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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땅바닥에서 엎드려 개 짖는 소리를 내주지

동혁은 급하게 떠나지 않았다.

‘유재현, 이 녀석은 나이도 어린데 심보가 매우 악랄하네.’

‘이 녀석을 혼내주지 않으면, 나중에 천화를 어떻게 괴롭힐지 모르겠어.’

룸 안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화가 나서 미칠 것만 같은 유재현의 씩씩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유재현은 손을 뻗어 동혁을 매섭게 가리키며 소리쳤다.

“네가 내 뺨을 때린 이상, 오늘 네가 여기서 꺼지는 것으로 이제 만족할 수 없어!”

멀쩡했던 동창 모임이, 갑자기 소란스럽게 되었다.

이번에는 참석한 남녀 친구들이 모두 기분이 나빠졌다.

“천화야, 어서 네 매형보고 재현이에게 사과하라고 해. 재현이 아버지가 여기 난정호텔의 총지배인이야. 너희 집 힘 정도로는 재현이 아버지를 건드릴 수도 없어!”

천화의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천화의 친구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재현이 스스로 일을 키운 줄은 알지만, 그래도 천화 쪽이 머리를 숙이길 원했다.

“왜 우리 매형이 사과를 해야 하는데? 분명히 육재현 저 자식이 먼저 자기보다 못하다고 무시하고 우리를 건드린 거잖아?”

천화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게다가, 난정호텔 총지배인이 뭐? 우리 매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일류 가문 모두가 우리 매형을 무서워한다고!”

“일류 가문들이 네 매형을 무서워한다고? 하! 지금 누굴 속여?”

“천화야, 이제 알겠다. 네 매형이 그런 허풍으로 네 누나를 꼬셨구나?”

학생들은 모두 믿지 않았다.

천화는 이제 동혁을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동혁을 의심하자, 갑자기 흥분하여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허풍이 아니라고, 모두 내 두 눈으로 봤어!”

단호한 천화의 모습을 보고 학생들은 더 이상 천화의 말이 허풍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때 한 남학생이 말했다.

“좋아, 네 매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자. 그럼 난정호텔 총지배인보다 더 대단해? 그분은 백야특수부대까지 불러올 수 있는 분이라고. 톱스타도 꼼짝 못 하고, 직접 장문의 반성문을 써서 인스타에 사과까지 하게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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