호텔에 높은 분이 계시다니, 정말 운이 좋았어.” 세화는 시종일관 걱정하던 마음도 가라앉았다며 기뻐했다. 방금까지 세화는 동혁이 허명신을 때려서 이제 어떻게 허씨 가문에 설명해야 할지 계속 걱정했다. ‘허명신이 그렇게 맞았으니, 허씨 가문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허씨 가문의 하얏트호텔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틀림없이 골머리를 앓아 당분간 우리를 생각도 못할 거야.’ “진 사장님, 괜찮으시니, 다행입니다.” 그때 박용구의 두 부하가 뒤통수를 비비며 걸어 나오다가 세화를 보고 얼른 달려왔다. 그들은 동혁을 보고, 황급히 사과했다. “형님, 저희가 진 사장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동혁은 손을 흔들었다. 동혁도 이미 일의 자초지종을 들어서, 이 두 사람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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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3대 가문의 가주

조구영, 허윤재, 천정윤. 이 세 가주,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진정한 H시의 수장이라고 말했다. 하세량 시장이 H시 정책을 수행하는 모든 방면에서 그들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저 세 가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실행될 수 없었다. 그리고 세 가주는 늘 함께 일하고 함께 행동하여서 그들 사이를 갈라놓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래서 3대 가문은 H시를 더욱 확고히 장악할 수 있었다. “같은 날 레저 로열티가 부서지고, 하얏트호텔에서 사고가 났는데, 두 사건이 모두 진씨 가문과 관련되었다니 이상해!” 유일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천씨 가문의 가주 천정윤은 두 늙은 가주의 어두운 안색을 보면서 상대방에게 벌어진 일을 고소해 할 수 없었다. 단지 드는 생각이 있다면, 매우 놀랍다는 것뿐이었다. “특히 하얏트호텔 일은 정말 놀라워. 백야특수부대까지 출동했으니, 허씨 가문의 피해가 아주 컸지?” 천정윤은 내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허윤재를 바라보았다. 조씨 가문은 비교적 괜찮았다. 레저 로열티가 부서졌을 뿐, 조명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허명신은 허윤재가 가장 아끼는 손자인데 식물인간이 됐으니.’ ‘허윤재는 지금 분명히 일의 장본인을 죽이고 싶을 거야.’ “그동안 우리 허씨 가문은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을 많이 모으고, 눈속임을 위해 하얏트호텔에서 실력을 길렀는데 이번에 모조리 죽었어.” 허윤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구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레저 로열티도 그런 사람들을 40명이나 키웠는데 이번에 전부 됐습니다.” 가문을 지키고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는 싸움꾼을 기르고 심지어 전과자들을 불러 모아 어두운 일을 하는 것은 3대 가문에게는 흔한 일이기에, 그들은 숨기지 않았다. “다 이동혁 그 자식과 관련된 건가?”천정윤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허윤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 놈이 아니라 호야병단 쪽의 두 사람이 호텔에서 군부에서 온 한 어른을 보호하려다가 우리 사람들에게 몰려서 백야특수부대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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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남강군부 총지휘관

3대 가문은 H시의 실세이니 당연히 황지강이라는 외지인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3대 가문의 가주들은 황지강과 전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3대 가문은 황지강의 부를 탐낸 지 오래였다. 허윤재가 말했다. “황지강은 최근에 줄곧 암암리에 진씨 가문을 지지해 왔는데, 이번에 이동혁의 손을 빌려 레저 로열티를 부쉈으니, 우리는 진씨 가문을 공격할 명분이 있어. 특히 진세화와 이동혁 이 두 사람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허 회장이 허명신의 일로 진세화와 이동혁 대한 증오가 대단하군.’ 조구영과 천정윤 두 가주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조구영이 말했다. “진씨 가문이 공사한 향방주택의 분양이 곧 시작되지. 진세화는 요즘 대출을 받으러 다니는 모양이야. 우리가 그 대출을 막는다면 진씨 가문을 망하게 할 수 있을 거야.” 진씨 가문의 운명이 세 사람의 가벼운 몇 마디 말로 결정되었다. 그러자 허윤재가 말했다 “지금 골치 아픈 건 우리 허씨 가문이야. 이번 하얏트호텔 일 때문에 우리는 정말 군부 쪽에 미움을 샀다고. 천 회장, 우리 세 가문 중에 너희 천씨 가문에만 군부에 사람이 있잖아, 무슨 방법이 없을까?” 허윤재는 천정윤에게 희망을 걸고 바라보았다. “마침 내가 소식을 들었는데, 우리 세 가문 모두에게 절호의 기회인 거 같아.” 천정윤은 웃으며 말했다. “남강군부에 곧 총지휘관이 임명되어 온다고 하더군. 이 분의 취임식이 H시군부 쪽에서 거행될 예정인가 봐. 우리가 인맥을 쓰면 그의 임관식에 참석할 수 있을 거야. 이 총지휘관만 잘 사귀면 군부에서 우리 세 가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지 않겠어?” 이 소식을 듣고 조구영과 허윤재는 모두 크게 기뻐했다. ‘예전에는 우리 가문의 인맥이 정계와 경제계 두 곳에만 있었지.’ ‘이제 일단 군부에도 후원자가 생기면, 가문이 호족으로 승급하는데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거야.’ “그런데 남강군부 총지휘관이 왜 H시군부에 와서 취임식을 하지?” 하지만 조구영과 허윤재는 매우 의아해했다.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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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심석훈

