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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무릎 꿇은 두 가주

동혁의 고함소리가 큰 종소리처럼 온 집을 뒤흔들었다.

그리고는 단독주택단지 전체로 퍼졌다.

가까운 곳에 서있던 소희수 등은 큰 소리에 갑자기 고막이 심하게 아프고 영혼이 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둥과 같은 동혁의 목소리에 놀라 그들 모두 멍하니 동혁을 바라보았다.

단독주택 내부, 거실 가운데.

소윤석은 오씨 가문의 가주 오종천과 마주 앉아, 두 가문의 아들이 진씨 가문의 아들에게 다리가 부러진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상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 놀라게 하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너무 커서 두 사람 앞에 놓인 찻잔이 뜻밖에도 흔들렸다.

두 가주는 지금껏 많은 풍파를 경험했음에도, 이 고함소리에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특히 소윤석과 오종천을 더욱 소름 끼치게 하는 것은 그 고함소리의 내용이다.

“이동혁이라고?”

눈을 마주친 소윤석과 오종천은 서로 상대방의 눈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공포를 발견했다.

동혁은 그 둘 모두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임시총회 당일, 소윤석과 오종천은 동혁을 직접 보았고, 어떻게 상황을 뒤집고, 단 몇 분 만에 건축자재협회를 무너뜨렸는지 똑똑히 보았었다.

두 사람은 얼른 일어나 밖으로 걸음을 향했다.

단독주택 앞에서 소씨와 오씨 두 가문의 사람들은 막 짧은 공포에서 정신을 차렸다.

아픈 귀를 비비면서 동혁을 노려봤다.

소희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목소리만 크면 다냐? 우리 할아버지는 지금 오씨 가문의 할아버지와 어떻게 진씨 가문을 처리할지 의논하고 있지. 이동혁, 감히 그분들을 놀라게 했으니, 넌 오늘 죽었다. 이제 아무도 널 구할 수 없어!”

“닥쳐!”

갑자기 늙었지만 힘찬 고함소리가 뒤에서 울렸다.

모두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소윤석과 오종천이 단독주택 입구로 나온 것이 보였다.

소윤석과 오종천은 서 있는 동혁을 보더니, 갑자기 서로를 부축하며 빠른 걸음으로 동혁 앞으로 다가왔다.

“이 사장님이 오셨는데 마중도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두 일류 가문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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