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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사회적 망신

작가: 우주멍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2 19:00:00
[어차피 이미 600억 원을 빚졌으니 빛이 조금 는다고 티도 안나. 200억 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하늘 거울 저택.

진한영의 전화를 받은 세화는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진한영은 이 모든 일을 동혁이 사람을 때린 탓으로 돌렸고, 세화는 할 말이 없었다.

그때 갑자기 방 안의 류혜진이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헛소문을 낸 거야? 정말 너무해, 내 딸은 절대 이런 사람 아닌데. 이젠 우리 보고 다 죽으라는 건가? 흑흑.”

세화와 동혁이 서둘러 달려왔고, 천화도 왔다.

류혜진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울고 있었다.

세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휴대폰을 세화에게 건넸다.

“세화야 한번 봐!”

세화는 휴대폰을 보더니 갑자기 온몸을 떨었다.

세화 얼굴빛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진성그룹 진세화 부사장, 은행장에게 성접대가 실패하자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때려 중상을 입히다.”

“가란은행 측은 가해자를 고소해 세 명의 피해자를 대신해 정의의 심판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진세화의 대학 동창 수선화 씨가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선언하다, 정의의 천사!”

트위치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미 세화와 관련된 여러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세화를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사진도 게시되었다.

미녀 사장이 은행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소식은 워낙 화제성이 있었다.

보도가 되자마자 각 플랫폼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세화의 악명이 인터넷을 타고 온라인 세계로 퍼져나갔고, 결국 현실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세화를 향한 욕설이 곳곳에서 들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개의치 않고 마음껏 소문을 내며 수군거렸다.

세화를 악랄하게 비난하는 논평들을 세화는 한 번 보았을 뿐 감히 더 이상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와는 반대로.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운 수선화는 오히려 정의의 화신이 되었다.