다음 날, 세화는 일 때문에 계속 정신이 없었다. 오늘 세화는 가란은행의 노광훈 행장과 대출 건에 대해 의논하기로 약속했다. 동혁은 남아 집안일을 했다. 절반쯤 했을 때 선글라스를 쓴 설전룡이 찾아왔다. 동혁이 밖으로 나가자 설전룡은 호숫가에 건들건들 앉아 여느 아저씨처럼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고, 대도독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동혁아, 앞으로 저런 어중이떠중이와 만나지 마.” 때마침 진창하를 밀며 오는 류혜진은 퉁명스럽게 동혁에게 한마디 훈계를 했다. 지난번에 김대이의 부하들이 찾아와 집을 비우라고 했을 때, 설전룡이 강금강의 팔을 부러뜨리고 깡패들을 쫓아냈을 때, 류혜진은 매우 고마워했었다. 그런데 류혜진이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설전룡이 손을 쓸 때 악랄한 것이 결코 출신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천화가 사고를 당한 후, 류혜진은 가족이 이런 사람들과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싫었다. “이모님,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빙그레 웃으며 설전룡이 말했다. 설전룡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더라면, 벌써 그 사람 입을 쫙 찢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류혜진은 동혁의 장모님이라 감히 그럴 수 없었다. 류혜진은 콧방귀를 뀌며 진창하를 밀며 집으로 들어갔다. 류혜진은 자신들이 어중이떠중이라고 부른 사람이 바로 3대 가문이 아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설 대도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동혁이 다가가서 물었다. 설전룡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심석훈이 남강군부 총지휘관으로 전근 왔는데, 형님이 H시에 있다고 하니, 굳이 H시군부까지 와서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하네요. 저에게 부탁하며 제발 형님이 참석하게 해달라고 사정까지 했어요.” “심석훈이라고? 동성이처럼 특별 훈련소 나온 거 맞지?” 동혁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야 심석훈이 누구인지 기억났다. 처음에 동혁의 특별 훈련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계속 동혁의 휘하에서 일하거나 각지로 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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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매형 자랑

“김전과 소진용은 인스타에 난정호텔 사장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리지 않았어? 검색해 보니까 여기 사장이 특수부대도 부를 수 있다고 하던데?” 남자들은 역시 난정호텔 사장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 그때 천화와 동혁이 들어왔다. 남녀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보다 훨씬 큰 동혁에게 쏠렸다. “천화야, 우리 동창 모임에 왜 아저씨까지 데려왔어?” 한 여학생이 궁금한 듯 물었다. “이분은 제 매형이고 이름은 이동혁이야.” 천화는 마치 무슨 중대 발표를 하는 것처럼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에이, 이미 결혼했잖아!” 많은 여학생들이 동혁에게 흥미를 잃었다. “천화야, 네 누나가 그렇게 미인인데 네 매형이 어떻게 누나를 꼬셨지? 네 매형의 노하우 좀 전수해 줘라!” 남학생들은 동혁을 시큰둥하게 바라봤지만 한편으로 동혁에게 감탄했다. 천화는 갑자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누나가 압박을 못 이겨 동혁에게 시집갔을 때, 천화는 아직 학교에 있어서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천화야 재미있게 놀아, 난 나가서 좀 돌아다닐게.” 동혁은 정말 이 어린 학생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과 함께 놀 수 없어서 룸을 떠나려고 했다. 그때 입구에 또 한 쌍의 손을 잡고 있는 젊은 남녀가 나타났다. “재현아, 수연아, 왔어!” 룸 안의 남녀 학생들이 잇달아 인사했다. 유재현은 친구들을 향해 아무렇게나 손을 흔들더니, 비웃으며 천화를 바라보았다. “천화야, 너 아직도 어린아이냐? 놀러 오면서 매형까지 데리고 다녀야 하고. 우리 수연이 애초에 너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호텔에 가서 방 하나 잡아도, 집안 어른도 함께 있을 뻔했네.” “재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옆에 있던 오수연은 유재현을 가볍게 치며, 야유했다.천화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잠시 허전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천화는 오수연을 한동안 좋아했었다. 하지만 유재현이 오수연에게 고백했고, 오수연과 사귀는 데 성공했다. 원래 천화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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