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낭랑한 따귀 소리는 현장의 모든 사람의 심장을 마치 큰 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두근거리게 했다.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쳐다봤다. ‘미쳤어!’ ‘이 사람은 틀림없이 미쳤어!’ ‘감히 조명희를 때리다니!’ ‘저 사람은 3대 가문 중 하나인 조씨 가문의 큰 아가씨라고!’ 조명희도 동혁이 때린 따귀에 어리둥절했다. 그저 멍하니 서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천화도 깜짝 놀라 동혁의 팔을 잡아당기며 원망스러운 듯 말했다. “매형, 왜 명희 누님을 때리세요? 누님은 저에게 아주 친절했는데요? 저를 동생으로 잘 대했어요. 방금 일도 사실 누님 탓이 아니에요. 누님도 사업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 ‘이 바보 녀석은 자기가 속는 줄도 모르고, 남 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동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사람의 나쁜 것은 잘 드러나지만, 어떤 사람은 뼛속까지 숨겨져 있지. 한번 봐라, 그게 누구인지 곧 감춰둔 실체가 곧 드러날 테니.” “이동혁, 감히 나를 때려?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그때 갑자기 조명희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조명희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더니, 동혁을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는데, 얼굴이 매우 흉악했다. “오늘, 내가 이 멍청한 놈을 죽여버릴 거야. 또 사람을 시켜서 네 아내 진세화를 잡아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기고, 벌거벗은 채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준 다음, 명신이와 우민이의 침대로 보내 네 아내가 그들 아래에서 울부짖게 할 거야!” 천화는 멍하니 조명희를 보고 있었다. 온갖 악담을 쏟아내는 조명희의 험상궂은 얼굴은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천화는 심지어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이 사람은 내가 아는 그 명희 누님이라고?’ ‘왜 이렇게 악랄하지?’ “봤지, 이게 네게 잘해주는 사람의 실체야.”천화의 귀에 동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어제, 이 년이 허명신, 천우민 세 사람과 함께, 두 사람을 강제로 건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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