세화의 사건은 수선화가 트위치에 올린 짧은 동영상이 사람들의 폭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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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혁의 목소리는 한겨울의 칼날처럼 아주 차가웠다. 이번에, 동혁은 정말 화가 났다. 선우설리는 몸서리를 치며 즉시 조동래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H시의 경찰과 암흑가에서 모두 수선화의 사진을 입수했다. ‘우리의 임무는 빨리 이 여자를 찾는 거야!’ 구시가지. 수선화와 그의 남편 성세명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낡고 어두컴컴한 거리의 작은 진료소로 향했다. “여보, 그 어린 여자 사진 봤는데 확실히 예쁘긴 하던데? 우리 아이는 절대 못생길 수 가없겠어.” “하지만 대리모를 쓰는 건 너무 비싸. 금방 10억 원을 쓰게 될 거야. 모태국 사장이 준 20억 원에서 10억 원만 남게 될 텐데. 거기다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데 그러면 20억은 금방 다 쓸 거라고.” 성세명은 씁쓸한 얼굴로 수선화의 팔을 잡아당기며 진료소 입구에서 망설이고 있었다.“세명 씨, 자기는 왜 이렇게 견식이 좁아?” 수선화는 시큰둥한 눈으로 성세명을 노려보았고, 의기양양하게 휴대폰을 꺼냈다. “봤어? 지금 내 트위치 팔로워가 200만이야, 세화 일의 화제성에 힘입어, 팔로워가 천만까지 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20억 원을 다 써도, 앞으로는 내가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으니, 20억 원을 버는 건 일도 아니라고.” 세화를 배신하여 수선화가 얻은 소득은 20억 원뿐이 아니었다. 수선화는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가 되어 끊임없이 돈을 벌 수 있다. 수선화의 사회적 신분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수선화는 이번에 세화를 배신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내가 얻을 이익을 위해 동창 간의 우정쯤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어.’ 성세명은 설레는 마음으로 침을 삼켰지만, 여전히 망설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대리모를 하는 것은 불법이야. 거기다 여전히 비싸고. 만약 발각이라도 되면,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모두 당신이 사람을 출산 도구로 취급한다고 욕할 거야.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당신은 온라인에서 유명인이 될 수 없어. 여보 몸은 문제가 없으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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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혁? 여길 어떻게 찾았지?” 동혁이 갑자기 나타나자 수선화는 매우 놀랐다. 수선화는 동혁을 조금 무서워했다. 어제 난정호텔에서 동혁이 노광훈 등 세 사람을 무자비하게 처벌하는 장면이 아직 수선화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세화의 이 바보 남편은 한번 화를 내면 아주 무섭게 변해!’ “찾는 것은 뭐 어렵지 않았어. 네 몸에서 나는 천박한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낡은 집의 하수구 냄새로도 덮어지지 않거든.” 동혁은 이 여자를 차갑게 쳐다보면서 서슴없이 말했다. H시에 돌아온 후, 동혁은 두 명의 천박한 여자를 보았다. 하나는 서경하이고 다른 하나는 수선화이다. 수선화는 순간적으로 부끄럽고 화가 나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동혁, 네가 나를 뻔뻔하게 욕할 처지야? 다른 사람들도 당신이 쓸모없는 바보에 역겹고 더러운 인간인 거 다 알아. 그래서 세화도 더러운 일을 싫어하지 않는 건가?” “감히 내 아내를 욕해? 이 멍청한 놈은 좀 맞아야겠어!” 성세명은 발끈해 주먹을 휘두르며 동혁을 때리려 했다. 동혁은 성세명을 쳐다보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발로 차서 벽으로 날려버렸다. 성세명은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다. 성세명은 이어서 세게 땅에 떨어졌다. 옆구리를 꽉 움켜쥐고 비명을 지를 힘조차 없을 정도로 아팠다. “여보!” 수선화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비밀 대리모 조직의 사람들도 눈을 섬뜩하게 뜨며 동혁을 주시하고 있었다. 놀라는 모습이 동혁의 힘이 이렇게 센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수선화, 세화는 너를 나쁘지 않게 대했는데, 너는 왜 세화를 배신한 거지? 그것도 모자라, 세화에게 그렇게 악랄하게 더러운 오명까지 씌어야 했어?”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수선화는 겁이 나 무의식 중에 두 발짝 뒤로 물러, 이를 갈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동혁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선화는 오히려 차갑게 비웃기 시작했다. “왜, 먼저 나를 겁준 다음, 내 말을 녹음하려고?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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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혁의 지시가 막 떨어졌다. 한바탕 윙윙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진료소 밖 허공에 갑자기 드론들이 연이어 빙빙 돌며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적어도 수백 대가 가지런한 수직 진열을 형성하고 진료소 입구에 날고 있었다. 드론들의 거대한 움직임은, 금세 이 지역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신기한 듯 이쪽을 두리번거리며 바라보았다. 선우설리가 갑자기 들어와 태블릿 PC를 동혁의 손에 쥐어 주었다. 동혁은 아무 동영상이나 클릭하여 재생했다. “하지만 대리모를 쓰는 건 너무 비싸. 금방 10억 원을 쓰게 될 거야. 모태국 사장이 준 20억 원에서 10억 원만 남게 될 텐데. 거기다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데 그러나 20억은 금방 다 쓸 거라고.” “…….”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몸에 얼마나 큰 손상을 주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야? 어쨌든 나는 내 청춘을 아이를 낳는 데 낭비할 수 없어. 나는 계속 예뻐지고 싶다고. 불법이든 아니든 우리에게 돈이 있어. 다른 사람을 대리모로 쓰는 것이 뭐가 어때서!” 태블릿 PC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수선화의 안색은 갑자기 변했다. 바로 불과 2분 전 수선화가 남편 성세명과 진료소 입구에서 나눈 대화였다. 동혁은 태블릿 PC를 수선화의 품에 던졌다. “이제 내가 너를 어떻게 찾았는지 알겠지? 너와 네 남편이 집을 떠나 구시가지에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 한 모든 대화와 행동이 이미 드론에 의해 360도 사각지대 없이 기록되었어.” “수선화, 너 같은 하찮은 벌레 같은 년을 죽이는데 굳이 내가 직접 녹음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수선화가 세화를 배신하고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자백할 필요도 없었다.수선화가 방금 한 대리모에 관한 몇 마디 말로도 충분했다. 수선화가 만들어 낸 소위 정의의 천사 이미지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수선화는 품에 태블릿 PC를 들고서, 아까의 득의양양한 표정은 사라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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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99화 수선화의 소식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궈줘!

