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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심석훈

다음 날, 세화는 일 때문에 계속 정신이 없었다.

오늘 세화는 가란은행의 노광훈 행장과 대출 건에 대해 의논하기로 약속했다.

동혁은 남아 집안일을 했다.

절반쯤 했을 때 선글라스를 쓴 설전룡이 찾아왔다.

동혁이 밖으로 나가자 설전룡은 호숫가에 건들건들 앉아 여느 아저씨처럼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고, 대도독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동혁아, 앞으로 저런 어중이떠중이와 만나지 마.”

때마침 진창하를 밀며 오는 류혜진은 퉁명스럽게 동혁에게 한마디 훈계를 했다.

지난번에 김대이의 부하들이 찾아와 집을 비우라고 했을 때, 설전룡이 강금강의 팔을 부러뜨리고 깡패들을 쫓아냈을 때, 류혜진은 매우 고마워했었다.

그런데 류혜진이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설전룡이 손을 쓸 때 악랄한 것이 결코 출신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천화가 사고를 당한 후, 류혜진은 가족이 이런 사람들과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싫었다.

“이모님,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빙그레 웃으며 설전룡이 말했다.

설전룡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더라면, 벌써 그 사람 입을 쫙 찢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류혜진은 동혁의 장모님이라 감히 그럴 수 없었다.

류혜진은 콧방귀를 뀌며 진창하를 밀며 집으로 들어갔다.

류혜진은 자신들이 어중이떠중이라고 부른 사람이 바로 3대 가문이 아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설 대도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동혁이 다가가서 물었다.

설전룡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심석훈이 남강군부 총지휘관으로 전근 왔는데, 형님이 H시에 있다고 하니, 굳이 H시군부까지 와서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하네요. 저에게 부탁하며 제발 형님이 참석하게 해달라고 사정까지 했어요.”

“심석훈이라고? 동성이처럼 특별 훈련소 나온 거 맞지?”

동혁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야 심석훈이 누구인지 기억났다.

처음에 동혁의 특별 훈련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계속 동혁의 휘하에서 일하거나 각지로 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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