    동혁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고, 심지어 손을 쓸 생각조차 없었다.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이 동혁과 선우설리에게 거의 다가갔을 때였다. 짧은 머리를 하고 체구가 우람한 남자 여섯 명이 무표정으로 갑자기 진료소 입구에 나타났다. 바로 김학수를 비롯한 6명의 국외 노병이다. 여섯 명은 각자 소매를 한 번 툭 털었다. 각자 손에 삼각칼 한 자루가 나타나더니, 일제히 손에서 칼을 내던졌다. 핑핑! 삼각칼은 총알을 쏘는 듯한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순식간에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의 얼굴과 머리를 관통했다. 정대철의 여섯 부하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그저 눈이 휘둥그레졌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모두 쓰러져 죽었다. 그리고 그때. 새빨간 선혈이 삼각칼과 여섯 부하들의 상처 부분에서 천천히 흘러나왔다. 헉! 여섯 명의 부하가 순식간에 죽는 것을 보고 정대철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정대철은 깜짝 놀란 눈으로 갑자기 나타난 여섯 명의 국외 노병을 바라보았다. 김학수 등 여섯 명의 노병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가 여섯 구의 시신에서 삼각칼을 뽑았다. 여섯 노병은 삼각칼의 칼날에 묻어있는 하얀 가운을 입은 시신들의 핏자국을 닦아낸 뒤, 동혁을 바라보았다. “형님, 이 놈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김학수는 정대철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정대철에게 등을 돌린 채 동혁에게 물었다. “죽여!” 동혁은 가볍게 말했다. 김학수는 고개도 돌리지도 않고 소매를 가볍게 휘둘렀다. 삼각칼이 다시 손을 떠나 날아가서 정대철의 얼굴을 관통했다. 퍽! 그대로 비밀 대리모 조직의 두목 정대철이 죽었다. 풀썩! 수선화는 바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이 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죽이지만 마세요! 죽이지만 마세요! 제가 세화를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세화에게 오명을 씌우지 말았어야 했는데…….”수선화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머리를 땅에 박았다. 그러자 머리에서 새빨간 피가 흐리기 시작했다. 비밀 대리모 조직의 사람들이 저렇게 손쉽게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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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0화 반전된 여론

    수선화의 팔로워들의 분노는 곧 온라인 전체로 퍼졌다. 얼마 되지 않아 여기저기 모든 곳에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에 세화에 대한 욕설과 공격이 모두 수선화에게 넘어갔다. 사람들은 역시 자신이 직접 본 것을 더 믿었다. 세화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보다는 동영상으로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수선화의 소식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동영상의 그 남자 말이 맞아. 수선화은 완전히 천박한 년이야. 천박한 냄새가 동네 멀리까지 나는 그런 년!” “우리가 진세화에게 괜히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웠어. 어쨌든 이제 수선화가 말하는 한 마디도 믿지 않을 거야!” “진세화의 남편이 직접 가서 억울함을 풀어주다니. 그런 좋은 남자가 어떻게 정신병에 폭력적일 수 있어? 사건이 바로 잡힐 때까지 기다리자고.” 수선화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욕을 먹어야 했다. 수선화는 거만함으로 자신을 높이 치켜세운 만큼, 더 심하게 떨어져 내렸다. 결국 수선화도 사회적 매장이라는 맛을 보았다. 그리고 이미 명백한 증거들로 사실이 확정되었으니, 상황이 절대 뒤집힐 가능성도 없었다. 수선화의 팔로워 유입, 온라인 판매 등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세화, 그녀에 대한 여론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노광훈 등 몇 명이 맞았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기 시작했다. 동영상에 동혁은 모자이크 처리돼 얼굴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동혁은 세화의 남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일에 함께 연루되었다.물론 일이 단순하게 끝나지 않았다. 수선화는 곧 경찰서 사람들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수선화가 위증을 해서 세화에게 더러운 오명을 씌워 세화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죄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짧은 동영상에 드러난 불법 대리모 매매, 살인 청부로도 수선화는 감옥에 갇히기 충분했다. 수선화는 앞으로 감옥에서, 상황이 반전된 세화의 화려한 복귀와 더 완벽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그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실이다. 가란은행 본사 건물, 사장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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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1화 빚 독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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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943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왕범현은 배경문이 믿고 있는 스승이었다. 지금 왕범현이 위층에 있는 이상 그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하하, 감히 골드스타필드에게 내 뺨을 때리는 놈이 있다니?” 선두에 있던 깡패인 판명철이 뺨을 가리고 너무 분노해 웃었다. “야, 알고 있냐. 여기 골드스타필드는 내 형님의 형님이 주인이야. 넌 이제 죽었어.” “네놈 형님의 형님?” 배경문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곧이어 안색이 크게 변했다. 골드스타필드에 놀러 오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암흑가 깡패인 김대이의 사업채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평소에 김대이는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 명철이라는 사람, 설마 김대이의 동생의 동생은 아니겠지?’ 현수린을 비롯한 사람들의 얼굴빛이 순간 안 좋아졌다. 배경문은 갑자기 자신이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전까지도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그는 지금 온몸을 떨며 재빨리 말했다. “그렇군요. 죄송해요, 형님. 전 형님이 김 회장님의 형제분인 줄도 모르고...” “퍽!” 배경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판명철의 손에 든 술병이 이미 그의 이마에 부딪혀 깨졌다. 배경문은 ‘윽’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고 전체에 핏물인지 술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묻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판명철이 배경문을 세게 걷어찼다. “개X식, 내가 오늘 너의 손목을 부러뜨려주마.” 배경문은 놀라서 정신없는 가운데 고통을 참으며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 “형님, 제가 형님을 몰라 뵈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를 해주...” H시 암흑가에서 김대이의 영향력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배경문은 상대가 김대이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퍽!” 판명철은 또다시 발로 배경문을 걷어찼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사납게 웃으며 방금 자신이 뺨을 맞았을 때 자신을 비웃었던 현수린 등을 가리켰다. “남자든 여자든 다 잡아. 모두 잡아서 무릎을 꿇리고 뺨을 10대씩 후려갈겨.” 판명철의 뒤에 있던 깡패

  • 전신이 깨어났다   제942화 판명철

    몇 명의 남녀가 모두 웃기 시작했다. ‘이따가 범현 형이 저 데릴사위 놈을 혼내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을 거야.’ 동혁은 표정을 찡그리며 웃고 있는 몇 명의 남녀에게 뺨을 한 대씩 때려줄까 생각했다. 그때 참지 못한 현소가 동혁보다 먼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당신들이 뭐가 잘났다고 우리 형부를 무시하는 거죠? 우리 형부가 참아 주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현소는 고개를 돌려 현수를 발로 찼다. “집으로 가자.” “네가 아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좀 봐라. 부모님이 알면 넌 크게 욕먹을 거야.” 이 말을 듣고 배경문 등의 표정이 일순간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그러나 그들이 뭐라 하기도 전에 현수가 허리를 세우며 말했다. “난 안가. 내 스승님이 아직 오시지 않았잖아.” 현수는 배경문 등이 동혁을 무시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 역시 동혁을 무시하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안돼. 빨리 가.” 현소는 화가 나서 현수를 잡아당기며 설득하려고 했다. “어이, 아가씨, 저희랑 술 한잔 하실래요?” 바로 그때 깡패처럼 보이는 사람 몇 명이 술병을 들고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늑대 같은 몇 쌍의 눈빛이 현소의 아름다운 몸매를 훑으며 만지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들은 현소를 노리고 있었다. 사실 현소가 나타난 순간부터 이 깡패들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불청객이 오는 바람에 현소는 현수를 계속 설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 무식한 깡패들을 보고 약간 겁을 먹었고 어쩔 줄 몰라하며 말했다. “고, 고마워죠. 하지만 전 술은 마실줄 몰라...” 말이 채 끝나기도 상대에 의해 말이 끊어졌다. “아가씨, 그렇게 남의 호의를 거절하면 안 되죠. 우리가 나쁜 사람처럼 보여서 그래요? 우리는 그저 아가씨와 친구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선두에 선 판명철이 음흉하게 웃으며 현소의 손을 잡아당기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동혁은 자신이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 전신이 깨어났다   제941화 진짜 데릴사위 맞아요

    “데릴사위라고?” 현수의 말을 들은 현수린 등 몇 명은 믿을 수 없었다. “현수야, 지금 농담하는 거야? 네 매형 옷은 싼 게 아니야. 딱 봐도 수제작 한 옷이라고.” “그리고 그 파텍필립 시계는 최소 2000만 원짜리야. 가짜 같지도 않은데?” “데릴사위이면 어떻게 이런 대접을 받아?” “게다가 네 매형은 딱 봐도 분위기가 못난 데릴사위 같지 않잖아.” 현수린 등은 서로 주절주절 한 마디씩 말했다. 그녀들 생각에 데릴사위는 잘 먹지도 입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여자 집에서 기도 못 펴고 설설 기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그녀들은 눈길조차 주지도 않았다. 동혁은 말들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현수 말이 맞는데 이 여자들이 믿지를 않네.’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현수 말은 사실이고 저는 데릴사위가 맞습니다.” “그리고 당신들 생각도 틀렸어요. 데릴사위라고 해서 여자 집에서의 대우가 다 나쁜 것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입고 있는 것도 아내가 특별히 날 위해 맞춤 제작한 거예요.” “제 손목시계도 내 아내의 절친이 선물해 준 거고요.” 동혁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세화는 내게 늘 잘해주는데, 절대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되지.’ “진짜 데릴사위 맞아요?” 동혁의 말에 현수린 등은 경악했다. 그리고는 동혁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서 방금 전 느꼈던 적극성과 호감이 사라졌다. 현수린이 바로 눈을 부릅뜨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수, 너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왜 네 맘대로 아무나 우리 모임에 데려온 건데?” “그래, 네 누나는 예쁘니까, 분위기를 띄우고 범현 오빠를 기분 좋게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데릴사위인 네 사촌 매형이 우리와 함께 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현수린의 표정에는 동혁에 대한 경멸의 기색이 역력했고 말투가 거침없으면서 귀에 거슬렸다. “현수, 넌 정말 아직 철이 없어.” 배경문이 선배 티를 내면서 말했다. “너 범현이 형에게 온

  • 전신이 깨어났다   제940화 왕범현

    “누나, 소개할게. 이쪽은 모두 내 선배님들이야.” “여기는 배경문 형, 이쪽은 현수린 누나...” 현수는 이 젊은 남녀들 앞에서 매우 공손한 태도로 현소에게 차례로 그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현수의 공손함에도 모두 건성으로 대답했고 심지어 현소가 누군지 알게 되자 태도에서 약간의 불쾌함이 느껴졌다. 특히 빨간 가죽 재킷을 입고 가느다란 허리를 드러낸 미녀인 현수린이 현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곧바로 냉랭하게 바뀌더니 조금 더 자세하게 현소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다른 두 여학생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현소야, 네 누나가 정말 예쁘네. 아마 오늘이 지나면 범현 오빠가 너를 수제자로 삼고 중점적으로 키워줄 거 같은데?” 현수린이 약간의 미소와 함께 말했다. 현소는 그 말을 듣고 작고 예쁜 코를 찡그렸는데 왠지 모르게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쁜 게 그 범현이라는 사람이 내 동생을 수제자로 삼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지?’ 여자는 본래 선천적으로 예민하다. 현수린의 표정이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이 드러낸 약간의 적개심을 현소는 예리하게 눈치챘다. 그녀는 현수린이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느꼈다. 동혁은 현수린을 힐끗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까지 적극적이었던 세 남자는 현소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를 뜨겁게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했지만 태도는 그리 반가워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눈빛도 아까보다는 좀 더 수그러들었다. “정말 생기발랄하게 생겼네. 아쉽게도 범현이 형이 마음에 들어 하는 스타일이야. 우리에게 기회는 없을 거 같은데?” “그러게, 괜히 우리가 저 여자를 노렸다가 범현이 형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죽을 수 도 있어.” 두 남자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방금 전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범현이라는 사람은 그 사람들이 모시는 스승님이었다. 이름은 왕범현이다.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왕범현의 성품이 어떤지는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수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의 선배들은 명목

  • 전신이 깨어났다   제939화 김대이의 사업장

    동혁은 현수가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자신을 보자 현수가 여전히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혁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래.” “하하, 그러다 정말로 죽을 수 도 있어요.” 현수는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거들먹거렸다. “우리 스승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요? 그분은 그냥 깡패가 아니에요. H시 전체에서도 적수를 몇 명 찾을 수 없다고요.” “내가 장담하는데 가면 얻어맞을 수 도 있어요. 그런데도 정말 갈 거예요?” 현수는 도발하는 눈빛으로 동혁을 보며 다시 한번 물었다. 동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더더욱 그 고수님의 실력을 보고 싶네.” “좋아요. 그럼 같이 가요.” 현수는 이를 갈며 독기 가늑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스승님께 수업을 받게 해 드리죠. 그러면 어른을 공경하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게 될 거예요.” 동혁은 여러 차례 현수의 아버지인 장영도를 벌주게 했고, 며칠 전 태백산장에 갈 때에는 운전기사로 삼았다. 그 일로 현수는 마음속에서 동혁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었고 줄곧 그를 혼내주고 싶어 했다. 현소는 현수가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현수, 너 내가 경고하는데, 네가 감히 형부를 함부로 대하면, 그때 가서도 내가 너를 가만히 두는지 잘 봐.” 현수가 자기 스승을 고수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현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녀는 동혁의 실력을 믿었고 동생인 현수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느꼈다. ‘아직 어린 녀석이니 다 고수처럼 보이겠지.’ “난 그저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거야. 그리고 내가 아빠 대신 화풀이를 하려는 게 뭐가 잘못됐어?” 현수가 중얼거렸다. “내가 며칠 열심히 수련해서 직접 천화를 흠씬 두들겨 팰 거야. 그리고서 그놈이 내게 용서를 구하게 만들 거야.” 천화가 설전룡을 따라 무술을 익힌 후로 현수는 매번 말다툼이 있을 때마다 천화를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스승을 모

  • 전신이 깨어났다   제938화 현수의 스승

    천미는 이미 서진만이 직원을 시켜 수십억을 빼돌리도록 지시한 일을 알게 되었다. 특히 그녀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이런 큰 일을 강오그룹이 있는 직원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화투자회사는 지금껏 천미에게 아무것도 보고한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 사장이고 이런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해고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지금 사장은 천미가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해고할 수 도 없는 동혁이었다. ‘처음부터 일을 잘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숨기고 내게 보고조차 하지 않다니.’ 천미는 너무나 화가 났다. “심 사장님 오셨어요? 이 사장님께서는 나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송소빈이 말했다. “회사 일을 처리하러 갔나요?” 천미의 말투가 좋지 않아 송소빈은 이상하게 여겼지만 차분히 대답했다. “사장님께서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러 간다고 하셨어요.” “이런!” 예쁜 천미의 얼굴이 분노로 순식간에 검붉게 변했다. “이런 놈에게 어떻게 회사를 맡겨서 경영을 해? 첫 출근 날부터 큰일이 생겼는데 개인일을 보러 나갔다고? 그러고도 회사 사장을 맡을 면목이 있어?” ... 동혁은 이미 회사를 떠나서 회사 내의 일은 모르고 있었다. 그는 회사를 떠나 바로 하늘 거울 저택으로 돌아왔다. “형부, 빨리 오셨네요.” 현소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동혁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뛰어왔다. 동혁은 현소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좋아 보였다. 동혁이 물었다.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저도 몰라요. 현수가 저하고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했거든요.” 현소가 앙증맞은 작은 코를 찡그리며 말했다. “그 녀석이 요즘 뭘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천화를 이기겠다고 난리법석을 떨지 모예요.” “밖에서 대단한 스승을 만나 하루 종일 무술을 수련한다나?”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괜히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서 이상한 걸 잘못 배웠을까 봐요. 마침 현수의 그 스승이 저를 보고

  • 전신이 깨어났다   제937화 현소의 애교

    “알겠어요. 아빠. 좋은 소식 들려드릴게요.” 오반석은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사무실에서 나가려다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참, 아빠, 그 천용훈도 제 친한 형이에요. 일전에 이동혁과 부딪혔을 때 잘만됐어도 그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하 선생이라는 인간이 튀어나오지만 않았어도 성공했을 거예요.” “나중에 형 소속사가 혜성그룹과 화해하려고 형을 쫓아냈는데 아빠가 절 봐서 형 좀 도와주세요.” 오한민은 이번 실패가 여간 달갑지 않았다. 아까부터 어떻게 원화투자회사의 그 2조 자금을 자기 소유로 삼을지 계속 궁리하고 있었다. 오반석의 말을 들은 그는 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최근 한 연예기획사에 투자했는데 연예인이 부족하니 그 사람 보고 계약하라고 해.” ... 서진만을 감옥에 보내 동혁은 단번에 원화투자회사에서 자신의 최고 입지를 굳혔다. “송 이사, 직원들과 잘 살펴보고 투자할 만한 좋은 프로젝트를 알아봐요.” 사장실에서 동혁이 송소빈을 불러 분부했다. ‘투자회사에 이렇게 많은 자금이 있는데 그냥 썩게 둘 수 없지.’ 동혁은 좋은 프로젝트를 골라 투자해 성과를 내서 나름 세화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었다. 이어서 일부 회사 임원들이 와서 업무 보고를 했다. 동혁은 회사 업무의 방향성만 신경 쓰고 임원들이 보고하는 사소한 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동혁이 임원에게 요구하는 건 간단했다. “제 밑에서 일하면서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전 당신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결과만 볼 겁니다.” “둘째, 절대 서진만처럼 자신이 똑똑하다고 자만하지 마세요.” 임원들을 가볍게 격려한 후 동혁은 그들을 돌려보냈다. 바로 그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그는 휴대폰 화면에서 뜻밖에도 현소의 이름을 보고는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그래 현소야, 무슨 일이야?” [형부, 저하고 함께 어디 좀 같이 가주시겠어요?]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현소의 부드럽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가 동혁의 마음에

  • 전신이 깨어났다   제936화 무식한 방법

    전에 다른 H국 사람들 앞에서 오만방자하게 날뛰던 대니얼이 오한민에게 꾸중을 듣더니 뜻밖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니얼은 정말로 가만히 입을 닫았다. 그가 골스 가문의 구성원이기는 했지만 가문의 핵심 구성원은 아니었다. 게다가 H국에 오기 전에 잘못을 저질러 가문에서 쫓겨나 Y국에서는 더 이상 지낼 수 없었다. 때문에 골스 가문 사람이라는 신분은 그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가 영사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스탠슨 같은 사람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 건 사실 모두 오한민의 지원 덕분이었다. N도 이씨 가문의 돈세탁 조력자로서 오한민은 N도에서 상류층에 속했다. 그래서 H국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모두 그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부사장님, 그 이동혁이 골스 재단을 무시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겁니다. 그러니 내게 시간을 줘요.” 대니얼은 오한민의 지원이 없다면 아무도 자신을 상대하려 하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오한민의 비위를 맞추며 약속했다. “나중에 얘기해요.” 오한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대니얼에게 계속 뭐라 하는 건 무의미해.’ 오한민은 가죽 소파에 다시 앉아 골치 아픈 표정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N도 이씨 가문은 오한민을 통해 동혁에게 3일 이내에 이천성을 돌려보내라고 경고했었다. 오한민은 원래 이 3일의 시간을 활용해 원화투자회사의 2조 자금을 손에 넣고 그것을 이씨 가문 몰래 챙기려고 했다. 그는 대니얼이라는 이름을 빌려 자금이 들어오면 해외에서 돌리다가 감쪽같이 자신의 해외 계좌로 입금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동혁도 붙잡아서 순순히 이천성을 N도로 돌려보내게 하려 했다.. ‘계획대로라면 모두 만족할 수 있었는데.’ ‘계획은 이제 물 건너갔고 이씨 가문에서 준 3일의 시간도 곧 끝나.’ 오한민은 자신이 동혁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걸 인정했다. ‘아무래도 이씨 가문에 뭔가 상황 설명을 해야 할

  • 전신이 깨어났다   제935화 배후

    “이런 쳐 죽일 H국 인간 놈, 네놈이 감히 우리 골스 가문을 모욕하다니.” 대니얼은 동혁의 말에 완전히 격노하여 얼굴이 울그락붉으락 했다. “골스재단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Y국 10대 재단 중 하나야.” “2조의 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그렇게 거만 떨 수 있을 거 같아?” “네놈 같은 졸부는 우리 골스재단의 말단 직원보다도 못해.” 대니얼은 마치 꼬리를 밟힌 강아지처럼 동혁을 향해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과민반응은 동혁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래 봤자 무릎을 꿇고 투자해 달라고 빌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동혁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자 대니얼은 안색이 변하며 다시 뭔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혁은 더 이상 말할 틈을 주지 않고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죠.” “당신 때문에 내 인내심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당장 내 회사에서 나가요.” 대니얼은 분노로 몸을 떨었다. 그는 H국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오늘까지 동혁에게 체면을 구기는 수모를 당한 게 두 번이었다. 대니얼이 펄쩍 뛰며 소리쳤다. “H국 인간 놈, 골스재단과의 계약은 서 이사님이 너희 회사를 대표해 우리와 협의한 거야. 그런데 지금 와서 너 때문에 번복된다면 재계에서 회사 신용이 영향을 받을까 두렵지 않나 보...” 짝! 대니얼이 뺨을 세게 한 대 맞았다. 그는 소리를 질렀고 뺨을 가린 채 동혁을 노려보았다. “개X식, 감히 나를 때려?” “뭐, 이게 처음도 아니잖아요.” 동혁은 가볍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회사 신용, 내가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나요?” ‘돈 있는 사람이 갑이야.’ ‘내가 2조의 자금을 쥐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있는 기업들에서 찾아와 내게 투자를 청할 수밖에 없지.’ ‘서진만처럼 무릎을 꿇고 투자해 달라고 하는 비굴한 무리는 어떻게 해도 결국 비굴하게 나올 수밖에 없어.’ 동혁은 달려오는 회사 경호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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